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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전례와 유래
       
     

 
가톨릭이란?(Catholic)

천주교회의 세계적인 공용어가 곧 “가톨릭”이다. 그 어원은 라틴어 “Catholic”이라는 형용사로서 뜻은 “보편된, 공번된”이다. “이 땅에서 저 땅 끝까지 온 세상에 퍼져있는 까닭에, 또한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지식을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다 포함한 교리를 가르치는 까닭에, 그리고 왕, 시민, 학자, 무식한 자 등 모든 사람을 참다운 신앙에로 이끄는 종교이기에 그 이름을 가톨릭이라 한다.” 인종과 빈부, 학식에 차이를 두지 않고 누구나 믿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톨릭유래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로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던 제자들인 사도들로부터 이어오는 법통을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기 그리스도교는 사도들의 열성적인 선교 활동으로 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천주교는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통치자들에게 300여 년 가까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마침내 313년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곧이어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천주교는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문화와 문명의 정신적, 사상적 토대가 되어 왔으며, 학문과 예술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왔습니다. 또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면서 세계 평화와 인류애 증진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에는 약 11억 1500만명(2007년 2월 교황청발표 통계)의 천주교 신자들이 같은 믿음 안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례주기

1. 전례주년의 기원

2. 전례주기의 형성과정

3. 전례주기의 모습(형태)

4. 전례주년의 목적

'자모이신 성 교회는 일년을 통하여 지정된 날에 자기 신적 정배와 구세사업의 성스러운 기념제를 거행함에 자기의 임무로 생각한다.… 일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즉 강생, 성탄, 부활, 승천, 성령강림 그리고 주의 재림과 복된 희망과 기대까지 전개한다. 이와 같이 속죄와 구원 신비들을 집전함으로써 주의 업적과 공로의 보고를 열어서 그것을 언제나 현존케 하고 또한 구원의 은총으로 풍요해지도록 한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 102항).

 

 

 

1 전례주년의 기원

교회력이란 용어는 1589년에 발간된 포마리우스의 설교 집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뒤 '주님의 해(主年)' '구원의 해(救援年)'라는 전문적 용어로 이 명칭이 사용되다가 놀라(Nola)의 바울리누스(353-431)는 '연중 축제'로, 베드로 크리소스로구스(380-450)는 '주님의 해'로 언급하였으며, 가장 오랜 공식적인 전례서이던 '로마전례의 성무집행록'들은 '연중주기'(Circus Anni)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명칭이야 어떻든 교회력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 주님과 성인들의 축일들을 함께 짜 맞추어 발전해 온 전례주기임을 보면 사도시대로부터 연유된 것으로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2 전례주기의 형성과정

오늘날의 교회력 연중전례주기는 교회의 초창기로부터 특정한 계획으로 창안되거나 조직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따라 점진적으로 생성되고 발전하여왔습니다. 교회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신비로운 업적을 기념하는데 그 신비로운 업적에 함축된 풍부한 내용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고, 분배한 내용을 일정한 기간에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기념하게 하는 동안에 전례력 혹은 전례주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교회에서는 매년 부활축제를 중심으로 부활시기가 형성되었으며, 4세기 중엽에 성탄축제가 거행되었는데 이 성탄축제를 중심으로 성탄시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부활과 성탄시기에 속하지 않은 연중시기가 기타의 축제들, 특히 많은 성인들의 축제들과 함께 점차로 삽입되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1년을 하나의 단일 기간으로 삼고 1년주기의 교회력을 구성한 것은 12 세기부터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력을 단일체로 구성할 때 인간의 성장과정이나 자연의 변화과정의 시초를 연상하여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절을 교회력의 시발점으로 둔 것입니다.

 

3 전례주기의 모습(형태)

전례주기는 크게 부활시기, 성탄시기, 연중시기로 구분되고 부활시기 안에 사순절과 성주간과 부활절이 있고, 성탄시기 안에 대림절과 성탄8부가 있습니다.

1- 부활시기 : 교회력 중에서 제일 먼저 형성된 시기로 니케아 공의회(325)에서, 춘분이 지난 다음 만월(보름달) 후 첫 번째 맞는 일요일을 부활축일로 정하여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부활축일이 이동축일(移動祝日 )이 되었습니다. 부활전의 성삼일(聖三日)은 4 세기부터 생겨났고 중세 말엽부터 실시되었으며, 이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재를 지켜야 하겠다는 사상으로 사순절이 또한 생겨났고 7 세기부터 이미 지켜오던 36일에다 4일을 더 보태어 사순절의 시작이 재의 수요일로 40일간이 되었습니다.

성주간은 성지주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을 말하며, 성토요일에 전야제로 시작되는 부활절은 부활 주일에 절정에 이르고 부활시기는 부할 주일로부터 50일간 계속되며, 이 시기에 부활8부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이 축제 주간의 맺음을 마지막날 성령강림의 축제로써 막을 내리고, 부활사상과 연결된 축일로는 성령강림축제와 예수 승천축제, 삼위일체 대축일,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예수성심 대축일이 있습니다.

2- 성탄시기 : 교회력에 두 번째로 형성된 성탄축제는 12월 25일이 고정된 축일입니다. 성탄과 관련된 축제로 성모 영보축일이 3월 25일, 요한 세자 탄일인 6월 24일이 있으며, 서방교회에서는 성탄축일의 내용을 가진 주의 공현축일(1월 6일)을 예수님의 세례와 관련시켜 후대에는 주의 세례축일로 지내게 되었는데 새로 탄생한 왕(성탄)을 전 세계에 공포하는 뜻으로 삼왕내조라 칭하기도 합니다.

성탄축일을 준비하는 시기로 대림절이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교황 때 (590-604) 오늘날과 같은 성탄절 4 주일동안의 준비기간이 확정되었고, 10 세기를 전후하여 속죄의 성격과 재림사상을 띤 전례가 일반적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성탄의 기쁨도 8 부를 통하여 지속되며 성탄 8 부 마지막 날로 1월 1일인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축일이 옛 전례서 안에 표시되어 있고, 중세기 말기에 와서 예수님의 성탄사상과 결부된 예수 봉헌축일과 성가정 축일이 들어있습니다. 성탄시기는 시대를 따라 변천되었지만 주의 공현 축일로 막을 내립니다.

3- 연중시기 : 사순절로 시작되는 부활시기와 대림절로 시작되는 성탄시기를 제외한 시기로 교회력에서 주의 공현축일로부터 재의 수요일까지와, 성령강림 축일 후부터 대림절 전까지 33-34주간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구원의 신비를 다양하게 경축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 왕 축일로 한 맺음이 됩니다.

따라서 전례력과 축일표를 보면 주일, 대축일, 축일등이 수록되어 있고 전례주기를 따라 순위가 결정됨을 알 수 있습니다.

 

 

4 전례주년의 목적

창조된 모든 존재물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기리기위해서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영광으로 받들어 드높으신 그분에게 다양하고 충분한 경의를 바치려는 것이 전례와 전례주년의 주요한 목적입니다. 이렇게 바쳐지는 경의와 영광은 미사성제로 드높으신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올려지는데, 이 미사는 곧 가톨릭 교회의 주요한 예배행위이고 전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례는 하느님께 경의와 영광을 드릴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믿고 행하여야 하는지도 가르쳐 줍니다.

전례주년은 약속된 구세주 그리스도의 오심을 바라고 기다리는 시기의 장면을 차례대로 펼치어 그분의 탄생으로부터 부활까지 전개되는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생애를 나타내고, 마지막으로 성령과 함께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 그분의 살아계시는 생명과 활동하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짜입니다.

<전례상의 1년 >

교회는 전례력의 특정한 날에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경축합니다. 매주 일요일을 주님의 날이라 칭하고 주님의 부활을 기념합니다. 그러나 1년에 하루는 부활 대축일로 정하고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며 축제를 지냅니다.

일년에 걸쳐 주님의 탄생으로부터 성령 강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보여주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게 합니다. 또한 성인 성녀들의 천상탄일도 기념합니다. 또한 여러 전례시기를 통해서 교회는 전통적 방법으로 교우들을 교육하며, 영육의 단련과, 기도와, 참회와 자선사업 등의 정신을 박아줍니다.

주일에 관하여

매주 첫날을 주일이라 부릅니다. 주님의 부활날에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교회는 주일의 사도적 전통에 따라 주님의 빠스카 신비를 기념합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일급에 속하는 축일로 여깁니다.

주일은 그 특수한 중요성 때문에 대축일과 주님의 축일에만 양보합니다. 대림절-사순절-부활절의 주일들은 모두 주님의 축일과 대축일을 능가하므로 이런 주일에 당하는 대축일은 전 토요일에 앞당겨 지냅니다.

