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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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여라" 
 

이 말씀으로 기억되는 예수님의 말씀은 "원수가 누구인가"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그 뜻이 다른 곳에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도 길게 등장하는 원수 사랑에 관한 말씀 끝에 그 핵심이 실려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원수 사랑이라는 강렬한 메세지가 전달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곧 하느님 아버지를 닮은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야기하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하기 힘든 사랑을 하는 것이 보람있다는 말씀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헤아리는 방법 말고 큰 것에서부터 이해하기 시작하면 더욱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닮은 사람은 누구를 만나도 인사하는 사람이고, 누구에게나 자비롭고 인자한 사람입니다. 나에게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기 전에 모든 사람에게 같은 사랑과 정의를 지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쉽게 분노하지 않고, 굶주리는 이와 필요에 허덕이는 사람을 먼저 살피는 사람입니다. 함께 해 주는 것이 필요한 이에게는 언제까지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하고 또 실제로도 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처음부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고민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언제까지 얼마까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늘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예수님 말씀을 바로 알아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비록 원수가 도사리고 우리를 노려도 그에게도 같은 손과 마음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그래야 정의로 세상을 바로잡고 사랑으로 고쳐 잡을 수 있는 우리가 됩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우리는 그런 사람이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정의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와 근원까지 선한 사랑의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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