"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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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을 싫어하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게으름으로 인해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들조차 그 더미 속에서도 더러움을 싫어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항상 깨끗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그 시간만큼의 때와 더러움이 묻게 되는 것이 이치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제품의 포장을 뜯지 않고 보호필름을 벗기지 않은 제품들도 그 나머지가 더러워지고 결국 그 필름조차 눌러 붙으면 더러움의 하나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래서 더러움과 전쟁중인지도 모릅니다. 계속 자신을 지키기 위해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인 우리 자신을 늘 봅니다. 


 

그러나 결국 그 더러움을 피해가는 이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속 주님은 그것을 탓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람 속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호하기만 합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더러움이 묻고 때가 탄다하더라도 사실 그것이 사람을 더럽히지는 않는다고 예수님은 강조하십니다. 곧 그것은 그저 들어갔다 나오는 것 뿐이면 털어버리고 씻으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신 사람에게 정말 묻는 것은 따로 있다고 하십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것의 종류를 주님은 이렇게 나열하십니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이 말하기도 거북한 단어들은 분명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어느 하나를 피해가고 싶지만 어느 누구도 피해가기 힘든 아니 이미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단어들이고 생각들입니다.그것이 밖으로 나와 우리를 더럽힌다는 것은 결국 이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면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고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우리를 만든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게을러 생긴 더러움은 잠깐이라도 수고함으로써 극복되지만 이들은 우리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잘못들이 우리 안에 있음은 인정하되 이를 알고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조심해야 하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로 우리의 깨끗함을 생각하면 모든 것의 시작으로 되돌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우리입니다. 우리는 이들 위에 오늘도 살아갑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좀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에게도 나에게도 상처로 남을 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멈추고 돌아가도록 애를 쓰도록 합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애타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단죄하면 할 수록 우리는 상처의 깊이처럼 구제불능이 되지만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헤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의 이 말씀이 무엇이 더 더러우냐의 이야기로 둔갑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바로 알고 멈추고 돌아서는 것만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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