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묵상 듣기 : youtu.be/h6qNCYwb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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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승천 대축일이자 광복절입니다. 세상의 삶을 마치신 성모님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늘로 들어 높이셨다는 교리를 우리는 믿어 고백합니다. 성모님의 생애는 예수님의 생애의 시작과 마침에 걸쳐 겹쳐져 있고 제자들로 시작된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후 다시 하느님께 봉헌된 삶입니다. 이 날은 원래 성모님의 죽음을 기억하는 축일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드님을 보내시는 길이 되셨고, 그 구세주의 삶을 증언하실 사람이 되셨고, 유산으로 사셨던 분입니다. 성모님의 삶이 하늘나라로 들어올려졌다고 믿어 고백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한 삶의 가치를 하느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교회가 알 수 있게 하는 가르침이 됩니다. 

 

아직 구세주가 탄생하기 전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성모님은 아직 세상조차 잘 모르는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런 어린 어머니가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임신한 채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마음을 품었는지 우리는 그분의 노래를 통해 알게 됩니다. 

 

 

이 어린 어머니는 이 아이가 태어나 이룰 세상을 미리 본 듯 그려냅니다. 그가 살아갈 세상에는 하느님의 뜻이 펼쳐지고 그래서 세상에 모든 권력과 교만한 이들의 위선이 드러나고 다시 이스라엘에 내린 축복이 회복될 것이라 말하는 이 노래에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느님이 당신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고 계심을 기뻐합니다. 

 

그런 이유로 모든 세대가 이 어머니를 행복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 스스로에 대해 증언합니다. 승천에 대한 교회의 증언 또한 이 축복의 말 중 하나이고 우리의 기쁨에 대한 노래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희노애락을 말하고 생로병사를 말하는 인생이지만 그 모든 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주어진 성모님의 생애는 생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젊은 날 세상을 등진 아들과 새롭게 그 몫을 짊어진 또 다른 아들들의 인생을 지켜주는 보금자리였을 겁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이지만 우리는 승천의 내용이나 그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인생의 처음으로 돌아가 성모님이 아들을 통해 느끼고 품었던 우리 삶의 올바른 가치를 다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마음이 교만한 이들과 통치자들의 삶은 그들의 제자리를 알고 있는지, 비천한 이들은 또 굶주린 이들은 어떤 처지에 사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그리하셨듯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우리가 되고, 아무리 미운 이라도 그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고, 몇 번이라도 용서하며 비천한 이가 없고, 굶주린 이들이 없도록 하여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전해지도록 노력하며 이 모든 것이 세상이 가르쳐주는 것과 달라도 품고 실천하여 하느님께 세상을 돌려 드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성모님처럼 우리의 삶이 하느님 나라에 어울리는 삶으로 마감될 수 있도록 살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함께 하시고 품어주신 성모님의 기도 안에서 말입니다. 

 

 

성모님의 인생을 축하하며 우리의 인생도 그 삶을 뒤따르는 축복의 날을 기뻐합시다. 그런 세상과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며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도 기억하며 오늘을 의미있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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