 

<참고>

[전례(리뚜르지아liturgia)]라는 용어는

고전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그 희랍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동사형-전례하다-은 레이뚜르게인leitourghein, 명사형-전례하는 사람-은 레이뚜르고스leitourghos)는 라오스laos(이오니아에서는 레오스leos, = 백성)와 에르곤ergon(= 일, 업무) 두 단어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를 문자그대로 번역한다면, "백성을 위한 업무", 혹은 "공동선을 위한 직접적인 봉사"가 된다.

 

1. 헬레니즘에서

그리스 백성에게 있어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의 애초의 근본적인 의미는 아주 협소한 것으로써, "법이나 관습에 규정된, 그리고 공동선을 위한, 그래서 많은 금전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통상적으로 조국에 공헌하기를 원하는 부유한 시민으로부터 행해지는 봉사"를 말했다. 거기에는 여러 종류의 레이뚜르기아가 있었다: 그리스식 극장에서의 합창단의 공연, 한 선박의 장비, 국경일에 한 부족에 대한 환영 등. 나중에 특히 이집트 지역에서 이 단어는 모든 공공사업을 일컫는 말로 이해되었다. 또한 기원전 2세기 이후에는 대표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제의적 봉사를 뜻하게 되었다.

2. 구약성서에서

구약성서 '70인역'(LXX=그리스어역, 약 기원전 250-150)에서, 이 용어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에 의해 행해진 성전의 제의적 봉사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들의 번역을 위해 사용되었다. 즉, 레이뚜리기아leitourghia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거행되는 대중적이고 공식적인 예배를 뜻하는 전문용어로, '70인역'이 라뜨레이아latreia(예배)나 둘레이아douleia(공경)로 번역하는 백성에 의한 사적인 예배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70인역'으로써 헬레니즘 영향아래에 있는 유대민족의 종교적 정서 안에 도입된 용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이스라엘의 제의직무의 특징들을 표현하는데 특히 적합했다. 사실, 이 용어는 "어떤 장엄함과 연관된 대중적 봉사, 공동선익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그리고 공식적으로 선발된 자에게 한정된 직무"등의 의미를 포함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3. 신약성서에서

신약성서에서 이 용어는, 구약성서에서 약 150회 나타나는 것에 비해, 그 다양한 형태를 모두 합해도 겨우 15회 나타난다. 그 의미는; 대중적 언어로 '영예로운 대중적인 봉사'라는 세속적 의미; 구약성서의 제의적 의미; '영적 예배'라는 의미; 그리고, 그리스도교 예배라는 뜻으로는 단 하나의 본문이 있으니, 그 직역을 소개하면: "그들이 단식을 하며 주님께 예배드리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말씀하시니..." (사도 13, 2)이다. 이것이 나중에 그리스도교 전례liturgia christiana라고 불릴 이름을 식별할 수 있는 유일한 신약성서 본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 어휘가 성찬을 일컫는다고 확실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모여서 기도하였고, 그 기도는 안수로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파견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이 불확실하고, 또 비록 그 예배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는다 할지라도, 신약성서에서 유일하게 이 곳에서 레이뚜르게인leitourghein이 그리스도교 예배를 가리킨다는 것은 증명되는 것이다.

신약성서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나 그 파생어가 사도행전 13, 2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리스도교 예배를 가리키는데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틀림없이 그 단어들이 구약성서의 레위 사제직에 너무 밀접해 있었고, 또 그 사제직은 그리스도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상황에서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한 편, 신약성서는 성별된 사람, 성별된 제구, 예배, 성전, 예배장소 등을 말하기 위해 제의적 용어의 사용을 회피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제의적인 용어들(예배, 희생제사, 희생제물, 봉헌 등)은 자주 그리고 통상적으로 세속적인 환경과 사물들을 말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언어적 변덕이 아니라 신약의 아주 정밀한 편집의도를 찾아볼 수 있다: 제의적 의미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다만 유대인들의 공적 예배만을 의미하며(루가 1, 23; 히브 8, 2.6; 9, 21; 10, 11 참조); 이 단어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적용되었을 때는 영적 예배의 삶을 말한다는 것이다(로마 15, 16; 필립 2, 17 참조).

4. 속사도시대 문헌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곧 유대기원 그리스도교 계통의 속(續)사도시대 문헌에서 - '디다케'3), '클레멘스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4) 등 - 구약성서의 제의적 의미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제의적 의미로 또 성찬례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리스도교 예배를 두고, 그 이전의 유대 예배와 비교하여 말하는 이런 방식은, 틀림없이 이 용어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로 하여금 유대 제의적인 의미를 떨쳐버리고, 초 세기에 교회용어로 정착되는 길을 제공하였을 것이다.

예루살렘 대성전의 파괴(70년) 이후, 예수의 제자들은 모세의 규정을 그저 참되고 결정적인 종교를 위한 준비로 간주하게 되었다. 이제 구약성서적 예배는 그리스도교 교회의 구원적 예배의 예표로 이해되었다. 이런 정황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옛 예배에서 새 예배로 넘어가는) 교량역할을 하는 단어이다.

5. 그 이후 시대에

이 용어는 그렇게 정화되었음에도 교회의 여러 지방에서 동일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동방(그리스어권)에서 레이뚜르기아leitourghia는 일반적 의미로는 그리스도교 예배를, 특수한 의미로는 성찬례를 가리키게 되었다. 그 결과로 오늘날 특정한 전례예식에 의한 성찬례를 우선적으로 의미한다. 그래서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 바실리오, 성 야고버, 성 마르꼬 등의 리뚜르지아liturgia를 말하는 데; 이것은 특정 성찬예절과 성찬기도에 의해 거행되는 성찬례를 말하는 것으로, 그 단어의 그리스어 어원에 의한 뜻이다. 반면에, 서방(라틴어권)은 그 용어를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 사실 신약성서의 대다수의 희랍어 용어들에서처럼, 이 용어는 라틴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서방 라틴어권에서는 수 세기동안 리뚜르지아liturgia대신 무누스munus(직무), 오피치움officium(업무), 미스테리움mysterium(신비), 사끄라멘뚬sacramentum(성사), 오뿌스opus(업무), 리뚜스ritus(예절), 악찌오actio(행위), 첼레브라찌오celebratio(전례거행) 등의 어휘를 사용하였다. 서방세계에 라틴용어 리뚜르지아liturgia는 16세기에야 비로서, 옛 전례서들과 교회의 예배에 대한 것들을 가리키는 학문용어로써, 다시 등장하게 된다. 18-19세기에 개신교회또한 이 용어를 채택하여, 그리스도교 예배라는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비오 10세 교황(재임1903-1914) 때와 그 이후 1917년의 교회법전을 출발로 하여 교황청 문서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서방교회의 공식 용어로 계속 사용되었다.

 

[전례] 대림절(待臨節), 대림시기

◆ 대림절 ◆   한자  待臨節  라틴어  adventus  영어  advent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을 말한다. 옛날에는 장림절(將臨節)이라고 하였다. 서방 교회에서는 대림절의 첫날은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일요일이었으나 동방 교회에서는 좀 더 빠른 11월 중순부터 이 절기가 시작된다. 대림주일(主日), 즉 대림절이 시작되는 일요일은 교회력(敎會曆), 즉 전례주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대림절은 교회력의 구성부분으로서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재위 : 590~604) 시대에 나타난다. 로마에서나, 로마전례를 채택한 지방에서는 대림절을 5주간 내지 4주간으로 한하고 있다. 로마에서는 12월의 4계(季)의 단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가장 훌륭한 대림절의 전례문으로 꾸며져 있었다. 4계의 수 · 금요일에는 성탄을 준비하는 신비가 특히 강조되었다. 대림절은 사순절과 같이 엄숙하게 지켜지기는 하지만 사순절보다는 덜 엄격하며 서방 교회에서는 더 이상 단식을 하지 않는다. 축제를 지내는 관습도 지양되었으며 사제는 자줏빛 제의(祭衣)를 입는다. ≪로마전례서≫에 따르면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대영광송이 미사에서 생략됨으로써 이 절기의 근엄한 성격을 나타낸다. 이 기간은 성탄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이사야서와 세례자 요한의 경고 등이 독서로 채택되고 있다. (가톨릭대사전에서)

 

대림절(待臨節 , Advent)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을 말하며, 옛날에는 강림절(降臨節)이라고 하였다 미사와 시간전례의 전례문을 연구하면 6세기와 7세기의 교황들이 대림시기에 부여하고자 하였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갈리아에서의 초기 개념(고행하는 가운데 성탄-공현 축제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림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주님이 오심을 기리는 축제(성탄)를 준비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고대,중세에 성탄의 중요성이 증대되었듯이, 대림절도 기다림의 시기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성탄축일을 기쁨 중에 기다리면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세상 끝 날에 주님이 영광 중에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게 한다. 이러한 의미의 대림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로마와 라벤나의 모자이크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우주의 지배자의 빈 옥좌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의 오심을 적고 있는 예언서들을 통하여 자신들의 기다림을 표현하였다. 이 시기에는 이사야와 세례자 요한이 대림 전례에서 가장 부각되는 인물이며 미사 독서로 채택되고 있다.

