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2월 13-16일)   

“하느님께서 진정한 자유와 책임을 주셨다”

프란치스코 교종, 2월16일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마태 5,17-37)을 설명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책임을 가르쳐 주셨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에서 그분은 율법을 통한 참된 자유와 책임을 가르치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진복팔단 연속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도구로 하느님이 주신 율법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더 자유롭고 열정과 죄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한 재난이 많았습니다. 전쟁도 열정의 결실이며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잘못된 유혹과 열정에 사로잡힌다면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책임지시는 것을 포기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살인, 간음, 이혼 또는 거짓맹세에 대한 유혹의 위험을 경고하셨습니다. 또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시고 그들에 대한 깊은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들이 마음속에 받아들여야 할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율법의 형식적인 준수에서 벗어나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실질적 준수로 나아가라고 권고합니다. 선과 악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율법을 마음에서 받아들일 때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전쟁뿐 아니라 혀로 하는 ‘뒷담화’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죽입니다.

우리가 원한다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에 하느님의 율법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욕망이 성령에 의해 인도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계명에 따라 깊이 있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사랑의 도우심을 베푸신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율법을 완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은혜를 주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예수님과 형제자매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로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거룩함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를 신뢰하면서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항상 내미시는 손을 환영하며 우리의 노력과 필요한 헌신이 그분의 도움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 의탁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미끄러짐'에 조심하십시오“

교종, 2월13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3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제1독서(열왕기상 11,4-13)에 나오는 솔로몬의 우상숭배를 설명하면서 우리 마음도 우연하게 배교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강론 내용.

오늘 제1독서 열왕기서는 솔로몬이 노년에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아내들의 마음을 좇아 우상숭배에 빠지는 상황을 보여 줍니다. 원래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은 ‘좋은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고 그것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 시바의 여왕도 그의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물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당시 솔로몬은 여러 아내를 가졌습니다. 그가 이교의 신을 위한 신전을 지은 것은 여러 여자와 결혼했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들이 다른 신들을 섬기는 곳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내들의 이교도 우상을 숭배하도록 설득하는 ‘덫’에 빠진 것입니다. 솔로몬의 배교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세월을 두고 서서히 미끄러진 것입니다. 여자들에게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주님은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이 꾸짖으셨습니다.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들에게 주겠다.”(11절) 

우리 중 누구도 원래부터 범죄자는 아닙니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와 더불어 대죄를 범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위험이 있습니다. 마비된 양심이 천천히 미끄러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천천히 미끄러집니다. 모든 것이 상대화되고 하느님께 대한 신실함이 사라집니다. 솔로몬의 여성들은 이교지역에서 왔으며 그들 자신의 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사실 얼마나 자주 하느님을 잊고 돈, 허영, 자존심과 같은 다른 우상들을 섬기기 시작합니까? 그러나 이러한 잘못은 천천히 이루어지며 하느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모든 은혜들은 사라집니다.

우리 인생에서 미끄러짐은 세상을 향한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겪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이상적이지 않지만 우리는 오직 하느님께 대한 신실함을 잃고도 많은 말로 자신을 정당화합니다. 돈, 허영, 자존심은 현대의 우상입니다. 이 세상의 죄, 복음과 하느님 말씀의 진실성, 우리를 위해 생명까지 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죄를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과 악마는 결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분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할 때 자신을 멈출 수 있는 은혜를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약해지고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를 깨닫고 그만 멈출 수 있는 은혜를 달라고 주님께 간구합시다. 기도로 요청하면 하느님 은혜와 사랑이 우리의 미끄러짐을 막을 것입니다.

 

“정의는 개개인의 회심에서 출발합니다”

교종, 바티칸 사법재판소 관리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5일 바티칸시국 재판소 사법연도 시작 개회식에서 사법 관리들에게 연설을 통해 사법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정의는 개개인의 회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정의는 개인적 회심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공의는 기술적으로 적용되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개인적 회심은 정의를 생성하는 유일한 정의입니다! 공의에는 신중함과 절제와 용기의 기본 미덕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판사들은 정의가 공의의 머무름이 아닌 이행이라는 더 높은 자비의 미덕과 결합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잘못의 원인과 법을 어긴 사람들의 취약성에 대한 이해에 대한 헌신을 계속해야 합니다. 공의에 대한 두 번째 주요 요점은 ‘대인관계를 규제하는 법률’과 그러한 법률의 맥락을 제공하는 ‘윤리적 가치’입니다. 최근 바티칸 입법에는 현대화의 필요성에 의해 중대한 변화와 개혁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인간과 사회단체 보호를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의 주요 목표는 계속 교회사명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이것들은 교회 사목활동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부분입니다. 

최근 밝혀진 바티칸의 의심스러운 재정상황은 여전히 조사 중에 있습니다. 바티칸의 비정상적 재정에 관한 최초의 보고서는 바티칸 자체에서 나온 것이며 국제표준에서 요구하는 법집행 조치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바티칸 시국 법무부 겐다 메리 군단은 엄격한 조사활동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러한 개혁사업을 높이 평가하면서 개혁에 대한 모든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합니다. 지능적으로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운영자들의 입장에서 특별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의의 진흥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람들의 기여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복음에서 “각자 자신이 판단하는 척도로 심판받을 것”이러고 말씀했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은 세상 정의에 대한 우리의 시도는 항상 하느님의 정의와의 만남,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의 만남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고 진지하고 겸손하게 우리의 개혁의무를 수행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교 시노드 2022년 가을 개최

주제는 주교총회 사무국 3개안 중 교종이 선택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월6일 주교총회 사무국 평의회 첫 회의에 참석해 다음 주교총회(시노드)를 2022년 가을에 열기로 승인했다. 또한 교종은 사무국이 제시한 세 가지 테마 중 하나를 시노드 주제로 결정하게 된다. 7일 개최된 실무 그룹회의는 교종에게 차기대회에서 다룰 주제들을 제안했다. 회의는 또한 2018년 청소년총회 이후에 취한 조치와 교종의 사도권고 ‘Christus vivit’(살아계신 그리스도)에 대한 피드백과 같은 문제들도 검토했다. 또 2022년 총회에서 다룰 가능한 주제들을 선정했다. 

실무그룹은 ‘강제이주 드라마에 연루된 형제자매들과 연대를 표현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총회 사무국장 발디세리 추기경이 주재한 회의에서는 파키스탄을 새 평의회 의원으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시노드 수행결과를 다음 총회에서 논의하도록 했다. 협의회에는 성공회, 동방가톨릭교회 총회, 로마 카리아 주교및 연합 총회가 포함되었다. 또 회의에서는 평신도 가족 및 생활을 위한 사도 권고 ‘Christus vivit’의 이행을 위해 청소년부에서 하고 있는 활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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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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