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 차리기와 차례 예식 >
 
신자 가정에서도 추석 명절에 조상님들 은덕에 감사드리는 차례를 지낸다.

일반 가정과는 차례 상 차림이나 차례 예식이 다르다.
차례 상 앞에 십자가를 모시고 기도와 성가를 차례 대신 연도를 바치는 신자 가정도 있지만 차례를 지내는 신자가정을 위해 추석 차례 상 차리기와 예식 순서를 안내한다.    

▶ 마음과 몸 준비부터 추석 차례 준비에 앞서 고해성사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준비가 먼저다.
  집 안팎을 깨끗이 정돈하고 차례 때 쓸 그릇도 미리 닦아 놓는다. 가능하면 온 가족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추석 당일에는 한복이나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 차례 상은 이렇게

1) 차례상은 집안 관습에 따라 차리되, 향상(香床)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나 다른 깔개를 편다. 영정 대신 위패를 모셔도 좋다.
 *  첨부파일  <그림 참조>
천주교식 제사지내는 법
 


2) 첫 줄은 숟가락을 놓는 대접과 잔, 받침대와 송편(추석의 경우)을 놓는다.

3) 둘째 줄은 어동육서(漁東肉西)다.
    오른쪽(동쪽)에 어적(생선 구운 것)을,
  가운데에는 소적(두부 구운 것을),
  왼쪽(서쪽)에는 육적(고기 구운 것)을 놓는다.

4) 셋째 줄은 3가지 종류(육탕, 소탕, 어탕)의 탕을 놓는다.

5)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左捕右醯)라 해서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6) 다섯째 줄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붉은 과일은 오른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 차례 상에는 각 가정 고유의 차례 음식을 올릴 수 있으며,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이나 가족이 즐기는 음식을 올려도 무방하다.


▶ 차례 예식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상장예식」 별책에 있는 조상제사(차례)와 차례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바치면 된다.
여기에서는 조상제사(차례) 양식을 소개한다.


▷ 조상제사(차례)

-제주(祭主)가 제사의 시작을 알리고 성호를 긋는다.  

 명절의 의미 가운데 하나는 자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를 갖추고 조상 은덕(恩德)을 기리는 것이다.
 한국 가톨릭에도 조상에 대한 효와 하느님께 대한 감사, 가족의 화목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제사(차례) 예식안이 있다.
 이 예식안은 「상장예식서」기제사와 설날, 한가위, 한식 등 모든 제사와 차례 때 사용할 수 있다.
 
# 준비사항
 차례를 올리기에 앞서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한다. 혹시 불목하고 있는 이웃이 있는지 살펴 화해하기로 다짐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 예식순서
1) 제사 준비를 모두 마치면 영정(위패)을 모시고,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십자 성호를 긋는다.

2)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두 번 절한다.

3) 제주가 영정(위패)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분향한 후 잔을 받아 미리 준비한 그릇(모사기-茅沙器) 위에 삼제(三祭-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것)한 다음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밥그릇 뚜껑을 열어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하고 물러난다.

참석한 모든 이가 차례로 나아가서 잔을 올린다.

그러나 제주 이외에 다른 사람은 삼제를 하지 않는다.

4)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제주가 조상께 고한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차례(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 기억하여 이 차례(제사)를 올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을 따라 화목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전구하여 주소서.


5) 제주는 아래의 말로 참석자들에게 함께 조상을 기억할 것을 권한다.

 "성경에는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시는 이들을 위해 마련해 두셨다'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1코린 2, 9)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로마 14, 7~9)

 이 말씀으로 우리 (    )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와 하나 되시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 한 백성입니다. (주례는 다른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권고할 수도 있다)

6) 주부가 나아가 숟가락을 밥그릇 위에 놓는다. 제주와 모든 참석자는 두 번 절한다. 절한 다음 조상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한다.

7) 제주인 주인과 주부는 국그릇을 거두고 냉수나 숭늉을 올린다.

