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인도자들아!"

 

묵상 듣기 : youtu.be/b-0YaT9KL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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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종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종교의 교파를 중심으로 함께 하는 이들과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서로 갈라지고, 다른 종파들 역시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또 다른 종교는 비난과 함께 자신 종교의 정통성을 말하기도 하고 비교하며 온갖 험한 말들을 쏟아냅니다. 

 
 

진리를 말하는 종교라면 종교와 삶의 부분을 분리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 논쟁은 종교의 정신과도 상관 없고 신앙과도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들의 행동의 이유에는 재물에 대한 문제가 배경으로 숨어 있고 그들의 행동에는 다른 이들에 대한 위험과 위협을 동시에 지닌듯 보입니다. 뒤에 숨어 있는 연결고리를 모두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말과 행동은 바르지 못하고 정상적인 범위가 전혀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복음 속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그들의 위선을 들켜버립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정당하게 하고 있는 것의 이면에 숨겨진 부분을 그대로 들어내십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십일조와 의로움, 자비와 신의는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킨 것은 십일조이고 그들이 저버린 것은 실제의 의로움과 자비, 그리고 신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물론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위선은 눈에 보이는 물질인 십일조를 증거로 자신들을 증거하고는 나머지 양심에 연결된 것들은 삭제한 채로 단어만 사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 십일조를 하느님이 받으시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십일조는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느님에게서 주어졌음을 감사하는 신앙의 행동이지 그 재물을 하느님이 받아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삶의 십분의 일은 하느님께 돌린다는 의미로 살아가는 삶의 자세이고 실천이 십일조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십일조를 성전에 바치며 자신들의 충실함을 증언하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마음대로 행동하며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팔아댔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시달리며 그들에게 죄인으로 내 몰렸고 누구도 쉽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 문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멀어져 버렸고 전혀 다른 것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감사의 십일조는 의무의 세금이 되어 버렸고 삶의 감사함이 아닌 무거운 책임감을 지어주시는 지엄하신 하느님이 되어 버리셨습니다. 

 
 

하느님을 등에 입은 이들은 삶의 모든 부분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해결하기 쉽습니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미 그들에게서 하느님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들이 사적인 이익과 공동체를 위한다고 말하면서도 사랑이 아닌 이기적인 입장을 취하며 행동하면 결국 진리가 가장 먼저 공격받고 왜곡되어 버립니다. 

 
 

눈먼 인도자들. 이럴 때는 누구도 예외가 되지 못합니다.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그가 가장 먼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말하지만 그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생명을 베푸신 근원이시기에 위선은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먼저 드러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거절하는 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신앙을 말하는 이들은 제발 눈을 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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