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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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주간에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수신인으로 '괴정성당 주임신부님 귀하'로 적혀 있는 신천지 야고보지파 부산교회에서 온 편지입니다. 그 내용을 다 읽기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보내준 성의가 있어서 보긴 했습니다. 구절 구절 드릴 말씀은 있겠지만 조금의 인용도 허락될 수 없는 내용들에 대해 글을 적거나 말을 꺼내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곡해가 될 수 있고, 또 그럴 이유도 느끼지 못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그저 이들이 이제 어느 정도 '안심'의 단계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정된 신자들이 모여 교회의 형태를 갖추고 나면 비밀은 공개되어도 바뀔리 없는 진리처럼 변하고, 다른 비슷한 교회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대중 선교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 패턴이라면 이제 원하던 숫자를 얻었고 발을 빼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정식 교회로 인정되거나 아니면 다른 유사종교들처럼 일종의 문화가 될 기반을  얻었다는 일종의 '판단'이 선 셈입니다. 


 

이만희라는 이름으로 보내온 편지가 그러하고, 그들의 비밀스럽던 선교 방식이 이제 인터넷시온선교센터라는 온라인의 장으로 개방되었음이 그러합니다. 물론 그들이 한 인물의 카리스마에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선배들을 보면 아직 갈길이 많이 멀고 그들의 '님'은 연세가 많아서 좀 늦음감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시는 주님 말씀에 두려워하던 이들에게 예수님이 알려주신 예고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시대를 흘러가며 계속 등장해왔습니다. 때로는 교회 중심에 대한 도전으로, 또 지역교회에서 생겨난 분열을 통해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참 '자주적'입니다. 시대를 흘러온 하느님의 계시와 이를 받아든 교회의 전통은 무시되고 지역 교회에 전해진 소수의 의견들을 절대 진리로 여기며 그 안에서 새로운 가설과 주장을 벌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모든 뜻마저 제한된 틀 속에갇혀 버리는 '확신'을 위한 '제한'의 방식으로 무지한 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면 사람은 속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 조차 거짓을 진실로 믿고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 말을 건네면 사람은 그 건넨 말에서부터 사고를 시작하고 그가 만든 공식과 규칙에 따라 선과 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속박을 당합니다. 


 

그렇게 뻔히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두고도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간단히 무시하고 맙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지금껏 많은 이들이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또는 그분이 보내신 성령의 힘을 빌어 재림 예수의 자리를 차지하려 했고 눈에 보이는 성령으로 행동하려 했으나 이는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스스로 어기면서도 사람들에게 역사 속 예수님을 실패한 예언자 정도로 여기게 만들어 회피해 버립니다. 그리고 이천년 전의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실터이니 '다른 것'이면 어떤 것도 좋다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그들이 믿고 신앙하는 선지자의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이 세상을 너무 잘 알고 꿰뚫어 성공의 비결을 아는 지금의 그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비웃고 십자가에 올려 조롱하던 이들의 모습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음을 볼 수 있지만 이미 믿고 있고, 넘어간 이들에게 이런 설명은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성경 밖을 믿기 시작했으므로 그것을 반박할 희망은 그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지워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바꿀 수 없는 성경 때문에 결국 그들은 그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그들이 믿고 있는 이가 그 이름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이용해서 속였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곧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는 늘 이런 이들의 실패 속에서도 부활하셨기에 그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는 아프지만 이 헛된 믿음은 결국 또 허물어지고, 지금의 선지자를 배도자라고 부를 누군가가 지금도 성장하고 있음을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는 이 움직임에 시선을 뗄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성경 위에 이룩된 거룩한 역사이며 우리의 모든 삶이 성경이 지금 현실이 되는 예수님과 초대 선조 교우들로부터 이어진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아래에 있고 그분 안에 살아가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이지 누군가 예수님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에 마음을 둘 이유가 없음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혹여 그 자리로 불리는 이들이라도 그들 모두는 하느님의 종이며, 종의 직분으로 사람과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실천하는 같은 삶의 처지에 있는 직분을 맡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나 누구든 이제 보이지 않는 주님의 말씀이나 성령을 이용해 주장하거나 사칭하는 이는 그의 행동에 대해 필사적이고 진지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므로 그 아래에서 구름 아래 고개를 숙이고 희미한 앞을 걸어가는 이들은 미풍에라도 정신을 차리고 앞을 제대로 보길 바랍니다. 


 

마음이 약하고 상처를 받고, 또 주류가 되지 못한 불만의 사람들에게 목마름을 채워주겠다는 약속은 달콤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도 그런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지금도 그리고 하늘나라에서도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삶이 죄악에 신음할 때도 누구도 구원을 장담하지 못할 순간에도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의 자리에 머무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지, 우리가 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릴 수 있는 선하고 사랑스런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잠시 이만희씨 덕에 목사님이 된 신부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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