대림절의 기원

서방 교회에서의 성탄 준비
6세기부터 시작되는 로마 교회의 대림절 역사를 보기 전에 갈리아와 스페인에서의 대림절 선(先) 역사를 말해야 할 것이다. 이 지방에서는 4세기 말과 5세기에 걸쳐 고행하는 가운데 성탄-공현 축제를 준비할  필요성을 자각하였던 것 같다. 3주간의 이 준비 기간은 처음에는 공현 때 베푸는 세례 준비와 연관을 맺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성 힐라리오가 쓴 것으로 여기는 글 하나가 "성탄의 사순절"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언으로 여길 수는 없지만, 380년 이래 사라고사 공의회는 신도들이 12월 17일부터 공현까지 교회에 열심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고행, 기도, 자주 모임을 가짐과 같은 것들이 성탄 준비 시기의 첫째가는 특징들이다.
이러한 규율은 5세기 갈리아에서 세분화되었는데, 이 시기에 갈리아에서 투르의 페르페투오가 성 마르티노 축일(11월 11일)부터 성탄까지 일주에 삼 일간 단식하도록 정한 것을 볼 수 있다.
로마에서의 대림절은 6세기 후반, 우리에게 전례문들을 전해 주고 있는 성사집들과 독서집과 함께 나타났다. 로마에서 "대림절은, 다른 모든 곳에서 그 출발점에 있어서나 그 발달에 있어서 고행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처음부터 전례로 세워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은 대림절을 주일 가운데 마지막 시기로 여기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일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즉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강림, 그리고 복된 희망과 주의 재림(대림)의 기대까지를 전개한다.

동방 교회에서의 성탄 준비
동방 전례들 가운데 그 어느 전례도 로마 전례의 대림절에 비견될 수 있는 그러한 대림절, 즉 포괄적으로 메시아 오심을 기다리는 그러한 대림절을 형성하지 않았다.
5세기 갈리아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의미의 성탄 준비시기 외에 다른 것을 동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준비 시기에 대해 가장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례는 비잔틴 전례와 시리아 전례이다.
비잔틴 전례에서는 성탄 전 주일에, "아담으로부터 지극히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의 신랑인 요셉에 이르기까지 옛적에 하느님 마음에 들었던 모든 선조들"을 특히 기억한다.
"구세주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의 춤을 이끌도록" 옛 계약의 모든 성인들에게 청한다.
시리아 전례는 성탄 전 주간들을 "예고 주간들"이라 부른다.
서(西)시리아 전례에서는 5주간, 동(東)시리아 전례에서는 4주간인 이 주간들에, 즈가리아에게 한 예고, 마리아에게 한 예고와 성모 방문, 세례자 요한의 탄생, 요셉에게 한 예고를 연속적으로 상기한다.


이 기간에는... 4주간의 대림절은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 단계는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이고, 둘째 단계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로서 이 두 번째 단계는 더욱 직접적으로 성탄 축일을 향한다.
대림절은 사순절과 같이 엄숙하게 지켜지기는 하지만, 사순절보다는 덜 엄격하며 서방교회에서는 더 이상 단식을 하지 않는다. 축제를 지내는 관습도 지양되었으며 사제는 자줏빛 제의를 입는다.
<로마전례서>에 따르면 대영광송이 미사에서 생략됨으로써 이 절기의 근엄한 성격을 나타낸다.
이 기간은 성탄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림환

대림환은 유럽 교회에서 약 5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옛날에는 없던 새로운 관습이라 할 수 있다.
대림환의 첫째 특징은 둥글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대림환의 둥근 모양은 하느님께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분임을 상징한다.그리고 푸른 환은 헬레니즘 시대에 승리의 월계관으로 쓰였고 오늘날에도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꽃으로 만든 둥근 관을 씌워 그가 승리자임을 알린다. 이처럼 푸른 환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나타낸다.
두번째 특징은 늘 푸른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나무, 소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다. 푸른 나뭇가지를 보면 우리는 다시 봄을 맞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푸름은 살아있고 성장하는 생명을 표시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낸다.그래서 대림환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된다.


대림환에는 초가 네 개 꽂혀있는데, 네 개의 초는 대림 네 주일을 나타낸다.우리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동안 넷이란 숫자가 지닌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세상의 모든 곳, 곧 세상 전부를 뜻하며, 그리스도의 빛은 세상 모든 곳을 두루 비춤을 나타낸다.
대림초는 주일마다 하나씩 새 초에 불을 붙이는데, 그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앞서서 인도한다. 그리고 초의 색깔을 보면 성탄 대축일에 가까워질수록 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그것은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18) 하신 말슴처럼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제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수도회홈에서)

대림시기란?

 대림으로 교회는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새로운 전례주년을 시작한다. 이 전례주년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업적과 행위를 통해 드러난 신비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는 멀리 떨어진 과거에 묻힌 사건들이 아니다. 주님께서 성취하신 사건의 은총과 가치는 아직 남아있다. 전례주년의 축제들을 거행하면서 우리들은 그리스도와 닮아가는 과정 안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안에는 일몰과 쇠퇴가 존재할 수 없다. 교회의 전례주년 안에서 특히 주님 몸과 피의 성사 (성체성사)에서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을 발견하는 것이다.

 대림시기는 대략 네 주간으로 되어있다. 대림은 예수 성탄으로 향해 있고, 영적으로 성탄을 준비하는 때이다. 대림 4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전달했던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으며 구약의 의인들의 기대와 희망을 발견하고 주님의 오심에 참여했던 인물들인 세례자 요한과 요셉 그리고 마리아의 신앙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생명의 선물인 은총으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 이 세상에 당신 아드님을 보내신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육신을 취해 당신 자신을 낮추심으로 베들레헴에 오신 주님은 날마다 우리와 대화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시기를 지금도 멈추지 않으신다. 당신의 잔칫상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우리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헛되게 지나가게 하지 않도록 대림 시기는 우리를 더욱 깨어 기다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림절은 기도 안에서 기다리는 때이다. 깨어 기다리는 사람은 예수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한 주님은 심판자이시다. 마지막 때, 우리에게는 죽음으로 시간이 끝날 때, 역사가 모두 끝날 때, 교회의 순례가 끝나 교회의 희망이 상급을 받을 때 주님은 심판자로 오실 것이다. 이처럼 대림절 동안 우리 실존의 불안함을, 그리고 본향을 향한 여정 중에 있는 순례자로서의 우리 존재를, 그리고 헛된 사물에 얽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필요성을 더욱 날카롭게 자각하게 된다. 전례는 우리의 졸음을 흔들어 깨운다. 다시 말해서, 전례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또한 신뢰를 지지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등불을 켜고 마음 안에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렬한 의향을 가진 준비된 사람이 되게끔 한다.

 대림시기는 11월 27에서 12월 3일 사이에 오는 주일 제1저녁기도로 시작되고, 성탄 대축일의 제1저녁기도 전에 끝난다.

항상 대림시기의 주일들은 주님의 축일과 모든 대축일에 우선한다. 만일 대축일이 주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토요일에 미리 경축한다.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평일은 주님의 성탄을 직접적으로 준비하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대림시기 첫째 부분인 대림 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의 미사에서는 주님의 두 번째 오심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1을 선택하고, 대림시기 둘째 부분인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는 다가온 주님 성탄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2를 선택한다.
대림시기의 주일과 평일 미사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는다.  (인 끌레멘스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홈에서)

1. 대림 제 1주일:

'주님이 영광과 권능을 가지고 재림하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재림은 언제 올지 모르기에 늘 깨어있으라는 경고와 경각심이 성서말씀의 중심입니다. 가해(마태 24,37-44), 나해(마르 13,33-37), 다해 (루가 21,25-28). 즉 오시는 주님과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세가 묵상 주제가 되겠습니다.

2. 대림 제 2주일:

'약속과 경고와 기쁜 기다림'이 주제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회개를 강조하시고, 구세주가 오신다는 경고합니다. 가해 (마태 3,1-12), 나해(마르 1,1-8), 다해(루가 3,1-6). 본기도의 내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묵상 주제를 줍니다.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려는 저희를 천상 지혜로 비추어 주시어, 성자를 닮게 하소서".

