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by 별지기 posted Aug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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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묵상 듣기 : https://youtu.be/PFYc-ASsLjQ


 

만약에 어릴 때부터 하느님을 알고 죄 없이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잘못하지 않았고 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것을 탐내지도 않았고 누구와 비교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게 살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고해소를 찾게 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사는 이에게 고해성사는 필요 없는 걸까요?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말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고민을 한다면 사람들은 손사래부터 칠 것입니다. 그가 교만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말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복음에 실제로 그런 이가 등장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묻는 이 사람은 율법을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주님은 그의 대답을 부정하지 않으십니다. 그의 말이 맞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가 바라는 것, 곧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에는 모자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완벽하게 생각했던 죄 없는 의인에게 부족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스로 실천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유를 처분하여 스스로 그것이 필요한 이를 찾아 도울 수 있는 마음과 실천이 그에게 필요한 가치라고 예수님은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야 하는 삶은 를 피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다 지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닮은 사람은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사람들 사이에 가장 훌륭한 사람일 수 있지만 그것은 그냥 출발선을 지키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본 모습은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존재입니다.


 

젊은이의 슬픈 뒷모습을 봅니다. 무죄한 이가 주님을 떠나가며 어깨가 무거운 이유는 그가 가진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고해소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용서란 죄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랑하셨습니까?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