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묵상 듣기 : https://youtu.be/5iN1_PskO9A



 

우리 모두는 한 때 어린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라는 말은 아직 세상을 모른다는 뜻이라는 것을 모두 경험으로 압니다.


 

모든 것이 모자라기만 하고, 부족하기만 한 어린이가 주님께 다가갈 때 주님의 제자들은 그들을 말립니다. 주님을 귀찮게 하지 말라며 그들을 데려온 어른들을 나무랍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이 가진 어떤 것도 주님께는 아직이라는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주님은 제자들을 나무라십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상 밖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하느님의 말씀 조차 이해할 수 없는 모자란 존재, 그들에게 죄를 말하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깊고 넓은 하느님 앞에서는 미약한 그들에게서 주님은 하늘나라를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의 손길로 축복을 받는 어린이들은 주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하늘나라의 비유에 해당하는 존재와 같습니다. 그들은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으며, 밀알과 같은 작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서 하늘나라를 찾듯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늘나라가 이미 주어져 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누군가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나쁜 행동을 따르는 아이일지라도 그들에게 여전한 것은 아직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반성과 회개의 과정, 곧 용서를 거쳐 사랑으로 향해야 한다면 이 어린이들은 죄의 유혹보다 사랑의 가르침과 경험이 더 빠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을 대하는 주님의 축복이 그들의 미래의 성공 때문이 아니었음을 압니다. 지금 가장 소중한 때를 지켜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이의 생명과 가족을 지켜주었던 콜베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살아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일생을 다하고, 가장 소중한 생명을 내어 놓아 생명을 지키고 살린 신부님에게서 어떤 조건을 생각하지 않고 품어주신 주님을 봅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이를 품어 주신 신부님에게서 어른이면서도 어린이의 모습과 어린이를 축복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동시에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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