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묵상곡 - 사명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 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사순은 40일을 뜻하는 말로,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살 것을 권고한다.

 

사순 시기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는 금식재(만 18세부터 60세까지)와
금육재(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를 함께 지킨다.

 

사순 시기의 정신은 초대 교회 때부터 있었다.
3세기까지는 부활 대축일을 중심으로 한 파스카 삼일만 지냈다.


사순 시기가 40일로 정착된 것은 니케아 공의회(325년)의 결정이며,
재의 수요일부터 지키기 시작한 것은 6세기 말 그레고리오 1세 교황 때부터였다.


특별히 이 시기는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간이었으므로
더욱 경건하게 지냈다.

 

사순 시기 동안 희생과 봉사의 생활을 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또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특별히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된다.

   

재의 수요일 유래와 의미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해 성지 주일에 축성한 성지 가지를 태워 사제가 그 재를 찍어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얹는 예절을 한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시오”(창세 3,19).
또는 “회심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마르 1,15)라고 한다.


재라는 것은 물건이 타고남은 잔재이다.
이는 인간이 범한 죄의 잔재로서 그 죄에 해당하는 보속을 상징한다.

 

구약성서에는

욥이 하느님의 시련을 보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잿더미에 앉았고, (욥기 2,8)

요나가 니네베로 가서 회개를 설교했을 때도 그러했다. (요나 3,6),


신약(마태 11,21) 성경에도 같은 의미가 있다.

이어지는 두개의 독서(요엘 2,12-18; I코린 5, 20-6,2)에서는 ‘보속과 화해’를 강조하고 있고,

복음은 산상설교를 통한 ‘이기주의의 욕심에서 벗어나 선행에 힘쓰도록’하고 있다.

 

감사송은 육체적인 단식을 실천하도록 권유한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이 날은 미래에 재를 얹으며 인생 무상을 깨우치고
죄에 대한 보속을 먼저 해야 부활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원래 이날은 대죄를 범한 중죄인이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쫓겨나
성목요일의 화해 예식 때까지 회개하는 기간이었다.

 

그들은 속죄의 베옷을 입고 몸에 재를 뒤집어 쓰는 풍습을 지녔는데
이것은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처럼 교회에서 쫓겨난 모습을 드러내는 의미였다고 전해진다.

 

참회복을 입거나 참회의 뜻으로 재를 뒤집어쓰는 습관은 이교인이나
성서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상징적 행위였다.


신자들에게 재를 뿌리는 예절이 도입된 것은
교황 우르바노 1세(1088~1099)가 1091년 베네벤토 교회 회의에서
모든 신자들도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권고한데서 비롯됐다.

 

그 후 전년도에 받아 보관했던 성지가지를 태워 재를 얹는 모습은
12세기부터 등장했다.


그리고 현 예식에서는 재의 수요일날 단식과 금육재를 지키고
이마에 재의 십자표를 바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순절의 첫 상징인 재의 전례는 참회 호소(요엘 2 12~18)
하느님과의 화해 권고(2 고린 5 20~6 2)
자선과 기도와 단식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마태 6 1~6)으로 구성되고 있는데
 
재를 얹을 때 사용되는 양식문의
 “사람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구절은
구약의 창세기에서 아담이 범죄 한 후 하느님이 아담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이 구절에서 생각해 볼 수 있듯 재는 하느님을 저버린
그리고 생명의 원천에서 떨어져 나간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는 또한 고대로부터 통회 참회 덧없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고대 시대의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불과 재가 정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재의 예식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양식문은 재를 머리에 얹는 의식을 통해
인간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상기시키면서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호소다.

 

또 감사송은

육체적 단식을 직접 언급하는 가운데 단식의 영적 의미를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마에 재로 십자표를 그으면서 맞이하는 사순절은 수난과 십자가를 통해
부활의 영광에 오르셨던 그리스도의 가신 길을 살아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일선 사목자들은
“그러므로 사순시기는 우울하거나 슬픔에 젖는 때가 아니라

 오히려 도와주고  치유하고 북돋워 주고 생기를 주며 기쁨을 간직하는 시기“라고 밝히고 있다.

 

성금요일과 더불어 재의 수요일에 시행되는 단식은 누구의 명령이라기 보다
스스로 알아서 실행하는데 그 참뜻이 있다고 사목자들은 말한다.

 

단식의 현대적 의미는 굶주림의 고행이 아니라 인내와 극기 희생을 통해
다른 이들의 곤경에 관심을 가지고 절약한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으로 나누는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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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의미와 전례

사순 시기를 ‘거룩한 40일’ 혹은 ‘40일 간의 연중 피정 시기’라고도 한다.