3. 대림 제 3주일:

'메시아의 현존에서 오는 기쁨' 주일이라 하겠습니다. '다'해의 제2독서(필립 4,4) 말씀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가해 (마르 11,2-11a), 나해(요한 1,6-8.19-28b), 다해(루가 3,10-18). 일반적인 세상에서 느끼는 기쁨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오시는 메시아를 믿고 기다리는 기쁨의 차이가 무엇인지 묵상하는 좋은 시기입니다.

4. 대림 제 4주일:

'주님의 강생 신비와 마리아의 역할'를 들려주는 주일입니다. '가해의 복음'(마태 1,18-24)에서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나해(루가 1.26-38)는 주님 강생의 신비를 , 다해(루가 1.39-48)는 나해의 복음에 이어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복되신 마리아에 대한 엘리사벳의 찬가와 성모 마리아의 찬가가 나옵니다. . 구원사업의 협조자이며, 신앙인의 모델인 마리아가 어떻게 주님의 강생과 구원의 신비에 협조했는 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안문기 저, 계절과 축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191-209 면)

 

대림시기의 축제일 우선 순위

1. 대림시기의 축제일 우선 순위:

대림시기의 주일은 대축일급입니다. 그래서 제대초를 보통, 3개씩 2쌍으로 6개를 켜놓습니다.  그러나, 대림시기의 평일은 연중 평일과 같은 급이라, 1개씩 2쌍으로 2개를 켜놓지요.

 2. 왜, 초의 숫자와 축제일의 우선 순위의 관계?
가톨릭 교회는 주님의 생애를 1년의 주기에 맞추어 살아가기 위해, 신학적으로 재배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3등급으로 하는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신앙과 관련되어 중심되는 축일들(주의 수난, 부활, 성탄, 공현, 승천과 성령 강림 등)을 대축일급으로, 주일을 포함한 축일급, 그리고 기념일들을 포함한 평일급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축일급은 신자라면 참석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기억하는 시기이기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59-61항"(성무일도1권 101-102면 참조)에서, 3단계로 축일들을 구분합니다.
초의 숫자도 이 3단계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놓게 됩니다. 대축일은 3개씩 2쌍, 축일급은 2개씩 2쌍, 평일급은 1개씩 2쌍으로 일반적으로 제대위에 놓습니다.

 3. 대림시기에 대축일이 평일에 올 경우?
대림시기의 평일은 보통의 평일급입니다. 그러나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축일(12월 8일)"은 대림 평일이지만, 대축일이기에 초를 3개씩 2쌍을 놓게 됩니다. 왜냐하면, 평일보다 대축일이 등급이 높기때문이지요.
이러한 축일등급과 초의 숫자 등은 인간적인 조건에서 필요하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알아듣고 표현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는 것들이지요.
- 축제일의 우선 순위를 확인하시면서, 제대의 초를 배치하시면 혼란이 적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례력이 있는 달력'에도 평일, 축일, 대축일 등이 표시되기에 그것을 참조하셔도 좋습니다.(윤종식신부, 전례학동호회홈에서.)

 

대림절      

1. 대림의 의미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 7,14). 대림절은 글자 그대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이다.모든 크리스천들이 믿음의 불을 밝히고 세상의 구원을 이룩하신 구세주의 오심을 기념하며, 한편으로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 고대하는 기다림의 시기이다.

대림이란 라틴어 Adventus의 번역어로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말에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그 기다림의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교회의 전례 상으로 볼 때 대림절은 세 가지 참뜻을 지닌다.

 

1)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2)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
즉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구원시기의 출발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그리고 종말론적인 재림에 대한 기다림은 온 세상이 다시 찾게 될 일치에 대한 기다림이며,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3)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주의 길을 닦으라"(마태 3,3)는 것과 같이  행복한 마음의 자세를 갖도록 준비시켜 주는 시기로서 기쁨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 대림의 유래

대림절에 관한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의 프랑스 지역인 갈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전례는 1월6일 주의 공현대축일을 성탄축일로 기념하던 4-6세기경부터 6주간의 대림절을 지냈다.그런데 로마전례에서는 고유전승에 따라 로마의 태양신 축일(12월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기념하다가 점차 이 축일을 위한 준비기를 정하였다.

로마에서 대림절이 교회력의 구성성분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590-604)시대에 나타난다. 즉 이때부터 대림시기의 4주일 미사가 확정되었다. 그 후 2세기경에 와서는 속죄와 종말의 재림사상이 도입되어 서서히 축일 전 4주간의 대림기간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같은 재림과 그 준비로서의 대림의 발전을 보면 초창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서 고대하였다.

중세에서는 재림을 하느님의 의노의 날로 여겨 공포와 전율 속에 맞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종교개혁을 거쳐 근대에 이르러서는 기쁨 속에 기다리는 낙관적인 기다림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고 현대에 와서는 상이했던 기념 적인 성격과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상호 절충 조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대림절을 특징짓는 기쁨의 성격이 부각된다. 그래서 1917년 이후 교회 법으로는 대림절 동안의 단식 또는 금육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이상과 같이 발전해 온 대림절의 주제는 고대, 경고,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맞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즉 우리의 회개와 속죄를 통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대림절 전례기간에는 사제의 제의도 회개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특별한 축일을 제외하고는 '대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대림1주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11월 30일의 주일이나 이날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해진다. 그래서 12월 16일까지는 종말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미래적 성격을 강조하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주의 탄생의 기념적 성격을 강조한다.


3. 대림절의 풍습
 
1) 축복의 예절
사람은 누구나 복되기를 바란다. 구원과 안전과 행복 그리고 자기 생명의 완성을 갈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문안하며 축복의 말을 교환한다. 대림절이 되면 매일의 고유미사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주의 은총과 축복을 받기 위해 드리는 미사를 지낼 수 있다, 이것은 대림절 신심미사로서 신자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이런 미사를 통해 어둠 속에 촛불이 되어 오시는 주님의 길을 밝히고 기도하며 미사의 은혜와 강복을 받은 후 밖에 나가 봉사와 희생 등 사랑을 실천하는 사도직 활동에 신심미사와 축복의 참 뜻이 있다.

2) 대림환
하느님의 구원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에게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면 맨 먼저 대림환을 축복하는데 이것은 대림환을 바라볼 때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또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사명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대림환과 그 위의 촛불은 대림절의 중요한 표징으로, 그 빛은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근심을 몰아내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즉 촛불의 빛은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네 개의 촛불은 성탄시기의 절정인 빛을 향하여 단계적으로 밝아지는 광명을 나타낸다. 푸른 나뭇가지 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의미하며, 대림환은 어두움과 죽음대신 빛과 생명이 승리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신앙의 상징이고 촛불이 희망의 상징이라면 대림환은 승리의 상징이다.
대림환 풍속은 종교개혁이후 생긴 것으로 전 그리스도 공동체의 상징의 하나가 되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3) 숙소 찾기( 구일 기도)
"빈방이 있습니까?" 안타깝고 절박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성 요셉과 마리아를 묵상하는 풍습인 숙소 찾기는 마리아와 요셉을 들고 각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다. 성가를 부르면서 도착한 마리아와 요셉께 작은 제대를 봉헌하며 하루를 묵어 가시도록 해 드림으로써 마구간에서 몸을 풀 수밖에 없었던 성모님을 위로하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4) 로라떼 미사 (Rorate Mass)
찬란한 밤(황금의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특별미사가 중앙유럽 여러 곳에서 거행되었다. 대림절에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신심미사를 "로라떼"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미사의 첫말에 기인된다. "로라떼 첼리 데수 베르( Rorate Coeli de super ) 하늘은 이슬비처럼 의인을 내리소서" 로마의 특별한 허락에 의해서 이 미사는 성탄 전 9일 동안 새벽이 오기 전에 매 아침마다 봉헌되었다.

