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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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종교도 다양하고 각각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방식도 모두 다릅니다. 믿는 분이 같은 데도 우리는 참 많이 싸웁니다. 같은 하느님을 믿는다지만 하느님에게서 오는 은총을 달리 해석하고 그것을 결국 자신들만의 것으로 여기는 이들은 서로 만나면 충돌하고 불목하고 지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일치를 말하면서 서로 화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이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제한적이지만 말입니다. 


 

같은 하느님의 백성임에도 오늘 복음에 예수님과 유다인들이 충돌합니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당신에게 돌을 던져 죽이려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이 하신 일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물으십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일들이 아니라 예수님이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화가나 있음을 밝힙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면서 하느님 가까이 가는 일에 전혀 엄두를 내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스스로를 잘 모르는 백성에게 그들의 전부인 성경을 들어 설명하십니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설명에 그들이 반박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예수님은 그래서 당신의 일이 하느님이 원하신 일임을 다시 밝히십니다. 그러니 그 일들을 보면 하느님 아버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모진 마음을 풀지 않습니다.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결국 예루살렘을 벗어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초라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물러나시면 백성들은 당신을 찾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몰아내고 그 밖에서는 당신께 밀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는 이스라엘의 실제를 보여줍니다. 세례자 요한의 말 때문에 모여온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 믿음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이 정말 무엇을 믿었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결국 세례자 요한의 증언도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고집을 뚫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싸움과 다름이 가져오는 또 다른 문제가 이 때부터도 견고했음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정말 한 분 하느님을 믿는 것이 맞을까요? 



 
  • 베르나 2019.04.12 17:54
    아멘
  • 괴정베드로 2019.04.12 23:55
    아멘!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내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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