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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길』대림/성탄시기                                                  


대림의 삶

 

♧  대림시기 전례산책

교회는 1년을 통하여 날짜를 정해놓고 그리스도의 구원업적을 경건하게 기념하고 경축한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규범1) 그리스도인들은 이 전례주년 속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업적과 그분의 신비 전체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다. 전례주년은 파스카 축제와 성탄 축제라는 두 기둥을 중심으로 여섯 부분(파스카 삼일, 부활시기, 사순시기, 성탄시기, 대림시기, 연중시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전 4주간의 준비기간으로, 그리스도의 생애 순서에 따라서 보면 전례주년의 첫 시기다. 그리고 대림 시기는 교회전례 상 다음의 세 가지 주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시는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즉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다. 둘째, 세말에 다시 오실 성자를 기다림과 심판에 대한 대비,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셋째,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다.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Messiah)를 기다린 시간 4000

 
가톨릭교회가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간 4

 

그리고 매주 한 개씩 켜지는 4개의 초

   

대림환과 대림초 : 대림환은 제대 앞에 장식하는 사철나무 위에 내 개의 대림초를 꽂아 만든 환을 말하는데,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한다. 구세주 오심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하여 매주 대림환에 있는 촛불을 진한 보라색부터 차례대로 켜나가는데, 점차 엷은 색 초에 불을 밝히는 것은 구세주를 맞이하려는 우리 마음이 점차 정화된다는 의미다.

  
대림(待臨 Adventus) : 구세주가 임하시기를 기다린다.

  대림 시기는 2000년 전에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영광중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쁨에 찬 때이며,

회개와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구세주의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정녕 우리는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가?

기쁨과 희망 속에 깨어 기다리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03 대림시기 전례산책

 

성탄을 정성껏 준비하는 시기

  교회에서 대림시기의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4세기 말경에 스페인과 갈리아 지방에서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6주 동안 참회의 기간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때의 대림시기는 전례와는 상관없이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금욕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6세기 이후 로마와 라벤나에서 비로소 대림시기가 전례 안에서 거행되기 시작하였다. 로마에서도 초기에는 대림시기가 6주간이었으나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4주간으로 고정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대림시기가 한 해의 끝 무렵에 거행되었고, 그 의미도 때가 차서 영광중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쁨에 찬 시기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차츰 다른 지역 교회의 영향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준비하는 금욕적 성격도 함께 지니게 되었다.

  
대림시기 말씀 전례의 주제

  현행 로마 전례는 1970년 개정된 로마미사경본에 수록된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지침>에 따라, 대림시기를 4주간으로 고정하고 전례의 성격을 두 부분으로 구별한다. 우선, 대림 첫 주부터 1216일까지의 전반부는 종말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도록 준비하는 기간이다. 다음으로, 1217~24일의 후반부는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념적성격을 강조한다. 대림시기의 각 주일의 말씀 전례의 주제도 이와 같은 전례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대림 제1주일은 오실 구세주를 깨어서 기다려야 하는 교회의 종말론적 자세를 강조하고, 2주일은 구세주의 오심에 대비하여 회개하도록 촉구한다. 3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라고 권고하며, 4주일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와 그분이 누구인지를 밝힌다.

  대림시기 미사와 성무일도의 전례문들은 주로 이사야 예언서와 세례자 요한의 설교로 구성된다. 그 이유는 이사야 예언서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렵고 쓰라린 시기에 백성을 위로하고 메시야와 구원 시간의 도래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세주가 오셨음을 선포하여 신약의 시간을 여는 역할과 구세주 오심을 알리고 회개하기를 촉구한 주님의 길을 닦는 선구자역할을 했다. 또한 대림시기는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구원 신비의 관계를 두드러지게 보여 주는 기간이기도 하다. 오롯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경륜에 협력하는 마리아의 모습은 구세주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자색의 제의와 대림환

  대림시기 미사전례의 특징적인 점을 살펴보면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으며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는 성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사용하고, 단독 연주는 피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자색 제의를 입는다. 이 밖에 대림전례를 풍요롭게 하는 대림환은 제대 앞에 장식하는 사철나무 위에 네 개의 대림초를 꽃아 만든 환을 말하는데,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한다. 구세주 오심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매주 대림환에 있는 촛불을 진한 보라색부터 차례대로 켜나가는데, 점차 엷은 색 초에 불을 밝히는 것은 구세주를 맞이하려는 우리 마음이 점차 정화된다는 의미다.

 
 
들지 않는 신앙

그리스도께서는 강생하시고,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이들의 구세주가 되셨다. 교회는 세상에서 순례하는 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구원과, 세상 끝날 구세주요 심판자로 다시 오시어 구원을 완성하시는 때까지, 이미아직이라는 긴장 관계 속에 있다. 그러므로 대림시기에는 그리스도께서 시간이 다 찼을 때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시어 창조의 완성을 이루실 것을 믿고 증언하면서 깨어 기다리는 흩뜨리지 않는 신앙의 자세를 강조한다.

 희망에 찬 기다림

 대림시기가 신앙인들에게 희망에 찬 기다림의 시기일 수 있는 것은, 구세주가 이미 오셨고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구원의 소식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앙인들에게 기쁨으로 가득 찬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다. 그래서 이 시기는 신앙인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도록안내한다.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1코린 13,12)이기 때문이다.

  회개를 재촉하는 주님의 음성

  회개가 없으면 주님께로 향하는 것과 그분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삶을 정비하고 새롭게 주님께로 향하여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가깝게는 임박한 성탄을, 더 나아가서는 마지막 날에 오실 구세주를 만나 뵈올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과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당신으로부터 멀어진 사람이 다시 당신께로 향하도록 끊임없는 회개를 촉구하신다. 대림시기는 이렇게 회개를 재촉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응답하는 시기. 주님의 길을 닦는(응답하는) 방법으로는 겸손하고 온유하며, 봉사하는 삶으로 하느님과 형제들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내주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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