 

5) 어린이들의 편지
이 풍습은 대림절의 오랜 관습으로서 유럽, 캐나다, 남아메리카에 널리 전파된 풍습이다. 어린이들이 성 니꼴라오 (12월 6일) 축일 전에 자러 갈 때에 그들은 아기 예수에게 편지 쓴 것을 창문 위에 놓아둔다. 이 편지는 성탄선물을 원하는 목록을 적어둔 것으로 성 니꼴라오 또는 천사들이 천상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4. 대림절을 지내는 신앙인의 자세    

대림시기는 바로 주님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도와 극기, 회개(Metanoia)이다. 예언자 이사야는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 당신은 하늘을 뚫고 내리 오십시오"하고 기도하고 있다.
대림절 기간동안 교회는 사순절과 마찬가지로 기도, 단식, 자선의 행위를 적극 권면하고 교회 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으로 이 행위를 공동으로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교우들이 하느님 백성으로서 연대 의식 속에 몸과 마음을 정리하여 주님을 기다리기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성탄축일을 준비하는 대림절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한 실천은
1) 첫째 마음의 순결 :

성모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시고 동정녀로서 주님을 맞이하신 것을 본받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2) 둘째로는 겸손 :

마리아 막달레나의 겸손과 통회와 뉘우침의 사랑을 본받아 예수님의 자비와 전능에 대해 영광을 드리고 겸손 되이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
3) 셋째는 신뢰심 :

우리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메시아에 대한 유태인들의 신뢰심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믿고 바라야 한다.
4) 넷째로는 표현 :

우리가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기도와 희생을 하며 기쁨과 희생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 대림환(待臨環)의 유래와 의미
" 대림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심을 기뻐하며 회개해야 하는 때이며, 이 기간에 성당에 가면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대림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대림환의  유래와  의미를 새겨봅니다.            

대림환은 독일 기독교 선교사 비허(Wicher)에 의해 시작되었다. 대림환은 4개의 초를 푸른 나뭇가지로 엮어 둥근 모양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처럼  모양이 둥글다 하여 '환(環)'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4개의 초는 동서남북, 즉 온 누리의 어둠을 밝히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1주간마다 1개씩의 촛불을 켜게 된다. 따라서 대림 2주는 2개, 3주는 3개, 4주에는 4개의 초를 켜게 되며 한 주간마다 한 개씩의 초를 더 켜는 것은 주님의 구원계획이 순리적으로 완성되어 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림환에 사용되는 초는 원래 붉은 색 2개, 노란색 1개, 흰색 1개였다. 여기서 붉은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肉化)를 상징하며, 노란색은 영혼과 육신의 생명력을, 흰색은 신적(神的) 영광,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의미했다.

요사이 대림환에는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초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색상의 변화는 회개와 보속을 뜻하는 대림절의 자주색 제의(祭衣)에서 기인한 듯하며,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밝은 색상으로의 변화는 어둠을 밝히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성탄시기 전례와 풍습들]

우리에게 '구원의 문' 연 위대한 '사랑의 신비'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더없이 기쁜 날이다. 성탄절만큼은 신자가 아닌 이들도 흥겨운 축제 분위기에 괜스레 들뜨게 된다. 하지만 들뜬 마음을 잠시 접고,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의 거룩한 의미를 가족과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알아두면 좋은 성탄시기 전례와 풍습들을 소개한다.

 

▨성탄절 유래와 성탄시기 전례

 성탄절.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사람으로 탄생하신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이다. 그러면 아기 예수님은 정말로 12월25일에 태어나셨을까. 4세기의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 12월25일에 유다지방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런데 이것이 정확한 날짜는 아니다.

 

 원래 12월25일은 로마 제국 시대에 태양신을 섬기던 축제일이었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교가 로마에 전래되고 공인되면서 태양신 숭배 축제일이 그리스도 탄생일로 바뀌게 된다. 태양신은 가짜신이지만, "세상의 빛"(요한 8,12)이신 그리스도야말로 진짜 정의의 태양이시라는 믿음에서 12월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예수님 탄생을 기뻐 경축하는 성탄 대축일은 부활대축일과 함께 그리스도교 양대 축일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교회는 예수님 성탄을 성탄절 하루만 아니라 여러날 계속해서 경축한다. 이 시기를 성탄시기라고 한다. 교회는 예수성탄대축일 전야인 12월24일 저녁부터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까지를 성탄시기로 지낸다. 이번 성탄 시기는 2006년 1월9일까지다.

 

 특별히 예수성탄 대축일부터 1월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8일 동안은 하루 하루를 성탄 대축일처럼 지낸다고 해서 성탄8일 축제라고 부른다. 이 축제 기간에는 첫 순교자 스테파노(12월26일)와 사도 성 요한(12월27일) 축일,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성가정 축일(성탄 다음 첫 주일, 올해는 12월30일)을 기념한다.

 

 성탄시기에 지내는 또 다른 축일는 주님 공현 대축일이다. 1월2일부터 1월8일 사이의 주일(이번에는 1월8일)에 지내는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온 것(마태 2,1-12)을 기념하는 축일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에게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해 공현 대축일이라고 부른다.

 

▨예수 성탄의 의미

 

 성탄절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그것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세주 성탄은 단순히 위대한 사건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의 신비'이다. 예수님이 오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하느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멸시받고 천대받던 사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다.

 

 나아가 구세주의 성탄은 우리 신자들에게도 그런 성탄의 삶을 살도록 초대한다. 우리 역시 구유에서 초라하게 태어나신 주님처럼, 우리 자신을 낮춰 이웃에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다가서야 한다. 그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구세주 성탄의 참된 의미일 것이다.

 

 

▨성탄절 풍습들

 

 **구유와 성탄나무=성탄절하면 생각나는 대표적 상징물을 꼽으라면 아마 구유와 성탄나무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구유는 역사가 오래됐다. 248년 오리게네스가 베들레헴 성당 그리스도 탄생 동굴에서 거행했던 예절을 언급하면서 구유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 전해지는 성탄 구유 풍습은 13세기 프란치스코 성인이 동료 수사들과 신자들과 함께 지냈던 성탄 구유 축제에서 비롯한다. 이 축제 때에 신자들은 나귀와 소로 소박하게 꾸민 구유에 베들레헴 목동들처럼 순례를 하곤 했다. 또 도미니코회 수녀원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아기 흔들어 재우기' 풍습에서도 유래한다. 수녀들은 입회할 때 밀랍으로 만든 아기 예수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들은 수련생활을 하면서 밀랍 아기 예수에게 입맞춤하고 흔들어 재우는 등 밀랍 아기 예수를 마치 살아있는 듯 돌보며 성탄시기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예수 탄생 신비를 더욱 생생하고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탄나무는 옛 게르만인들이 악령을 막기 위해 성탄절과 주님 공현 대축일 사이 열두밤 동안 푸른 나뭇가지를 집안에 걸어두던 풍습에 기원을 둔다. 푸른 나뭇가지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아 엄동설한에도 굴하지 않는 삶의 신비한 힘을 상징한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성탄나무를 '생명의 열매'가 열리는 낙원의 나무로 여겨왔다. 성탄나무에 달린 장식용 구슬들은 이 생명의 열매를 나타낸 것이다. 또 초와 전구로 성탄 나무를 아름다운 빛으로 밝히며 춥고 어두운 겨울 밤을 환희 비췄다. 성탄나무는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닮은 것이다.

 

 **캐럴=12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선 성탄 캐럴이 울려퍼진다. 이 캐럴은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해 신앙의 즐거움을 표현한 노래다. 노랫말도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사랑을 가득 담고 있는 가슴 따뜻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사람들이 동짓날 춤을 추며 부르던 노래에서 유래한 캐럴은 5세기경부터 교회에서도 불려졌다. 초기에는 거의 구전으로 전해졌는데 종류가 500여곡에 달했다. 그만큼 부르기 쉽고 흥겨워 많은 이들이 즐겨 불렀다.

 

 중세시대 급속히 확산되던 캐럴은 16세기 종교개혁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엄격주의를 주창한 개신교도들이 캐럴을 '비종교적 노래'로 규정하고, 대신 '시편성가'를 보급했기 때문이다. 이후 18세기 캐럴 복원 운동이 일어나면서 19세기부터는 캐럴이 다시 널리 불려졌다.

 

 **산타 클로스=성탄절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산타 클로스다.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알려진 산타 클로스는 붉은 옷을 입고 흰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로 상징된다.

 

 원래 산타 클로스는 4세기 소아시아 리키아 미라에서 활동한 성 니콜라우스를 가르킨다.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했던 성인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웃집 자매를 도와주기 위해 묘안을 짰다. 깊은 밤 그 집 지붕으로 올라가 굴뚝으로 금이 든 주머니를 내려보낸 것이다. 우연히도 금 주머니는 세 자매가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 굴뚝 속 산타 클로스와 양말 속 선물은 이 이야기에서 비롯한다.

 

예수성탄 대축일 (라틴어 Sollemni-tas in Nativitate Domini. 영어 Christmas)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전통적인 기념일이며 흔히 `크리스마스'로 불립니다.

아르메니아 교회들을 제외하고 모든 가톨릭 교회와 대부분의 그리스 정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이 기념일을 12월 25일에 지킵니다.

