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묵상 듣기 : https://youtu.be/kkUhFX87iPY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삶은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삶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근본이심을 알고 하느님이 만드신 당신을 닮은 존재, 곧 사랑하는 존재로 세상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우리의 신앙을 고난이나 희생으로 연결시킵니다. 그것은 당연히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예수님의 삶이란 언제나 행복했던 삶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사람들과 사는 것이 고단할 수 있고 실제로 사람보다 더 힘든 장벽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대부분의 잘못과 죄는 사람들과 함께 살기에 생겨납니다. 그래서 세상을 떠나고 사람을 떠나 수양을 쌓는 것은 아주 오래된 거의 모든 종교에서 발견되는 삶의 방식, 곧 수도자의 길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은 사람이 되셨고, 사람들 사이에 사셨으며 그 삶을 통해 사람의 모습에 대해, 또 사람의 삶에 대해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내 몰려 마굿간에서 태어나셨고, 광기의 권력에 이집트로 피신을 하며 뒤늦게 고향으로 돌아와 사시고 목수의 아들로 자라고, 목수가 되셨지만 예수님의 삶은 우리의 모든 삶을 고통이 아닌 행복한 삶으로 만드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로 교회가 고백하는 어머니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들의 탄생에 대한 예고에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아멘으로 답했고, 하느님의 세상에 대한 꿈을 노래한 이 어린 어머니가 아들을 통해 늘 가슴에 새겼던 것들은 현실이 되어 가는 하느님의 뜻과 그렇게 변해가는 세상과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죽음조차도 거룩하게 하신 하느님은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끝을 어머니는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 이미 고백하고 계십니다. 바로 기쁨이라는 단어로 말입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고백하는 성모님에 대한 이야기들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떠나지 않아서 마치 성모님의 생애 전체가 고통과 인내, 그리고 희생의 삶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엘리사벳을 찾았던 이 어머니는 당신이 얼마나 기쁨으로 가득차 있는지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든 삶은 세상에서 밀려난 이들이 다시 일어서고 잘못된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교만한 자들이 흩어지고, 통치자들이 내려오고 부유한 자들은 빈손이 됩니다. 그리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올려지고, 굶주린 이들이 허기를 면하고 어려움에 있는 이들이 용서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결국 이런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십자가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큰 반대를 받으십니다. 세상은 주님을 없애고 자신들이 지키던 하느님을 유지하려 했지만 하느님은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의 십자가의 가치를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사랑조차 고통과 죽음을 각오하는 것으로 만들지만 그 이전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셨기에 이 모든 것이 일어나게 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가 사랑해야 살 수 있는 세상은 누구도 비천하거나 굶주려서는 안되는 세상입니다. 나의 행복을 바라고 나의 소중함을 말하는 이가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다른 것을 잊게 되면 곧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를 향하게 된다는 것을 주님은 사랑의 기준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이라는 것과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것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누구도 잃지 않도록 하라고 가르치시고 끝내 모두를 지켜주신 예수님의 삶을 이미 품고 사셨던 어머니는 아들의 삶을 통해 참으로 행복과 기쁨으로 세상을 사셨을 겁니다. 아들의 고생에 노심초사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신이 품고 있던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함께 하시며 행복하고 기쁘게 순간 순간을 사셨을 어머니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어머니를 제자에게 맡기시며 동시에 교회를 이 어머니께 맡기신 이유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살아있는 전기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예언서이자 복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 예수님의 모든 것을 물려받았고 하느님은 이 어머니를 하늘로 부르셨습니다.


 

신앙은 결코 고통의 삶이 아닙니다. 성당은 세상의 피난처가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이가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 존재인지 증언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부족하고 작더라도 이 작은 어머니의 생애 모두가 하느님으로 가득했던 그 삶을 바라보며 우리도 행복으로 가득한 우리의 세상과 사람들의 인생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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