 

이 시기의 전례는 모든 미사 중 “대영광송”(대축일 제외)과 “알렐루야”를 빼고,
사제는 자색 제의(통회와 보속의 표시)을 입으며

오르간과 다른 악기들은 성가 반주를 위해서만 연주할 수 있고,
단독연주는 금한다.

 

이 시기에 신자들은 피정, 십자가의 길(금요일), 평일 미사 참여, 매일 성서읽기,
이웃돕기, 술 담배 끊기, 저금통 채우기 등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며,

판공성사를 봐야 한다.

 

의미와 유래 


사순절이란 부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40일 동안 통회와 보속과 희생으로 재(齋)를 지키는 기간으로

“그리하여, 제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 (욥 42,6).


이것을 지키기 시작한 때는 초대교회 때부터로 3세기 초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 전 2-3일, 즉 주의 수난 주일부터 준비하였다.

 

2세기부터 그리스도교인들은
부활 축제를 앞두고 이틀동안 슬픔의 단식을 지켜왔고,

 

3세기에 이르러 비록 완전한 단식은 아닐지라도 성주간 전체에 걸쳐서
단식이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그 시대에 나온 여러 문헌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도교훈, 디오니소스의 편지)

 

그리고 4세기에 와서 첫 번째 공의회인 니체아 공의회(325년)는
그 기간도 40일로 발전한 준비시기인 사순절(Quadragesima)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순절의 기원과 내용을 살펴보면,
부활절 준비로서의 단식과는 별도로 40일 동안의 단식이 3세기 말이나
또는 4세기 초 에집트에서 나타난다.

 

이 단식은 파스카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40일 간 단식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마태 4,2; 루가 4,1)

 

물론 교부들은 이 부분에서
출애급 이후 광야에서의 40년 간의 유랑의 길을 생각했으며,
시나이 산에서의 모세의 40일 간의 단식을 생각했다.(출애 34,28; 1열왕 19,8)

 

하지만 이 단식은 매우 짧은 시기에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지내기 위해
참회하며 준비하는 형태를 띠게 되었다.

 

원칙적으로 40일을 의미하는 사순절은 부활 전 6주일에 시작하지만,
로마교회에서는 공적 참회자들을 교회로 다시 받아들이는 전례가 거행되었던
성 목요일까지 연장되었다.

 

왜냐하면 주일에는 단식을 하지 않았고,
또 5세기 사람들은 실제 단식하는 날을 40일로 만들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40일 계산법은 두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먼저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을 파스카 삼일에서 분리시켜서
40이라는 숫자에 계산했다는 것이다.

 

그 후에 시작을 6주일 전 4일을 40일에 포함시킴으로써,
오늘날 수요일을 그 시작일로 계산한 것이다.

 

즉 6주간 × 7일 = 42일 - 6일(주일) + 4일 = 40일이 되는 것으로,
이렇게 시작하는 수요일이 오늘날 재의 수요일의 기원이 되었다.

 

한 동안은 36일도 지켰으나

니체아 공의회(325년)에서 지금처럼 기간을 정했다.


그러나, 재의 수요일부터 40일간을 준비하게 된 것은
대 그레고리오(Gregorius Maqnus) 교황때부터이다.

 

8세기 말에 나온 로마 예식서(Ordines Romani XXII)에는

재의 수요일 전례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는데,

이 날 모든 백성들은 팔라티노 언덕 기슭에 있는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 모여서

교황을 따라 아벤티노 언덕의 성녀 사비나 성당으로 행렬하여 갔다.

 

행렬을 하는 동안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라는
후렴을 노래하였다.

 

이렇듯 로마의 전례문은 영적의미를 띠고 있었는데,
10세기 라인강 지방의 프랑크 전례에서는 여기에 감각적 표현을 덧붙였다.

 

그것이 바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으로
재를 머리에 얹는 것은 참회와 슬픔의 표지로써 구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세기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관행을 개인적으로 자주 행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참회자들이 자신의 참회를 공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떤 특별한 전례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10-11세기에 접어들면서 이 관행은 로마에 들어오게 되었고,
곧 공적 전례예식의 한 요소가 되었다.

 

1091년 이탈리아 베네벤토에서 열린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다.
“재의 수요일에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 남자와 여자 모두 재를 받을 것이다.”

 

사순절의 새 규정


전례력 개정에서 새 규정은
재의 수요일을 사순시기(단식시기)의 시작일로 확정하였다.


