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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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천국에 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턴가 신자들에게 하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구원이야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구원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같은 하느님께 믿음을 고백하는 이들이 말입니다. 


 

일치주간의 시작입니다. 하느님을 믿으나 어떤 이유로든 믿음의 방식이 다르고 서로를 거부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다양한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한 주간을 보내며 그 끝을 충실한 유대인에서 그리스도에게로 개종을 한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시간들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미워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차이점을 항상 분쟁의 이유로 생각하는 우리의 못난 모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차이는 처음에는 사는 곳과 전해진 내용의 차이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믿음의 내용으로 서로 달라졌고, 이후에는 전혀 다른 이유로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근본으로 갈 수록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며 시간에 비례할 수록 멀어지고 달라져왔습니다. 심지어 서로의 구원을 반대하기도 하고 거부하는 극단적인 형태로 변한 것도 오래된 일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일치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믿음이 결코 다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차이는 거리를 좁히기 힘들지라도 그 근본에 대해서는 서로 거절하지 말아야 하고 그리스도로부터 전해진 모든 것은 그대로 지켜져야 함에도 차이가 서로의 신앙까지 무시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한 결정도 결국 하느님께 맡길 몫이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어느 종교를 두고 차이점을 이야기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그리스도로부터 이어진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의 전통을 지켜가는 이들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성사 안에서의 삶을 지켜가는 이로서는 이 모든 은총과 삶이 온 세상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하고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그리스도인에게도 차이점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세상을 하느님께로 봉헌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한 때 우리는 우리를 지키려고 애를 썼고 그것을 위해 다른 이들을 단죄하기도 하고 부족하고 무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로 헤어진 이들을 아직도 그렇게 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삶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맡은 몫을 다해야 하고 그것은 사랑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일치는 우리가 뜻을 모은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에게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은 하나이고 그 시작에서도 그 끝에서도 우리는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어도, 또 무엇을 하고 있더라도 이것을 벗어나면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등을 지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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