8) 제주는 모든 참석자와 함께 두 번 절하며 작별배례를 한다.
제사를 마치면서 조상과 가족, 친척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성가를 부른다.

9) 영정(위패)을 따로 모신 다음,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이 식사는 사랑과 일치의 식사이며 조상과 가족 간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쁨은 이웃, 특히 소외된 형제들에게도 확장되어야 한다.

 
▨ 조상제사에 대한 교회 가르침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서간 조상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설을 맞아 조상제사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살펴본다.
 
 교회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포용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대표적 경우다.
 
  가톨릭교회에서 조상제사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16세기 중국에서였다. 당시 중국에서 선교하던 선교회들 가운데 예수회는 조상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성을 드러내는 미풍양속으로 본 반면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는 미신으로 여겼다. 선교회들의 이 같은 견해 차이는 '제사논쟁'을 촉발시켰고, 100여 년간 계속된 제사논쟁은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와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조상제사를 미신행위로 간주하면서 엄하게 금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신자들은 제사에 참례할 수 없었고, '신주'(神主) 또는 '신위'(神位)라고 쓴 위패를 집안에 두는 것도 용납되지 않았다.

 교황청의 제사금지 지침은 1790년께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유교문화가 지배하고 있던 당시 조선사회에 제사를 엄격히 금한다는 천주교 가르침은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게된 계기도 결국 제사문제 때문이었다.

 전라도 진산에 살던 윤지충(바오로, 1759~1791)은 제사를 금하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집에 모시고 있던 신주를 불태워 버렸고, 1791년 5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외사촌 형 권상연(야고보, 1751~1791)과 상의한 끝에 제사를 지내지 않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렀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수당하고 말았다. 한국교회 첫 번째 순교자들이다.

 조상제사를 금지하는 교황청 가르침이 바뀌는 데는 2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 1939년 교황 비오 12세는 「중국 의식(儀式)에 관한 훈령」을 통해 조상제사에 대해 관용적 조치를 취했다. 조상제사가 미신이나 우상숭배가 아니라 문화적 풍속이라고 전향적으로 해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교회는 이후 이 훈령에 따라 시신이나 무덤, 죽은 이의 사진(영정)이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 차리는 행위 등을 허용했다. 다시 말해 제사를 인정한 것이다.

 한국교회 지역교회법인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는 제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사의 근본 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를 따라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이해하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한다"(제134조 1항).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조상에게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을 거행함이 바람직하다"(제135조 2항).

※ 도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상장예식」 

 

 천주교 신자 가정의 제사와 명절 차례를 위해 한국 천주교 주교위원회에서 2012년 4월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지침과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절차를 승인, 발간 하였습니다.
본당 위령봉사회에서는 내용 중에 술을 올리는 절차와 몇 가지 참고사항을 덧붙여 본당신자 가정에서 활용 하도록 게시 합니다.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기일제사와 명절차례]

- 주교회의 2012년 춘계 정기총회 승인 -

제1장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지침

1. 한국 천주교 제례의 의미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제사의 근본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에 따라 진실 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이해하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한다.”(제134조 1항)고 명시하고 있다.이처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허락한 제례는 유교식 조상 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이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 제례의 의미가 조상 숭배의 개념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가정 제례의 필요성
신자 가정들 가운데는 가풍으로 제례를 지내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나이가 들어서 입교한 성인 신자 중에는 다종교 가정에서 생활하여 오랫동안 제례를 지내온 경우가 많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 차원에서 신자들이 조상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정이나 묘지에서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제134조 1항 참조).


3. 가정 제례와 미사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 가정에서는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하여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제135조 1항).그러나 여러 가지 필요로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야 하는 가정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낼 수 있다.

 

4. 가정 제례의 준비
제례를 드리기 전에 신자들은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한다.


(마음과 몸의 준비)
제례 전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며, 제례 때에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는다.


