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by 문요셉 posted Oct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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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전교 주일을 맞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거행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마치시고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예수님께서는 이미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에도 권능을 지니시고 가르치셨으며 또 귀신 들린 사람들을 치유하셨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 우주의 통치권을 지니신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그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신 명령이 곧 선교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곧 교회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과거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전교나 선교라고 불렀고, 그 의미는 복음화된 지역에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지역으로 복음을 운반하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교나 선교 대신 복음화라는 표현을 씁니다. 복음화가 선교와 다른 것은 단순히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 역시 복음화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나부터 복음대로 살지 못한다면, 그리고 복음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복음화는 우리가 받은 부르심을 깊이 생각하고,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신앙을 새롭게 이해하며,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응답하는 길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