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3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by 별지기 posted May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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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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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인생은 언제나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세상은 당신에게도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어졌으나 그분의 판단과 선택은 늘 본인을 기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묻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되어 주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이 당신이 세상에 오신 이유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말하신 예수님은 그 사랑조차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예게서 아들에게 또 그 아들이 당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전해지는 이 사랑은 부족함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 안에서 행복과 기쁨에 차 있고, 그가 나누는 사랑조차 그 행복의 가치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희생이나 손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랑은 늘 충만하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현실적'이란 말로 쓰면 닳아 없어지는 물질로만 이해하려 합니다. 물론 물질은 당연히 그 위치가 이동함으로인해 누군가의 것으로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움직임 안에 들어 있는 이동의 과정이 사랑이라면 누구도 그것에서 상처나 피해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필요한 것에 필요한 것이 될 뿐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계명이 어려운 듯 보이지만 그 계명은 처음부터 우리가 너무나 바라는 간절함의 내용이이도 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은 아주 오래된 우리의 신앙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살아 움지이는 주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 사랑이 먼 미래에 올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2천년 전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안다면 우리는 이 사랑 안에 이미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과 함께라는 이 기쁨에서 다른 누군가를 사랑으로 채우며 우리의 계명을 지키고 주님이 원하시는 당신 안에서의 층만한 기쁨을 누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주님의 사랑을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자신의 불편한 처지를 하느님과 자신의 관계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늘 주님은 한 자리에 당신을 위해 계시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