독일어 언어권에서는 ‘단식 시기(Fastenzeit)’라는 표현 외에도
미사 전례서나 시간기도(성무일도)에서는 ‘부활절 속죄 시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표현은 무엇을 포기하는 행위(담배나 술, 또는 나쁜 습관 등) 외에도
하느님 말씀에 보다 열려진 자세와 전례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보다 실제적인 사랑과 자선의 행위를 베푸는 의미로도 이해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은 이 시기의 의미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사순 시기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특히 세례의 기억이나 준비를 통하여
 또 참회를 통하여 신자들이 더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며,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전례에서나 전례 교리 교육
  이 두 가지 성격이 더욱더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전례헌장 109항) 

 

사순절과 카니발

(사육제 ; 謝肉祭;Carnival)


이는 부활절 40일간 광야에서 고난을 받으시며 기도하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40일간 금육, 단식, 참회, 희생 등을 해야 하므로

사순절 전에 고기도 먹고, 놀고, 마시는 데에서 유래한다.

 

Carnival 이란 Caro(고기)와 Valens(잔뜩 배불린다)의 합성어이다.
대개 사순절 직전 3일이나 일주일 간을 즐겼다.

 

그리고, 축제 형식의 기원은 로마시대
동지제(冬至祭), 농신제(농신제, 12월 17일)로서 이는 이교인의 제사였다.

 

초기의 카니발은
주의 공현 축일(1월 6일)에서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는 전 날인 화요일까지 계속되었으며,

그 후 역대 교황들은 재의 수요일 직전 한 주일로 정하기 시작하였다.

 

요즈음은 대학가 등지에서 연례적인 축제로 지내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가장행렬도 하고 소란을 피우면서 누더기 같은 것을 시가지에 걸어놓고 즐긴다.

 

사순 시기의 성격


사순 시기는 재를 지킬 뿐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자주 미사에 참여하며 사랑의 실천에 힘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 헌장을 통하여

사순 시기의 전례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사순절은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성세의 회상과 성세의 준비를 통해서,


또한 다른 편으로는 보속을 통해서,

신자들로 하여금 여느 때보다 더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케 한다.


따라서 전례에 있어서나 전례 교육에 있어서 이 두 가지 성격을
더욱 현저하게 드러내야 한다”(전례 헌장, 109항).

 

전례 헌장 110항에 보면
“사순절의 보속은 다만 내적이고 개인적이어서는 안되며,
 동시에 외적이요 사회적이기도 해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본래 극기 행위는 예비 신자들의 완전한 개종을 위하여 지난 삶을 반성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회개하는 내적 쇄신의 일부였다.

이런 내적 정신을 바탕으로 외적이며 사회적인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극기는 기도, 단식, 자선 행위를 포함한다.
현대에는 단식보다는 충실한 기도와 불우 이웃을 돕는 자선을 강조하고 있다
(교회법 제1249-1253조 참조).

 

미사 예절 중 부활 성야까지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생략한다.
대영광송은 특별한 옛 교회의 찬미가로서 미사 전례에 속하지 않았었다.

 

11세기 이후에도 사순 시기에는 허락되지 않았다.
알렐루야는 아름다운 곡으로 옛 로마 미사에 도입되었다.


5-6세기경에는 사순 시기에 화려한 곡은 절제하는 뜻으로 생략했고
그 대신 연송을 기도하도록 했다.

 

사순절과 신앙생활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마귀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광야에서 40일 동안 엄재하신 것을 본받아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여,

지난날의 잘못에 대하여 뉘우치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바를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극기의 정신을 스스로 가져야 하고,
절제와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등

사순절을 그리스도와 함께 지내야한다.

 

그리고, 이 시기의 사제의 제의 색깔은 보라색(자색)으로 바뀌며,
알렐루야나 영광송을 생략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걸으신

수난의 길(십자가의 길)을 시간 나는 대로 묵상하는 것이 좋다.

 

숫자 40의 의미


노아의 홍수는 죄를 많이 범한 사람들을 벌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40주야 비를 내리심을 말한다 (창세 7,4; 노아의 홍수)

이는 구원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참회하는 자는 구원되었다.

 

모세는 시나이산에서 십계판을 받기 위해 40일을 엄재하였다 (탈출 24, 18).
이는 신비스럽게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엄재로 준비했음을 말하고 있다.

 

엘리아는 호렙산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기 위해

천사가 주는 음식만으로 40일을 보냈다 (1열왕 19, 8).
이는 중대한 사건을 눈 앞에 두고 타락한 자신을 속죄한 것이다.

 

요나는 니네베에 들어가 하룻동안 돌아다니며,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잿더미가 된다’ 고 외쳤다.
이 말에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다 (요나 3, 4).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간 광야에서 단식하셨고 (루카 4, 1-13).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천상 아버지께 가시기 전 40일간 지상에서 계셨다(사도 1, 2-3).

 

이렇게 40일이란 하느님의 계시, 구원, 구원의 선포를 위하여
정화와 보속과 준비의 상징적 기간임을 표시하고 있다.

 

사십일과 재의 기간


사순절 제1주일부터 성 목요일 밤까지 40일이였으나
토요일까지 포함해서 42일도 지냈었다.

