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창조주이신 성부, 외아들이신 성자께서는 사랑이신 성령으로 일치되어 하나가 되십니다. 외아들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내려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마련해주셨고, 하늘에 오르신 뒤에 성령을 내리셔서 우리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성령의 많은 은총을 굳건하게 받습니다. 여기에서는 성령께서 내려주시는 여러 은총들을 요약한 '성령 칠은'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합시다.
이사야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이사야 11: 2)
사도 바오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1고린 12: 8-11)
이 많은 은총을 요약해서 일곱 가지로 요약한 것이 바로 성령 칠은입니다.
지혜, 슬기/ 통찰, 깨달음/ 의견, 식견/ 지식, 앎/ 용기, 굳셈/ 공경/ 경외, 두려워함
이 용어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쓰는 단어들이지만, 성령 칠은에서 쓰이는 의미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의미보다 더 깊은 영적인 차원의 의미도 있습니다.
지혜, 슬기는 하느님께 쉽게 마음을 향하게 해주는 은혜
통찰, 깨달음은 신앙생활 중에 접하는 어려운 교리들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주게 해주는 은혜
의견은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해서, 어느 것이 성령의 활동인지 가려내게 해주는 은혜
지식, 앎은 하느님을 아는 지식
용기, 굳셈은 신앙생활중에 만나는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힘과 용기
공경은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알아서 부모님처럼 사랑하고, 또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사랑받게 해주는 은혜
경외, 두려워함은 하느님을 사랑하되,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해주는 은혜
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성령의 은혜를 잘 받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2: 38)
바로 회개, 세례, 죄를 용서받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이 회개에는 또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회개 다음은 세례인데, 세례를 받으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자 교회의 가족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으면 성령의 옷을 입게 되는데, 이 때 성령께서 처음으로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나중에 우리가 지식과 지혜와 지성이 자랐을 때 견진성사를 받는데, 이 때 성령께서 더 풍성한 은총을 더 확고하게 내려주십니다.
세례 다음은 죄의 용서입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 바로 고해성사입니다. 고해성사는 우리가 지은 죄를 고해실로 가져가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려고 앉아계신 예수님께 죄를 고백하고 그에 맞는 보속을 함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그 죄로 인해 영혼이 아픈 곳이 있으면 그것을 낫게 해주는 성사입니다.
유투브 비디오에는 성령의 은총을 잘 살린 모범, 베드로 성인과 바오로 성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이 비디오를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