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차별의 문화가 생긴 것은 아주 오래된 일입니다. 차이가 아닌 차별은 어떤 기준에서건 사람을 위 아래로 나누게 됩니다. 물론 아래로 평가되는 이들은 그 차이로 인해 모든 일에서 존중 받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 반면 윗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유지하고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아래 사람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원래부터 존귀한 존재로 자신들을 만들고 자신들의 부족함은 최대한 숨기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겸손한 이들도 아래 자리의 사람들 머리 위에서 겸손하고 그것은 또 다른 자랑의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자신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준 이들조차 부정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어합니다.

 

복음 속 예수님의 지적을 받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켜버립니다. 예수님의 지적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들로 살고, 의인이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선조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자신들은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일겁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 달랐던 것은 그들이 겉모습과 달리 실제의 삶에서 내용 없는 껍데기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치장하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그 속을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때문이었지만 그들이 지켰던 율법에 하느님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무죄함만 자랑했을 뿐 사랑 없는 메마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안타까워했던 예언자들을 살해한 조상들은 하느님을 없애고 백성들을 해친 죄를 지었음을 깨닫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사랑의 삶을 살기보다 또 다른 것들로 사람들 머리 위에서 살려고 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 때로 위선자가 자신의 잘못을 모를 때가 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느끼곤 합니다.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자신이 살아온 대로 고집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바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는 많은 위선이 처세술이 되고 삶의 지혜가 되고 있는 중이니 우리의 바른 깨달음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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