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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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속 예수님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들은 무엇이 우리에게 하느님과 거리를 가지게 하는가에 대한 지식을 전해줍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지만 복음 속 예수님의 구원에 반대했던 흐름은 생각보다 우리를 더 오래도록 또 강하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의 세력은 사람과 악마가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했음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을 반대하고 나선 이들이 예수님께 던진 세가지 문장의 편견이 등장합니다.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


 

이 세 문장은 모두 사람의 생각에서 예수님에게 내려진 판단이자 의심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율법학자들로부터 나온 말이어서 나름의 '권위'를 지닌 이야기입니다. 곧 사람이 예수님을 대할 때 예루살렘의 권위로 이 단정 위에서 예수님을 보게 했다는 말입니다. 곧 율법학자로부터 하느님을 배우고 율법 아래 살던 이들은 그들이 말하는 한 사람이 악령에 시달리며 그 힘으로 사람들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를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곧 사람들은 악마의 힘으로 사는 한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함께 있다 하더라도 그에게서 받아 든 모든 은혜와 그들이 지켜본 기적들 모두가 악마의 것으로 취급되어 예수님을 멀리하라는 가르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는 악마의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입니다. 악마는 예수님을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분으로 만들어 버림으로서 그분에게서 절대적인 거리를 가지도록 그래서 예수님의 뜻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근본부터 치워버렸습니다. 어차피 내가 예수님이 아니라면 하느님의 뜻은 부족한 인간으로서 따를 수도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같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의 지혜는 예수님을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방법으로 선택합니다. 근본을 무시하는 것이 사람들 안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내민 카드였습니다. 곧 시골에서 올라온 이름난 사람은 하느님이 아닌 이방인들이 섬기는 가치, 곧 악마의 힘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존재로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악마는 하느님의 아들을 이용했고, 사람은 십자가로 그분을 죄인으로 만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도 여전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그분 앞에서 주눅들어 사는 것을 보면 이 두 시도는 나름의 효과를 발휘하는 듯 보입니다. 우리는 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는 우리가 예수님이 아니라는 변명으로 핑계를 대고, 또 우리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유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벗어나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안에서 누구도 뛰어난 이들이 없도록 서로 경계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오래된 우리의 못난 행동인지 알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에게 그렇게 사람의 근본에 대한 의심과 편견, 단죄를 하지 않도록 주의시키십니다. 실수할 수 있고 잘못도 벌어질 수 있지만 사람의 근본에 대한 의심은 하느님에 대한 불경함이 되기 때문입니다. 곧 사람에 대한 근본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어떤 것도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근본을 부정당하는 삶은 마치 세상에 없는 듯 여겨지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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