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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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란 나자렛으로 가신 예수님. 예수님이 고향에서 읽으신 말씀은 당신의 이야기가 아닌 이사야 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기록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익숙한 말씀을 읽으신 후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즉각 행복함을 느낍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모습이 펼쳐지고 그것이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그것도 우리가 사는 자리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씀보다 더 즐겁고 희망에 가득찬 말씀은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말입니다. 

 
오늘 예수님에게 생긴 고향 사람들의 반응은 뒤로하고 예수님의 선언에만 집중할 이유를 느낍니다.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말씀은 다름아닌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중심은 바로 예수님이 계신 그 자리에 예수님의 삶에 있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이 상징이나 의미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말하고 살아가는 그 순간 이미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능력자로 비춰지고 또 전능하신 하느님의 모습으로 느껴지는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오직 '그분만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예수님의 자리였던 나자렛은 모두가 예수님을 아는 곳이었고, 그것도 예수님의 모든 능력은 우리의 평균 이하의 것으로 취급받는 곳이었습니다. 
 
곧 예수님은 우리의 처지가 어떠하든 그 자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는 그 순간, 그 사람에게서 하늘나라가 선포되고 하느님이 원하신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의 오늘은 어떠한지 묻고 싶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아직 준비가 필요하고, 아직 부족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복음은 언제나 먼 미래의 일이거나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 어떤 것도 준비된 듯 보이지 않는 예수님의 하루 하루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였습니다. 곧 예수님과 같은 처지의 사람에서부터 이미 그들을 깔보며 의인으로 사는 이들에게도 예수님의 오늘은 모두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하늘나라였습니다. 

 
우리의 오늘도 예수님과 같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약하다는 생각도 말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믿음이란 하느님이 지니신 확신이니 우리가 느끼는 자신의 감정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복음을 실현시켰으면 합니다. 우리 외 다른 방법도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분명 우리를 잘 아는 편견의 사람들 속에 서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복음이 선포되어야 하는 시간이며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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