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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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의 입에서 터져나온 이 이야기가 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이 말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베드로라는 이름. 곧 반석이라는 뜻의 이름이 생겼고 그 바위는 저승의세력도 어쩌지 못하는 교회의 주춧돌입니다. 그것을 짊어진 이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 그는 이 대답으로 인해 교황의 자리에 올랐고 하늘의 열쇠를 건네 받은 당사자가 됩니다. 이 큰 축복의 주인공으로부터 2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신앙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자리의 의미를 생각하는 날이고 베드로라는 한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람을 선택하신 하느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 


 

베드로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반석은 단단한 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진 교회가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베드로가 시몬이라는 것은 이 돌이 변하지 않는 한 자리에 굳게 서 있는 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시몬은 어부였고 그는 성격이 급했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곧 그가 산 위에위태롭게 보이는 흔들바위와 같은 존재였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살았고 평범한 일을 하는 그는 환경에도 영향을 잘 받고 실수도 곧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현실에서 만난 하느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 눈을 가진 이를 통해 예수님이 아신 것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하느님이 구원하시려 하시는 사람은 흠도 티도 없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이가 아닌 이처럼 흔들림도 있고 대단하지도 않은 이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이 평범한 사람은 베드로가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 교회의 기초입니다. 베드로 위에 세워진 교회이기에 많은 이들이 구원을 꿈꾸게 되었고 그가 쥔 하늘나라의 열쇠이기에 많은 이들이 구원을 꿈꾸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정하셨으니 그 약속과 내용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이 바위가 위태롭게 보이겠지만 말입니다. 스스로도 흠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베드로이기에 사람들의 눈에 이 기초가 굳게 느껴지기란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의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 덕분에 우리는 이 기초가 우리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아보는 눈. 그 눈은 대단한 조건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던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의 마음과 눈을 통해 발견된 하느님의 구원이 우리의 근본이니 애를 쓰거나 노력하기보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기쁘게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의 근본은 베드로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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