그러나 예수의 실질적인 탄생일에 관하여 구약전승과 신약성서에는 기록된 바가 없고, 예수의 정확한 탄생일의 날짜나 교회에서 성탄의 의식(儀式)을 실제로 시작한 시기에 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2세기 말경에 알레산드리아의 성 글레멘스는 5월 20일의 특별한 축일에 관해 언급하고 있으나 4세기 말까지는 기념일의 의식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336년, 성탄 축일을 12월 25일로 지키는 관습이 서방교회에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는 로마인들의 이교적인 국가 축제일이었던 `무적의 태양의 탄신일'(Natale Solis Ivicti)을 그리스도교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에서는 274년, 아우렐리아누스(Aure-lianus) 황제 때부터 태양을 최고신으로 공경하여 태양신의 신전을 건립하고 그 건립일을 축제일로 지정했던 것입니다. 이 태양신에 그리스도를 대치시켜 354년 로마의 리베리오 주교는 이날을 성탄으로 판정하여 그해 로마 축일표에 기록했고, 5세기초에 이 날을 예수성탄 축일로 정식 선포한 것입니다.

특히 교회는 4세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神性)을 부정하는 이단 아리아니즘에 대항하여 성탄축제를 통해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고백하고 정통교리를 고수하고자 하였습니다.

동방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탄생, 동방박사들의 경배, 세례자 요한에 의한 그리스도의 세례 등을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예배의식을 채택하여 처음에는 이러한 의식이 `주의 공현 축일'(1월 6일)에 거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12월 25일의 성탄 축일이 서방교회에서 동방교회로 퍼져 나가 안티오키아에서는 386년 그리스도의 신성을 반대하는 이단에 맞서 지켜졌고, 콘스탄티노플· 소아시아로 전해져 5세기말에는 대부분이 12월 25일에 예수성탄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와 예루살렘은 6세기에 네스토리우스주의와의 논쟁과 관련되어 지켜졌습니다. 단 아르메니아 교회는 오늘날까지 1월 6일을 성탄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예수성탄 축일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외에 예수의 탄생을 단순히 기념한다는 의미보다 연중 다른 기념일과 성인들의 축일에서처럼 완전한 인격과 업적을 축하합니다. 즉 이 축일은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본질을 갖고 계셨으며 예수는 이 세상에 주님으로서, 심판자로서 오셨고, 땅과 하늘을 화해시켰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 축일의 성격은 기쁨과 감사의 축제입니다. 중세에는 예수를 하느님이 인간을 위해 보내 준 중개자라기보다는, 인간 가운데 나타난 영원한 하느님의 아들로 공경했기에 부활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서방교회 전례에서는 이 날 밤중과 새벽, 본일 낮의 세 대의 미사를 드립니다. 이는 5세기의 교황 순회미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카롤링거왕조시대에 로마 이외 지역에서도 행해지다가 13세기 이래로 모든 사제는 이 날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탄축제가 시작되던 4세기에는 로마에서도 다른 축일과 같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한 번의 미사가 성대하게 이루어졌었다(지금의 성탄 낮미사). 그러나 여기에 부활 성야의 축제와 예루살렘의 성탄축제를 모방하여 밤중 미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즉 예루살렘에서 한밤중에 베들레헴의 성탄동굴에서 드리던 미사를 모방하여 로마에서도 마리아 대성전에 베들레헴 구유의 모형을 갖다 놓고 성탄 밤중에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미사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도중, 로마에 살던 그리스인들 구역인 팔라틴(Palatin)언덕 기슭의 성 아나스타시아 소성당에 들러 미사를 드리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이날은 동방교회의 유명한 성녀 아나스타시아의 치명 축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미사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를 덧붙여 봉헌하고 있습니다.

밤미사는 구유 경배 예절을 하면서 성자께서 성부로부터 영원히 탄생하심을 경배하고,

새벽미사는 성자께서 영원으로부터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 사이에 육체를 가지고 성모 마리아의 몸에서 베들레헴의 구유에 태어나심을 경배합니다. 이것을 '빛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낮미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요, 구원자로 오심을 경배합니다

 

<재의 수요일의 유래>

 

옛 사람들은 동식물을 태우거나 또한 화장한 다음에 남은 재에

깊은 신비적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재는 죽음과 슬픔, 속죄 등을 나타내는

종교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구약에서도 재와 먼지는 죽음, 재앙, 슬픔, 불행, 속죄 등을 상징한 것이 있다.

사실 불에 탄 암소의 재는 죄를 씻는 정화의 상징이었다(민수 19, 9)

초대교회는 유다 및 고대의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왔다.

재의 수요일에 사제는 신자들 머리 위헤 재를 뿌리면서 회개를 강조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상기시킨다.

 

한낱 먼지로 사라져 갈 우리들임을 깨닫게 하고

보다 올바른 삶을 살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의식은 1091년 이탈리아 베네벤또(Benevento)

지역 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이보다 한 세기 앞서 영국 등지에 널리 번져 있었다.

 

그리고 재를 이마에 바르는 것은

 

재는 물건이 타고 남은 잔재이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한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니베로 가서 회개를 설교했을 때도 그러했다(요나 3,6).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고 동네를 꾸짖으시며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오 11,21)하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바르는 것은

인생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재를 이마에 바르는 재의수요일은 지난해 성지주일에 축성한 성지 가지를 태워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바르는 예식으로 시작한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마르 1,15),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창세 3,19)는 사제의 권고를 들으며 이마에 재를 받는데, 이는 참회와 회개의 상징이다.

재는 물건이 타고 남은 잔재이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한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욥기 2,8), 요나가 니니베로 가서 회개를 설교했을 때도 그러했다(요나 3,6).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고 동네를 꾸짖으시며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오 11,21)하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바르는 것은 인생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사순시기의 유래와 의미>

재의 수요일을 비롯한 사순시기는 부활 준비하는 회개와 정화의 시기입니다.

재의 수요일인 13일부터는 교회 전례력으로 사순(四旬; 40일) 시기가 시작된다.

신자들이 사순 시기를 더욱 잘 이해하고 합당한 생활로 뜻깊게 지내도록

사순 시기의 유래와 의미, 전례, 생활 자세 등에 대해 알아보면

 

사순 시기는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그레고리오 1세 교황 (+604)때 부터 정착된 것이다.

그러나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까지는 40일이 아니라 계산해 보면 46일이 된다.

그렇다면 왜 40일을 뜻하는 사순절이라 했을까?

 

단식재를 지킨 기간은 처음에는 부활 전 2일, 그 후에는 일주일(성주간 동안),

그레고리오 교황 때는 40일로 점차 늘어났다.

따라서 4세기 중엽 로마교회는 이를 연장해 부활 전 40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금식과 회개의 생활을 하도록 했던 것이 사순절의 유래다.

 

그러나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쁜 날이었기에

회개와 보속의 시기인 사순절 40일에서는 제외됐다.

즉, 주일에는 단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광야에서의 고행기간을 상징하는 숫자 40일에

단식기간을 맞추기 위해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시기를 잡았던 것이다.

 

 

그래서 부활 전 6주간(42일) 중 주일을 뺀 36일에

부활 전 제7주의 4일간(수요일까지)을 포함해 총 40일을 만들고,

그 첫째 날인 수요일에 재를 뿌리는 예식을 통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렸다.

 

따라서 당시에는 사순절 동 안 6번의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신자들은 단식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금육재를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인 파스카의 신비를

더욱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성 목요일 주님 만찬부터

부활대축일까지를 '파스카 삼일'로 지내면서 사순 시기와 구별하고 있다.

 

따라서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다.

이 기간은 글자 그대로 40일이라기보다는 부활을 준비하는

회개와 정화의 시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교회는 왜 부활 준비 기간을 40일로 정했을까.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을 만나기 전에 또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기 위해 거치는

정화의 준비의 기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구약을 보면, 40일간의 노아의 홍수로 새 세상을 준비할 때

40일간 비가 내렸고(창세기 7,4),

모세가 십계를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올라가 40일간 단식했고(출애급기 24,18),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40년간 광야에서 방랑했으며(여호수아 5,6),

엘리야가 하느님 을 뵙기 위해 호렙산에서 40일간 기도했다(열왕기 상 19,8).

특히 예수님은 공생활(복음선포 활동)을 시작하시기 전

40일간 광야에서 단식하고 기도하셨다.(루가 4,1-2).

 

이 모든 성서 내용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40이라는 숫자가

하느님의 계시와 구원의 선포를 위한

정화와 보속의 준비기간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사순절은 예수님 부활의 영광이라는 크나큰 기쁨을

합당하게 준비하기 위한 시련과 금욕과 절제의 기간인 것이다.