(상차림)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고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그 외에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또는 가톨릭 기도서 (「위령 기도」) 등을 준비한다. 음식상을 차릴 때에는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소박하게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5. 가정 제례의 내용
가정 제례의 내용은 시작 예식, 말씀 예절, 추모 예절, 마침 예식으로 구성하며, 특히 추모 예절에서는 분향과 절,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한국 교회의 전통적 기도인 위령 기도를 주요 예식으로 구성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3조 참조).


6. 제례 용어
기일 제사와 명절 차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제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이라는 유교식 제례 용어는 조상 숭배의 의미를 연상시킬 소지가 있어, “조상(고인)의 이름”, “조상(고인)의 사진” 등의 용어로 대치하였다.

 
제2장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7. 머리말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 가정에서는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하여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5조 1항)그러나 여러 가지 필요로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야 하는 가정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낼 수 있다.


8. 여기에 수록된 가정 제례 예식은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고자 하는 신자들을 위하여 기준 예식을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지침’의 의미를 따르면서 각 가정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변형하여 제례를 지낼 수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4조 2항 참조)


9. 준비 사항

마음과 몸의 준비: 제례 전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며, 제례 때에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는다.


10. 상차림: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고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그 외에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또는 가톨릭 기도서(「위령 기도」) 등을 준비한다. 음식상을 차릴 때에는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소박하게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시작 예식>


11. 제례 준비가 끝나면 가장은 다음과 같이 제례의 시작을 알리며 예식을 진행한다.
*영정을 바라보고 여자는 왼편 남자는 오른편에 집안 서열 순으로 선다.(또는 자유롭게)


(기일에는)
지금부터 ( 호칭: 아버님 )의 기일을 맞이하여 제사를 거행하겠습니다.


(설이나 한가위 명절에는)
지금부터 명절을 맞이하여 설날(또는 한가위) 차례를 거행하겠습니다.

 

12.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13. 시작 성가(상황에 따라서 생략가능)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번(주님은 나의 목자), 54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462번(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14. 시작 기도
가장은 오늘 거행하는 제례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 후 가족들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를 바친다.(또는 자유롭게 다른 취지의 설명 가능)


(기일에는)
┼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우리는 오늘 (호칭: 아버님)의 기일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호칭: 아버님)를 기억하며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호칭: 아버님)과(와)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


(설이나 한가위 명절에는)
┼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우리는 오늘 설/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올리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조상님들과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잠시 침묵 후에┼ 주님,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주님의 종 (호칭: 아버님, 또는 조상님)를 받아들이시어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며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또한 저희도 주님의 뜻 안에서서로 화목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말씀 예절>


15. 성경 봉독
아래에 있는 성경 말씀 외에 다른 본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마태 5,1-12(참 행복), 요한 14,1-14(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12,1-21(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1코린 13,1-13(사랑), 에페 5,6-20(빛의 자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가족 여러분,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들읍시다.
요한 15,1-12 (나는 참 포도나무다)“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6. 가장의 말씀
가장은 조상(고인)을 회고하면서 가훈, 가풍, 유훈 등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준다.

또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한다.


<추모 예절>


(제사를 드리는 절차는 가풍에 따른다.: 별첨#1 참조)


17. 분향(헌작)과 배례
제주(가장)가 대표로 향을 피우고 가풍에 따라 술을 올린다음(초헌)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함께 큰절을 두 번(여자는 4번) 한다. 이어서 주부(제주의 부인) 또는 제주 다음 사람 순으로 분향(헌작)과 배례를 하며, 마지막으로 참석자 중 가장 윗사람이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 마지막 분향, 헌작(종헌) 후 모든 사람이 다함께 큰절을 두 번(여자는 4번) 한다.(제사, 차례시의 공수는 평상시와 같다.)

 

18. 위령 기도
「가톨릭 기도서」74-79쪽의 위령기도를 바치거나 또는 「천주교 상장예식」의 위령기도-1 또는 2를 노래로 부른다.


