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칠은 교리

 (프란치스코 교황님 일반 알현 교리시리즈 중에서)

성령의 선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혜(슬기 wisdom ), 통찰(통달,깨달음 understanding ),

의견(일깨움 counsel ), 용기(굳셈 fortitude ), 지식(knowledge ),

효경(공경,받듦 piety ), 경외(두려워함 fear of the Lord)

 

1. 지혜(슬기

성령의 첫 번째 선물은 지혜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은총입니다. 단순히 이것입니다:

세상, 상황, 환경, 문제 등 모든 것을 하느님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분명히 이 선물은 하느님과의 친밀함에서 옵니다. 우리가 주님과 일치를 이룰 때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님의 따뜻한 마음과 아끼는 마음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을 "지혜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해답을 가지거나 모든 것을 안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가  "하느님에 대하여 안다"라는 의미에서입니다. 그는 하느님이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어떤 것이 하느님의 것이고 어떤 것이 하느님의 것이 아닌지 압니다

이것은 배워서 얻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성령을 보내달라고, 지혜의 선물을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가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느끼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하도록 우리를 가르치게 해야 합니다.

 

2. 통달(통찰. 깨달음)

 

두 번째 은사인 통찰(통달, 깨달음 understanding)

성령만이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은총으로서, 현실에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 너머로 하느님의 생각과

그분의 구원 계획의 깊이를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그리스도인에게 일깨워주는 은총을 말합니다."

단어 자체의 의미대로 통찰(understanding)은 우리가 "intus legere" , "속마음을 읽도록" 해줍니다. 이 은사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이해하시는 대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통찰의 은사가 믿음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은 분명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처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비추시면, 그분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이루신 것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우리가

나날이 성장하도록 해주십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십니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하느님의 일사람의 일상황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3. 의견 (일깨움)

"저를 타일러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니 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일깨웁니다." (시편 16,7)

이것이 성령의 또 다른 은사인 의견(일깨움: counsel)의 은사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의견의 은사를 통해, 우리의 양심이 하느님과 일치하여 예수님과 복음의 논리에 따라 구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이 은사를 보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은 기도입니다. 항상 똑같은 주제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기도말이죠! 하지만, 기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어릴 때에 우리 모두 배운 기도문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의 말로도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 청하는 겁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제게 의견을 주세요.

저는 지금 뭘 해야 하는 거죠?"

하느님과의 친밀함과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임 안에서 우리는 조금씩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비우게 됩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가장 흔히 우리의 폐쇄성과 편견, 야망에 이끌리게 마련이지요.

대신, 우리는 주님께 묻는 것을 배웁니다: 당신께서 정말로 바라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뜻은요어떤 것이 당신 맘에 드시죠? 의견 역시 전체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한 보물 중

하나입니다교우들의 목소리와 증거를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4. 용기(굳셈)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나약함 가운데 뒷받침해 주러 오십니다. 특별한 은사로 그렇게 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용기(굳셈 fortitude)의 은사입니다.

굳셈의 은사를 통해 성령은 우리 마음의 흙을 해방시킵니다. 방해의 요인이 되는 게으름으로부터,

불확실성으로부터,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기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굳셈의 은사는 진정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를 수많은 장애물로부터 놓아 줍니다.

어려운 순간과 극적인 상황에서는, 굳셈의 은사가 비범하면서도 본이 될 만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은, 자신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지장을 주는 특별히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입니다.

굳셈의 은사가 어떤 특정한 경우나 특별한 상황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은사는 평범한 매일의 일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대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친구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게을러지고 심하게는 좌절하게 하는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삶에 고난과 시련이 닥쳤을 때 그렇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낙담하지 맙시다.

성령을 부릅시다. 굳셈의 은사를 통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들어 올려 주시고, 우리 삶과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있어 새로운 힘과 열정을 전해주시도록 합시다.

5. 지식()

 

지식(:knowledge)의 은사입니다. 이 은사는, 우리가 하느님의 위대함과 사랑, 모든 피조물과

하느님이 가지는 심오한 관계를 창조를 통해 파악하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눈이 성령에 의해

밝아지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장엄함에서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되고

모든 것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2. 18. 21. 25): 하느님께서 창조물을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신다면 우리 역시 이러한 태도로 창조물을 선하고 아름답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지식의 은사입니다인간을 창조하신 뒤에 "보시니 좋았다"가 아니라 "참 좋았다"(3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창조의 절정을 이룬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의 창조를 통해 사랑의 계획이 성취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은

개개인에게 각인되어 서로를 형제자매로 인식할 수 있게 합니다.

지식의 은사는 우리가 과잉(지나침)과 오류(잘못됨)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첫 번째로, 지나침의 태도는 우리가 자신을 창조물의 주인으로 여기는 위험 요소에서 나옵니다.

두 번째로, 오류의 태도는 마치 피조물이 우리의 모든 기대를 충족시킬 것처럼 여기에 머무르려는

유혹입니다. 창조물을 보호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선물을 보호하는 것이며 하느님께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창조물의 수호자가 돼서 발전시키고, 당신의 선물을 절대

파괴하지 않을게요."

