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구세주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만남은 성령께서 주도하신 것입니다. 엘리사벳의 외침을 들으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을 찬미하십니다. 성모님의 영혼과 마음은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하여 기뻐 뛰놀고 계십니다. 사무엘 예언자의 어머니 한나가 그러하듯이,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전능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지니셨습니다. 

한 영혼이 받은 은총이 크면 클수록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더욱더 크게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비천한 여종’이심을 고백하시며 하느님께 받은 크신 은혜를 찬미하십니다. 마음이 교만한 자와 권력에 기대는 자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신성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지 않으시고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겸손하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구원의 은총에 굶주리는 이들을 은혜로 채우시고, 세속의 부귀영화로 배불리는 자들을 내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보시며 그분에 대한 경외심을 노래로 표현하십니다. 초월적인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머물 수 없는 존재이시지만, 어두움에 빠져 죽어 가는 영혼들을 굽어보시고 은총을 베푸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초월적인 세계에서 지상의 세계로 내려오는 은총이며, 그 지고함을 알아보시는 성모님께서는 경외심에 빠지시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노래’는 믿음과 겸손과 경외심의 노래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우리 마음 안에 그러한 노래가 퍼지도록 믿음과 겸손과 경외심을 키웁시다.(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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