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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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구원으로 향한 길을 포기할 수도 또 따라 갈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생각 중 가장 힘든 일은 그분이 걸은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분과 우리의 차이를 두는 일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를 포기하고 맙니다.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그분이 마귀와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을 비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마귀로 연결하고 싶은 생각보다예수님을 인정하기 싫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한듯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신 신기한 일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기기 보다 인정하기 싫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일을 마귀가 시킨 일로 봅니다. 


 

곧 마귀도 우리 눈에 보이기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태도에 걱정스러운 태도를 보이십니다. 그들이 말한 것이 사탄의 능력에 대한 것 보다 예수님에 대한 불신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들이 말이 되지 않는 시비라는 것을 아시는 예수님이시지만 그들에게 내미시는 설명은 그들의 말이 도대체 말이 되는가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마귀가 마귀가 싫어하는 일을 할 리는 없다는 말씀이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알고 계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것도 인정할 수 없는 분으로 예수님을 여기고 있기에 그분의 일을 마귀의 일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노여움을 지닌 이야기는 그들의 마음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마귀의 힘이나 그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예수님이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정할 수 없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귀까지 끌어 들이며 예수님을 인정할 수 없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는 싫거나 인정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이라도 들이대며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나쁜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러 우리의 선함을 일깨우러 오신 예수님이시라도 이미 자신을 중심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그분조차 마귀의 한 부분으로 내 몰리는 상황을 막지 못하십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현실이고 또한 우리에게서도 보여지는 현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내려지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은 사람들. 그리고 그 능력을 사랑보다 재주로 여기는 이들이 말하는 바는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를 거절하는 태도로 여겨집니다. 


 

예수님을 마귀로 몰아대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들이 나쁘다고 말하기보다는 그들이 믿지 못하는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싶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엉망이 되어 버렸을까요? 진심이 아니라도 우리의 표현은 엉망 이상의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예수님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망가뜨리는 자포자기의 표현은 우리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주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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