     

6. 효경 (공경. 받듦)

효경(공경,받듦 piety)의 은사입니다.

이 은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속한다는 사실과 우리의 하느님과의 깊은 관계를 가리킵니다.

주님과의 이러한 관계는 의무나 부담을 지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안으로부터 나오는

유대(bond)입니다. 마음으로 살아지는 관계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하느님과의 우정으로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우정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기쁨에 찬

열정으로 가득 채웁니다. 그럼으로써, 효경의 은사는 모든 감사와 찬미로 우리를 약동하게 합니다. 효경은 진실한 신앙심의 영과 같은 말입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에 대한 자녀로서의 신뢰와, 마음이

겸손한 사람들이 가진 사랑과 단순함으로써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됩니다.

효경의 은사로 우리가 하느님과 관계 맺고 일치하는 데에 있어 성장하고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게

되면, 동시에 우리가 그 사랑을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들을 우리의 형제자매로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효경의 은사는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외롭거나

비통함에 잠겨 있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어 주고, 잘못된 사람들을 바로잡아 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부족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도와주는, 이 모든 일을 진정으로 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효경의 은사는 친절(gentleness)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효경의 은사는 우리를 친절하고 차분하며 참을성 있게 만들어 주고,

하느님과 평화를 이루며 언제든 친절하게 다른 사람을 받들 준비가 되어있도록 합니다.

 

7. 경외 (두려워 함)

경외란 성령의 선물로서, 이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 앞에 미소한 존재라는 사실과 그분의 사랑을

상기하게 되며, 우리의 선이 그분의 손 안에 자신을 내맡기는 겸손하고 공손하며 신뢰하는

자아 포기(self-abandonment)에 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이것이 경외(두려워함 fear of the Lord) 입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선하심에

우리를 맡겨드리는 것.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거처하시게 되면, 그분은 우리에게 위로와 평화를 불어넣어 주시고 우리가 얼마나 미소한 존재인지 인식하게 해주십니다.

경외의 은사가 우리 마음을 희망으로 채움으로써 온순함, 감사, 찬미의 형태를 취한다는 것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자신을 예수님의 인도에 따라 아버지의 팔 안에 맡기는 것이

유일하게 중요한 일임을 자각하게 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한계와 가난함(poverty)

경험하면서 입니다. 그분은 마음을 여십니다. 마음을 열어서 용서, 자비, , 그리고 아버지의

어루만지는 손길이 우리 안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확신 있고 열정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은사입니다.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동받고(moved) 정복당한(conquered)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인 경외의 은사가 또한 죄의 완고함에 대한 "경종"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악하게 살아갈 때, 하느님을 모독할 때, 다른 사람을 착취할 때, 그들에게 폭정을 일삼을 때, 돈이나 허영이나 권력이나 자만심만을 위해 살 때, 하느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경외)은 우리에게 경고를 보냅니다: 조심하시오! 이 권력과 부와 자만심과 허영을 모두 바쳐도 당신이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오. 우리의 목소리를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일치시키고, 경외의 은사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우리의 아버지, 아빠이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둘러싸인 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합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스크랩]깊은 애정과 관심이 담긴 미소의 소유자,프란치스코 교황님!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7.17 5
99 [스크렙]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교황성하 미사 강론 /2019/06/23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29 32
98 [스크렙]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의미를 새긴다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21 69
97 [스크렙]축일 6월 23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성 토마스 순교자 / 놀라의 성 바울리노 주교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21 121
96 [펌] 삼위일체 대축일 / 三位一體大祝日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9 26
95 [펌] 성령칠은[聖靈七恩]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8 492
94 [펌] 2019년 06/09 성령 강림 대축일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8 71
93 [펌]삼위일체 대축일 / 창세기와 묵시록의 사이(삶이 담긴 전례력을 따라)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4 33
92 [펌] 성령 강림 대축일 聖靈 降臨 大祝日 / Pentecostes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2 47
» [펌]성령칠은 교리 [프란치스코 교황님 일반 알현 교리 시리즈중에서]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2 30
90 [펌] 2019/06/02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Seventh Sunday of Easter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1 68
89 [펌] 주님 승천 대축일(2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9일) 의미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6.01 16
88 [펌] 성모마리아 4대 교리의 가르침과 역사를 따라서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30 550
87 [펌] 예수 성심 신심의 역사와 은총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30 27
86 [입당]가톨릭성가 245번 / 맑은 하늘 오월은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16
85 [예물]가톨릭성가 340번 / 봉 헌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46
84 [성체]가톨릭성가 498번 / 예수여 기리리다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30
83 [파견]가톨릭성가 244번 / 성모의 성월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48
82 [꽃,초 봉헌성가]가톨릭성가 254번 / 하늘의 여왕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15
81 [꽃,초 봉헌성가]가톨릭성가 240번 / 복되신 마리아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05.21 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