  성주간
성주간
 

성주간의 전례와 의미

하느님께 바치는 의무적인 봉사 즉 예배를 뜻하는 전례는 성직자만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가 함께 드리는 것으로 우리 신자들이 전례의 주체다. 모든 전례의 중심인 그리스도 구원사업을 완성한 성주간 전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 내용과 의미를 알아본다. 성주간은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거룩하게 지내야 하는 시기로 주님수난 성지주일부터 예수부활대축일 성야미사 전까지를 말한다.

성지(聖枝)는 예수께 대한 존경.수난에서의 승리 상징

부활 바로 전 주일인 주님수난 성지주일은 예수께서 십자가 수난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전례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으로 시작한다. 성지는 예수께 대한 존경과 십자가 수난으로부터의 승리를 상징하며 종려나무, 올리브나무를 길바닥에 깔았던 사건을 기념한다. 종려나무와 올리브나무가 희귀한 우리나라에서는 성지로 보통 측백나무를 이용한다.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입고, 성당 밖에서 성지를 축복하고 신자들에게 나눠준 후 입당행렬을 하면서 호산나(구원하소서)를 외치는 그리스도 환영곡을 바친다. 이 행렬은 신자가 가장 많이 참여하는 미사 한 대에만 한다.

 

성월요일은 복음에서 예수 죽음을 예고하고, 성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성수요일에는 예수님 당신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한다. 이 삼일동안에는 특별한 전례가 없다. 성삼일에는 예수께서 겪으신 사건을 역사적 순서에 따라 지낸다. 원래 성삼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금요일,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하는 성토요일, 부활주일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4세기부터 최후만찬예식을 시작함에 따라 성목요일도 성삼일에 포함하게 됐다.

 

성체성사를 제정한 성목요일

성목요일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설정함으로써 영원한 사랑의 계명을 약속하셨다는 데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각 교구 주교좌 본당에서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며, 미사 중에 서품 때 했던 사제들의 서약갱신식과 성유축성식을 가진다. 저녁에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 미사로 사순기간이 끝난다. 주님 만찬 미사는 예수께서 빵을 나누어주듯 내 몸을 모두 바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수의 첫미사로 생각하기 위해 미사 전에 중앙감실을 비운다.

 

강론 후에는 예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기념하는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미사가 끝나면 예수 수난에 대한 고통을 묵상하고 참회하기 위해 본제대를 벗기고, 십자가를 가린다. 이때 성체는 본감실에서 수난감실로 옮겨지며 신자들은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밤새 성체조배를 하게 된다

 

1년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성금요일

 

성금요일은 단식과 금육으로 예수의 죽으심과 신비에 깊이 참여하는 날이다. 이날은 고해, 병자성사 외에 모든 성사가 금지되며, 1년 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다. 단 돌아가신 시간으로 추정되는 오후 3시경부터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부분으로 이뤄지는 주님수난예식을 지낸다. 사목적 이유로 예식이 늦어지더라도 9시 이후에는 수난예식을 금하고 있으며, 성금요일 저녁부터 성토요일 오전까지는 아무런 전례 예식이 없다.

 

주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성토요일

 

성토요일은 부활 전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이다. 제단은 여전히 벗겨진 채 미사는 없고, 성토요일과 부활주일 사이의 밤 동안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깨어 기다림을 의미하는 성대한 부활성야미사가 거행된다. 이 부활성야예식부터 부활시기가 시작되며 알렐루야를 부르게 된다.

 

예수부활대축일 성야미사는 빛의 예식 이후로 막이 오른다. 말씀의 전례에는 구약에서 7개 신약에서 1개의 독서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목적 필요상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율법서와 예언서에서 택한 3개의 독서와 출애굽기 14장과 그에 따른 화답송은 절대 생략할 수 없다. 부활에 관한 복음에 이어 세례수 축복과 세례식, 기존의 신자 세례서약갱신식 순으로 예식이 진행되며 성찬의 전례에서 절정을 이룬다.

 

구원의 사건들을 성사적으로 실현하는 성주간

 

성주간 동안 행하는 이 모든 전례는 단순히 과거의 기념이 아니고 예수께서 완성하신 구원의 사건들을 기억하며 성사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구세주의 신비가 성사를 통해 현존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은 성주간 동안 보다 깊은 참회를 통해 주님의 부활맞이 준비를 해야한다.

 

 

성주간 전례와 의미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예식통해 기념하고 재현

 

교회는 예수부활대축일 전 한주간을 성주간(聖週間)이라 하여 그리스도의 생애의 마지막 사건, 곧 그분의 수난과 부활을 성대한 예식을 통하여 기념하고 재현한다. 교회 전례상 이 주간은 가장 거룩하고 정점을 이루는 시기이다. 따라서 성주간에 대한 신자들의 이해를 돕고 모든 예식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주간 전례의 주요 내용과 의미 등을 살펴본다.

 

■주님수난 성지주일

성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주님수난 성지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로,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개선을 기념하면서도 다가올 수난을 선포하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다.

교회는 이날 성지(聖枝) 축복과 성지 행렬의 전례를 거행하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이 종려나무와 올리브 나뭇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환영한 데서 비롯한다. 사제는 이날 붉은 색 제의를 입으며 수난 복음을 장엄하게 봉독한다. 이날 축복된 성지(聖枝)는 1년동안 잘 보관했다가 다음해에 태워서 재의수요일 예절에 사용된다.

성주간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요한 12, 1~11),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요한 13, 21~33.36~38), 수요일에는 유다의 배반과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신 사건(마태 26, 14~25)을 기념하는 복음을 읽는다.

 

■ 성목요일

성목요일은 사순절의 끝날이며 동시에 예수님께서 성체성사와 성품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한다.

이날 오전에는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며, 미사 중에는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를 드러내는 사제들의 서약갱신과 성유축성식을 가진다.

저녁에는 주님만찬 저녁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성부께 바치시고 제자들에게 봉헌하라 명하신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다. 강론 후에는 예수님께서 사랑과 겸손, 희생 봉사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기념하는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미사가 끝나면 예수 수난에 대한 고통을 묵상하고 참회하기 위해 제대포를 벗기고, 십자가를 가린다. 이 때 성체는 본 감실에서 수난감실로 옮겨지며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밤새 성체조배를 하게된다.

 

■ 성금요일

성금요일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고 그 신비에 깊이 참여하기 위해 단식과 금육으로 재를 지킨다. 이날은 고해성사와 병자성사 외에는 모든 성사가 금지되며, 1년 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는 날이다. 단 돌아가신 오후 3시경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부분으로 이뤄지는 주님수난예식을 지내게 된다. 신자들은 십자가 경배예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비참한 방법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고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희망의 상징으로 바꾸신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 성토요일.부활성야

성토요일은 그 성격상 부활성야 예식 전과 후로 구분된다. 부활성야 예식전까지는 본의미의 성토요일(Sabbatum Sanctum)로서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제대는 비어있고 아무런 예식도 거행하지 않는다.

해가 진 후 부활성야 전례가 거행되는데 이 때부터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승리자가 되신 참된 해방의 밤을 기념한다. 부활성야 전례는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예식, 성찬 전례의 4부로 나눠지는데 특히 성찬 전례는 십자가 제사의 기념제이자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보게 하는 성사로서 부활의 정점을 이룬다.

성주간 동안 행하는 이 모든 전례는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구원 사건들을 기념하며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성사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따라서 신자들은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전례 참례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며, 영광스럽게 다가오는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주간과 성주간 전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성주간은 특별히 예수님 수난을 기념하는 주간으로, 예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을 말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 지내는 성주간은 예수님 수난과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시기로 1년 중 가장 거룩하게 지내는 주간입니다. 성주간과 전례에 대해 살펴봅니다 .

 ▶ 성주간의 유래와 명칭

 

 기록에 따르면 3세기쯤 부활 축일 전 금요일부터 부활 축일 아침까지 3일 동안을 성주간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4세기에 와서 성목요일이 추가됐습니다. 지금과 같이 성주간을 일주일 동안 지내게 된 것은 5~6세기에 와서인데 이런 관습은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중세기에서는 성주간을 '수난 주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또 파스카 주간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예수님 수난이 부활과 관련되기 때문이었습니다.(오늘날에는 성주간의 성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미사 때부터 성주간의 끝인 성토요일까지와 여기에 부활 대축일을 포함해 '파스카 삼일'이라고 부릅니다.) 또 다른 지역들에서는 인류 구원의 위대한 사건(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이 기간에 기념한다고 해서 '위대한 주간' 또는 '구원의 주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 성주간 전례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에 백성들의 환호 속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날 미사에서는 나뭇가지(성지)를 들고 입당하는 예식을 통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합니다. 또 수난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이날 사용한 성지(聖枝)는 집으로 가져가서 십자고상에 꽂아둡니다. 십자가와 성지를 볼 때마다 예수님을 환호하면서 배반하는 우리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고 끝까지 주님께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 성지는 이듬해 재의 수요일이 되기 전에 성당으로 가져오면, 태워 재로 만든 후 재의 수요일에 사용합니다.