[가톨릭 기도서의 위령기도]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아버지,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를 (주님)아버지 손에 맡겨드리나이다.
○ ( )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주님)아버지의 사랑과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남아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시편 129(130)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소리를 들어주소서.
●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주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시편 50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 보소서, 저는 죄 중에 생겨났고 제 어미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 당신께서는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제게 가르치시나이다.
○ 히솝의 채로써 제게 뿌려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 저를 씻어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
○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 저의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없애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주소서.
●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 제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주소서.
○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때에 받으시리니
● 그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 주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기일에는)
┼ 기도합시다.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의 기일을 맞이하여 비오니그에게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주시고세상에 사는 저희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설이나 한가위 명절에는)
┼ 기도합시다.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비오니주님의 성인들과 뽑힌 이들 반열에 들어주님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모두 무릎을 꿇고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각각 한 번씩 하고 다음 기도로 위령 기도를 마친다.
┼ 주님, (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 )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마침 예식>


19. 마침성가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번(주님은 나의 목자), 54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462번(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20. 음식 나눔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추모예절 참고사항]

1.분향 : 제주(가장)는 향 가루를 세 번 향로에 올린다.(다른 사람은 한 번) 만수향은 세 개에 불을 붙여 향로 왼쪽-가운데-오른쪽에 꽂는다.(다른 사람은 한 개)

향에 불이 붙었으면 손바람 또는 손가락으로 집어서 끈다. 분향 때 향가루나 향을 들어 이마에 대는 등의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다.


2.헌작 : 술잔은 제주(가장)가 바쳐 들고 집사(도우미)가 조금씩 세 번(다른 사람은 한 번)에 채우고 다시 집사(도우미)가 받아 상에 올린다. 남자가 술을 올릴 때는 남자집사, 여자가 올릴 때는 여자집사가 도와야 하나 여건에 따라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맨 처음 제주(가장)가 술을 올리는 초헌, 주부(제주의 부인) 또는 제주 다음 사람이 올리는 아헌, 그리고 집안 어른이나 연장자, 특별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종헌이 있으나 각 가정의 가풍을 따른다. 술을 올리고 안주에 젓가락을 놓는 것과, 상을 세 번 두드리는 행동은 전통제례에도 없으므로 하지 않으며, 반듯하게 고르는 행동은 가능하다. 술잔 또한 향로 위에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리는 행동은 불필요하다.


3.배례 : 절은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이고, 남자는 왼손이, 여자는 오른손이 겹쳐 올라가되 남자는 완전히 엎드리고, 여자는 허리와 머리가 45도 되게 숙인다.(손과 발은 흉사(상례-삼우까지)와 길사가 반대며, 길사인 제사, 명절차례는 산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평상시의 공수로 한다.)

 

4.방위 : 제사 때의 방위는 고인(영정이 모셔진 방향)의 위치를 북쪽으로 하여 동서남북을 정한다. 남자는 동쪽(영정을 바라보고 오른쪽) 여자는 서쪽으로 갈라서 선다.

또 갈라선 중앙 쪽 맨 앞자리가 상석이다.


5.서열 : 제사를 지내는 서열은 첫 번째는 제주(가장), 두 번째는 주부(제주의 부인) 세 번째부터는 집안의 서열에 따른다.


6.고인사진: 영정이라는 용어는 미신적 조상숭배의 의미가 연상되므로 되도록 고인(아버님, 조상님)의 사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7.조상(고인)의 이름: 요즈음 신위(지방포함)라는 말은 조상숭배의 용어로 인식하여 사용하지 않으나 위패라는 용어는 흔히 사용하나 이 또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또 고인의 사진이 있으면 고인의 이름은 붙이지 않는 것이 옳다.(사진 없을 때 붙임)


8.상차림: 전통의 진설법과 가풍을 따르되 허례허식이 되지 않도록 정성껏 준비한다.


※조상을 기리는 제례를 미풍양속으로 교회에서 허용하고 있으나 조상을 숭배하는 제사(일반인의 제사)는 미신 행위가 되므로 가족들과 함께 교리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고유한 조상제례의 전통이 가톨릭교회의 전례 안에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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