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묵상 듣기 : https://youtu.be/Q2bNU1Nzg0U
창세기에 등장하는 처음 사람의 범죄로 인해 생긴 결과는 하느님의 동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곧 하느님과 사람이 멀어진 상황을 보며 사람들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되찾기 위해 끈질긴 사랑과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성경은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그런 하느님 안에서 수도 없이 변화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사람이지만 사람은 자주 그런 본모습을 잊어버리고 실수와 잘못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결과를 벌이라고 여기는 습관도 여전합니다.
오늘 복음을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신 기적으로 기억하는 우리이지만 사실 이 일의 시작에는 주님의 뜻을 거절했던 제자들의 행동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빵을 먹을 때 제자들은 그 빵을 나누어주었고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나 식사가 끝난 후 그 무리에서 가장 먼저 떨어진 것이 제자들이었고 주님은 그들을 먼저 떼어 놓고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셨습니다.
사람들의 허기를 걱정하신 주님의 마음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것을 지키려 했던 제자들은 모여든 사람들에게 어떤 자격도 부여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이 이미 사람들에게서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제자들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을 때 주님의 기적이 등장합니다. 주님은 그들을 버리시지도 외면하지도 않으셨음이 드러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예수님의 첫마디의 의미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옳고 바른 삶을 알면서도 자신을 놓고서는 잘못을 정당화하는 오랜 습관은 첫 사람들로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사람들의 부족함입니다. 곧 ‘혼자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으신’ 하느님의 걱정 속에 여전히 우리는 놓여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죄 지은 이들에게 옷을 지으시고, 두려움에 떠는 카인에게 보호를 약속 해주시는 주님은, 노아에게서 인류에게 첫 희망을 주셨고, 아브라함의 봉헌으로 당신 안에 식은 듯 보였던 사람에 대한 희망을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세상을 되찾으려는 큰 계획을 시작하셨고 주님에게서 완성하셨습니다. 주님의 기적이 아니라 그분의 질기고 강한 사랑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