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의 영성
교본 4장은 레지오 단원의 봉사 정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레지오 단원들은 봉사를 통해서 완덕을 지향하고 있다. 말보다는 봉사정신과 사랑의 생활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는 단원들로 하여금 선교 활동에 있어서 바오로 사도의 철저한 신앙 및 사랑의 생활과 봉사 정신을 본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 무장을 해야 한다(에페 6,11 참조).
악의 군대와 싸워 이기기 위한 영적인 지상 군대가 바로 마리아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이다. 에페소서 6장에서 사도 바오로가 로마 군인들의 완전 무장한 모습을 영적으로 완전 무장한 신앙인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여 악의 군대를 무찔러야 한다. 다만 사랑과 봉사의 비결을 가장 잘 가르쳐 주시는 성모님과 접촉함으로써 이러한 정신을 초자연화시키고 부드럽게 하고 감미롭게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본받지 말고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한다(로마 12,1-2 참조).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하느님께 산 제물로 바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드릴 진정한 예배 역시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산 제물로 바치는 것 즉, 삶 전체를 하느님께로 향하고 바치는 것이다. 개인 성화와 함께 이웃 봉사에 앞장서야 할 레지오 단원은 일상생활과 봉사 활동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보여 주신 철저한 희생과 헌신을 반영해야 한다.
노고와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2코린 11,27 참조).
레지오 단원은 선교 활동과 신심 행위에 있어서 바오로 사도가 경험한 ‘노고와 고통’을 본받아 사도 바오로처럼 참된 사도가 되어야 한다. 인내와 용맹의 정신을 발휘하여 ‘노고와 고통’을 피하지 말고 달게 참아 받고 끝까지 버티어 나가야 할 것이 레지오 단원에게 요구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같이 사랑의 생활을 해야만 한다(에페 5,2 참조).
예수님은 사랑으로써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사랑만이 영원한 것이다. 레지오 단원 역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의 생활과 봉사 활동을 함으로써 이웃을 구원에로 이끌어야 한다.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자기를 전적으로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달릴 곳을 끝까지 다 달려야만 한다(2티모 4,7 참조).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 활동에서 지속성을 지니고 꾸준하게 달릴 길을 다 달려야 한다. 선교 활동에 있어서 아무리 힘들고 가망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희망이 없다는 낙인을 찍어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레지오 단원들이 활동 과정에서 기다리지 않고 결실이 보이지 않는다고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면 그것은 믿음이 없는 탓이다. 레지오는 단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끈질긴 노력, 약해지지 않는 사랑, 꾸준한 수련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