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벌레는 잎을 보지만 나비는 꽃을 봅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우리 안에 있는 욕망에 따라 가려지고 왜곡됩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말하였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산도 돈이고 물도 돈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예수님도 그런 분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습니다.오늘 복음에서 많은 사람들과 헤로데는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같은 예수님을 보면서도 죽은 요한이 되살아났다고 하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옛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말합니다. 헤로데도 이런 의견에 동참하며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목적이었습니다.우리는 여기서 같은 본당에 소속된 신앙인들도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예수님께서는 구원자시기보다는 자녀의 성적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시는 분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녀의 성공이나 건강을 위하여 존재하시는 분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시선은 내가 이 세상에서 집착하는 욕망에 따라 왜곡되고 그렇게 내가 바라보는 하느님도 왜곡됩니다.예수님을 예수님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세상에 대한 애착과 욕구를 버려야 합니다. 부모가 진정 부모로 보이면 부모에 대한 감사만이 남을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고 주님에 대한 감사만 솟구칠 때 비로소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아뵐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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