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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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분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하느님을 믿었고 그분의 선택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하느님이 그들을 선택하시고 구원의 표징으로 삼으시려 하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곧 그들의 삶에서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지만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아픈 이들과 함께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었음을 상상하는 것으로도 행복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 전해지기 전 이미 그분의 말씀이 들리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존재였는지 보여주는 일은 이어집니다. 온갖 사연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손길로 구원을 얻고 함께 돌아갈 수 있는 이들이 됩니다. 사람들이 함께 온 이들은 부족함과 아픔으로 사람들과 분리된 채 살아온 인생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도움이 만든 기적은 병이 나음보다 그들을 데려온 이들과 벗이 되고 이웃이 되었다는 것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기뻐하고 하느님을 찬양할 때 예수님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들을 걱정하십니다. 곧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이 기적들로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그들은 주님께 처음부터 사랑하는 자녀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베푸신 것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는 그들의 고된 사흘간의 시간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이 기적은 우리가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이라고 부르는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런데 이 기적의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놀라운 능력과 그 의미와 전혀 다른 것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단순한 걱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주님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기적이 어떤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면 예수님은 이 기적으로 어떤 것을 연결시키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도는 그들의 '배고픔'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어렵게 그리고 대단하게만 보는 우리의 습관은 때때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오병이어이든 빵 일곱개와 물고기 조금이든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든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주고도 걱정이 남은 주님. 주님은 그들에게 배부른 빵과 물고기로 그들을 채워주십니다. 


 

어떤 기적보다 더 대단한 것은 하느님이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때의 사람들에게 당신의 마음은 가려져 있지만 그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이었고 그것이 그분의 가장 큰 능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무엇을 그분에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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