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너를 위해 나도 망가져주마: 삶은 사랑으로 측정될 뿐입니다

- [20204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강론 중]

 https://youtu.be/mrXF5yU4LDA (6:58)

 2020. 4. 6.

 JIN SEULKI Tommaso d'Aquino

* 자유로운 퍼가기가 가능한 상황에서 출처표시 없이 영상만 따로 추출하여 옮겨 나르는 건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너를 위해 나도 망가져주마: 삶은 사랑으로 측정될 뿐입니다 - [20204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강론 중]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참조: 필리 2,7]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분이 거저 우리를 섬겨주셨으니까요.

, 사실 사랑받지 않은 채 사랑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하느님의 섬김과 봉사를 받지 않은 채

봉사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고 말입니다.

 
한데, 여기에서 질문이 하나 있죠.

그렇다면 주님은 어떻게 우리를 섬기셨던 거죠?

, 그분께서는 당신 생명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그리하셨습니다.

그분에게 우리는 소중할 뿐 아니라, 아주 비싼 값을 치른 셈이죠.

(한데) 주님께서는 우리를 섬기심에 있어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마저 감내하셨습니다.

(바로) '배신''버림받음'입니다.

 

(하지만) 도대체 왜 모든 걸 이렇게 하셨을까요?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게)

우리를 위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러신 겁니다.

, 우리가 벽에 막혔다고 느끼거나

막다른 길에서 빛도 없이 나갈 곳을 찾지 못할 때

그래서 하느님마저 응답이 없다고 보일 때조차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할 수 있죠. (예수님 때문에)

(실상)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시기 위해,

당신으로서는 사뭇 이상한

완전한 버림받음까지 받아들이신 것이었으니까요.

(그럼요, 그분께서 배신과 버림받음을 감내하신 건)

바로 나, 바로 당신, 바로 우리를 위해 그러신 겁니다.

(하여) 그분께서 당하신 이 일은 우리에게

"겁내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네 편이 되기 위해 나도 너의 불행을 모두 당해 보았단다"라고 말씀하시는 셈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끔찍한 고통의 심연,

곧 배신과 버림받음에까지 내려가시어

우리를 지극히 섬기신 것입니다.

 

(하여) 오늘날 전염병 대유행의 비극 속에

산산조각 나는 많은 확신들과

어긋나버리기만 하는 여러 상황들 앞에서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가질 때

예수님은 우리 각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 사랑에 마음을 열거라.

너를 받쳐주시는 하느님의 위로를 느끼게 되리라"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는 배신과 버림받음까지 감내하시며

우리에게 봉사하신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는 우리가 믿게 된 것들을 배신할 수 없고

귀중하게 셈하여 진 것들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분과 다른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있습니다.

, 나머지 것들은 다 지나가고 이것만이 남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기의 비극 속에서

우리는 사소한 것들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보다 소중한 것들을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 요즘 시기 우리는

(우리의) 삶이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삶은 사랑으로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번 성주간을 맞아 집 안에서 우리 십자가 앞에 서 있읍시다.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기준인 그 십자가를 말입니다.

(하여) 생명을 바치시기까지 우리를 섬기신 하느님 앞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 모두 섬기는 삶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 우리 모두 고통 받고, 도움이 필요하며

홀로 된 이들과 만나려고 하는 노력을 합시다.

(이에)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합시다.

 

여기 내가 붙들어 주는 나의 종이 있다.

 

수난 가운데 예수님을 붙잡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봉사하는 우리에게도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실상 가족과 사회 안에서

사랑하고 기도하며 용서하고 다른 이들을 돌본다는 일은 분명 값비싼 일이니까요.

그럼요. 이런 일들은 십자가의 길과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봉사하는 삶이야말로 우리를 살렸으며 우리를 구원할 승리의 길입니다.

,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다른 이들을 위해 삶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우리는 그것을 (더 풍성히) 얻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삶이란 줌으로써 받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가장 큰 기쁨이란 사랑에 대해 '그래서''하지만'이라는 첨언 없이

그저 ''라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 사랑에 대해 '그래서''하지만'이라는 첨언 없이

그저 ''라고 말하는 것 말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셨던 바와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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