 

 ◇ 성주간 월요일~성주간 수요일 : 이 3일 동안은 특별한 예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 제자들의 배반과 부인을 예언하는 내용의 복음 말씀들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립니다.

 

 ◇ 성목요일 : 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저녁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성체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성품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성 목요일 오전에는 각 교구마다 사제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가운데 교구장 주교 주례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합니다. 성유 축성 미사에서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성품성사를 집전할 때에 사용하는 축성 성유와 병자성사를 집전할 때에 사용하는 병자 성유, 그리고 예비신자들에게 사용하는 예비신자 성유를 축성합니다. 그리고 이 미사 때에는 또한 사제들이 사제품을 받을 때 한 서약을 갱신합니다.

 

 재의 수요일에 시작한 사순시기는 성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미사 직전으로 끝이 납니다. 주님 만찬 미사부터는 성주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파스카 삼일이 시작됩니다.

 

 ◇ 주님 만찬 성목요일: 수난 전날 저녁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 만찬을 드시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해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합니다. 미사 중에는 대영광송을 바치면서 종을 친 후 부활 성야 때까지 종을 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멀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것을 기념해 발씻김 예식<사진>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 만찬 미사가 끝나면 성체를 수난감실로 옮기고 제대포를 모두 벗겨냅니다. 성당 제대 중앙의 십자가도 치우며 치울 수 없을 경우에는 천으로 가립니다. 미사 후 신자들은 수난감실에서 성체조배를 하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합니다.

 

 ◇ 주님 수난 성금요일: 이 날은 미사를 드리지 않고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주님 수난 예식은 주님 수난에 관련되는 독서와 복음을 듣고 묵상하는 말씀 전례와 십자가에 경배하는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으로 이어집니다. 이 날은 금육과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합니다.

 

 ◇ 성토요일 : 성토요일은 주님이 무덤에 묻히신 것을 생각하며 아울러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날입니다. 성토요일로써 성주간은 끝이 납니다. 그러나 성토요일 밤이 되면 성대한 부활 성야 예식을 통해 주님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파스카 신비를 경축합니다.

  부활시기
부활시기
 

<부활시기 전례와 의미 >

부활은 구원의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부활은 3세기까지는 초대교회에서 지내던 하나밖에 없는 축일이다.

부활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이다.

초기에는 이 축제를 부활 성야에 시작하여 그 다음 날 해가 질 때까지 지냈으며, 여기에 부활 대축일 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팔일 축제가 더해지고, 또 다시 그 다음 6주동안 부활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진다. 유다인들은 초봄의 만월인 니산(Nisan) 달의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고 동방교회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서방교회는 날짜와 관계없이 주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파스카 축제일 다음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지냈다.

8부축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인류에게 참희망을 안겨주신 예수, 어두운 이 세상에 참된 빛으로 살아계신 예수는 우리의 기쁨이시다. 더구나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 축일을 하루로 끝내지 않고 부활시기의 첫 8일 동안은 주님의 대축일로 지낸다.

새 영세자들은 부활 성야의 세례 때 입었던 흰옷을 8부까지 입었고, 교우들도 세례자들과 함께 새 옷을 입고 세례 서약 갱신을 하고 세례의 은총을 감사드리며 부활의 의미를 자신들의 생활 속에 되새겨간다.

부활 축일이 신앙의 근본 축일이므로 12세기부터 8부로 끝내지 않고 성령 강림까지 7주간을 축제기간으로 지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8부의 전례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망애(信望愛) 삼덕으로 우리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함을 나타낸다.

 

부활 삼종기도

'부활의 날'인 주일과 부활시기에는 삼종기도를 서서 바친다. 서있는 자세는 살아있는 인간의 자세, 승리자의 자세이기 때문에 부활로 승리한 우리가 충만된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닮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시고 우리도 그와 함께 산다'는 그리스도교의 기본 신앙으로 삼종기도를 바친다.

 

성령강림대축일에 50일 축제 막 내려

교회는 예수 부활을 인류 구원을 위한 가장 위대한 사건으로 기념한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믿음도 헛된 것이라고 설파했을 만큼(1고린 15,14 참조),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부활대축일부터 성령강림대축일까지 50일간을 특별히 부활시기로 정해 예수 부활을 성대하게 기린다. 부활시기 전례의 특징과 주요 축일에 대해 알아본다.

 

▲부활시기 전례

부활시기 전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쁨’과 ‘찬미’이다. 그래서 부활시기 미사 때에는 사순시기에는 금지됐던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노래한다. 부활시기 중 사제의 제의 빛깔도 ‘기쁨’을 나타내는 흰색이다.

부활성야 때 축성된 부활초는 성령강림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제대 옆에 세워두고 그 이후세례식이 거행될 때 사용한다. 또 부활시기에 바치는 부활삼종기도는 주일에 삼종기도를 바칠 때처럼 서서 바치는데, 이는 인간의 살아 있는 자세, 기쁨의 자세로 부활한 그리스도를 찬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활대축일부터 첫 8일 동안 ‘부활팔일축제’를 지낸다. 부활팔일축제 기간의 하루하루를 부활대축일처럼 성대하게 지낸다는 의미다. 이 시기에는 미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파견식 때도 알렐루야를 두번씩 반복한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부활팔일 축제 기간에 일을 멈추고 날마다 전례에 참여했고 새 영세자들은 모든 죄를 씻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은총의 표시로 흰옷을 입고 지냈다. 부활제2주일은 예전에는 ‘흰옷 주일’이라고 불렀다. 부활팔일축제 때 입은 흰옷을 이날 벗었다고 해서다.

▲하느님의 자비주일(부활제2주일)

교회는 지난 2001년부터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를 특별히 기억하며 자비를 간구하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 자비의 사도’라 불리던 파우스티나 수녀를 새 천년기의 첫 성인으로 시성하면서 이날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제정했다.

교황은 전쟁과 폭력, 살인, 기아, 낙태 등 세계 전역에 만연돼 있는 반생명문화의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과 용서를 전제로 한‘자비’뿐임을 인식하고,‘한결 같은 사랑으로 인간을 보살피는 하느님의 자비’를 기념하고 또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것을 권고했다.

 

▲성소주일(부활제4주일)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부르는 부활 제4주일은 특별히 사제 성소와 수도성소, 선교 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성소주일이다. 성소주일은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제정됐으며, 1973년부터 부활 제4주일에 지내고 있다.

 

▲주님승천대축일(부활제7주일)

부활하신 예수는 40일간 지상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신 후 하늘에 오르셨다는 성서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념하는 대축일이다.

세계교회(보편교회) 전례력에서는 주님승천대축일을 예수부활대축일 후 40일째 되는 날에 지내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이날이 주일이 아닌 관계로 40일 이후 첫번째 주일 곧 부활제7주일로 옮겨서 주님승천대축일을 지낸다.

부활제7주일은 또한 홍보주일이기도 하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에 앞서 사도들에게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당부하신 것을 새기며 특별히 현대의 다양한 홍보매체들을 복음선포에 적극 활용하며 홍보매체들이 올바로 사용되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날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7년 주님승천대축일 후 첫 주일(부활 제7주일)을 홍보주일로 제정했다.

 

▲성령강림대축일

교회는 부활시기의 마지막 날에 성령강림대축일을 지낸다. 이 날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오순절)이 되던 날에 사도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신약의 새로운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부활시기가 성령강림대축일로 끝난다는 것은 성령강림으로 수난과 부활의 인류 구원의 신비가 완성되고 이 신비가 성령과 함께 하는 교회 안에서 역사의 종말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활시기를 지내는 신앙인들은 부활의 기쁨을 경축하면서 그 부활의 신비를 이제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구원의 완성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희망하면서 살아야 한다.

 

▲부활대축일 날짜는 어떻게 정하는가.

예수성탄대축일은 12월25일로 정해져 있지만 예수부활대축일은 날짜가 해마다 달라진다.

부활대축일은 춘분 곧 3월21일 이후 첫 보름달이 뜬 후 첫번째 주일에 지낸다. 춘분을 기점으로 잡은 것은 춘분을 ‘첫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내리면서 죽었던 가지에 새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새로운 희망의 계절이다.

부활시기는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경축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부활의 기쁨을 살아가는 시기다. 그러나 이 부활의 기쁨은 또한 수난과 죽음의 신비를 거쳐야만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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