 

그러나, 주일은 재를 지키지 않았으므로 (마르 2,19)
6주간 주일 6일을 빼면 36일이었었다.

 

이는 구약 시대의 십일조를 생각하여
1년의 십분의 일의 의미도 포함시켜 지켜졌었다.

 

7세기부터는 다시 7 × 6주간 - 6 + 4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 40일을
지배적으로 지키게 되었다.

 

그 후 이 40일을 재의 수요일부터 지키는 것으로 확정하였다.
(4일을 더 넣어 40일에 맞춤).

 

단식과 금육


단식은, 사순절 동안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 낮 한끼만 충분히 식사를 하고,
아침은 금식하고 저녁은 요기 정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만 20세부터 60세까지 지킬 의무가 있다.

 

금육은 육식을 금하는 것이며,
이는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동안 매 금요일마다 지킬 의무가 있다.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며,
계란과 우유와 기름 등으로 된 양념은 관계치 않는다.

 

단식과 금육의 목적은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자신의 행동을 바로잡아,
사랑의 실천을 하는 것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엄격하게 지켜서 저녁 한끼만 먹되
채소, 생선, 계란에 한해서 먹을 수 있었다.

 

9세기에는 좀 더 완화되었고,
13세기에 와서는 간단한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밀라노에서는 36일 간 단식을 했다.
9세기-13세기에 이르는 동안 성직자는 오순주일부터,
수도회 성직자는 칠순주일부터 단식을 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단식 자체보다 희생 봉사의 정신을 많이 갖도록 하며,
자신이 가장 즐기는 어느 하나를 금하는 등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기도에 힘쓰도록 권고한다.


이들은 각각 대재(大齋)와 소재(小齋)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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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기도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신앙행위 중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실천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십자가의 길” 기도이다.

 

이 기도는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고
갈바리아 산(=골고타 산) 죽음에 이르기까지 겪으셨던 수난의 내용 중에서
대표적인 14가지 사건을 성화나 혹은 조각으로 표현하여
축성된 십자가와 함께 성당 양벽에 걸어둔 곳(14처, stations)을 하나 하나 지나가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이다.

 

이 “십자가의 길” 기도는 초대 교회때에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 산까지의 거리를 걸으면서 기도 드렸던 데서 유래하며,
이 신심행위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거룩하게 된 성지를 순례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께서도 예수 승천 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약 1317보, 약 800m)을 자주 걸으셨다고 한다.

사실 총독 관저에서 갈바리아 산에 이르는 이 길은 성지 중의 성지인 것이다.

 

이 순례지가 정치적, 지리적인 장애를 받게 되자
15, 16세기에 유럽에서는 성지 모형의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제한되어 허용됐었다.

 

이 후 1688년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B. Innocentius) 11세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토록 허용하셨고,
열심히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전대사를 부여하셨다.

 

1694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이 특전을 확증하셨으며,
1726년 교황 베네딕도(Benedictus) 13세는

모든 신자들이 이 특전을 얻을 수 있도록 하셨다.

 

또한 1793년 교황 글레멘스(Clemens) 12세는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하도록 허용하시고,

각 처의 숫자도 14처로 고정시키셨다.

 

그 후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은 전세계에 퍼져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으며,
성당이나 그 밖의 공적인 기도장소에서도 개별적으로 혹은 사제와 함께
단체적으로도 행해지고 있다.

 

특전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의 수난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때마다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연옥영혼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은총 중(큰 죄가 없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성당이 너무 멀어 갈 수 없는 사람이나 병자, 항해자, 군인, 죄수 등과 같이
정해진 규정대로 이 기도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방사 십자가를 들고 기도함으로써
같은 은사를 받을 수 있다.


기도자세, 방법
주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운데,
주의 수난과 고통에 참여하고 일치하려는 자세로 바쳐야 한다.

 

1처부터 14처까지 각 처를 순례하듯이 옮겨가는 것이 원칙이나,
단체로 기도할 때는 대표만 움직이고 다른 이는 움직이지 않고 해도 무방하다.

 

각 처마다 정해진 기도문과 함께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외우며 묵상한다.

 

도중에 중단하지 않고 바쳐야 하나, 미사나 고백성사,
또는 그 밖의 공적인 전례 거행 시에 끊어지게 된 경우에는 다음에 계속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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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스크렙]차마고도 - 2부 - 순례의길 / KBS 명작다큐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22 4
226 [스크렙]차마고도 - 1부 / 마지막 마방(FULL영상) / KBS 명작다큐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22 4
225 [스크렙]2021년 건강보험 알아두기 file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19 2
224 [스크렙]2021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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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스크렙]사순시기의 의미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14 12
221 [스크렙]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hwp file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1.02.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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