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월1일이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가?
원래 12월25일 성탄절은 태양신인 제우스의 탄생일이었다. 이것을 교회에서는 우리 믿음의 태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바꾼 것이다. 이것을 인문학 언어로 문화전이(文化轉移: Transculturation) 라고 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세 명의 동방박사가 황금, 유향, 몰약을 봉헌한 주님 공현 축일인 1월5일을 성탄일로 지내왔다. ● 마리아의 신앙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모범이고 모델이며 원리 그런데 태양력의 첫날인 1월1일은 그리스도의 축일이 아니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교회는 11월 연중시기를 마치는 마지막 주간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고, 1월1일을 그리스도의 모친 성모 마리아의 대축일로 정하여 의무축일로 지내도록 한다. 그렇다면 왜 교회는 태양력의 첫날인 1월1일을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였는가? 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단한마디의 복음으로 그의 형 베드로를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한다. “나는 그리스도를 보았소!” 이 말에 베드로는 지체 없이 달려가 예수를 만나 그 역시 사도가 된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다. 베드로는 신이자 하느님의 아들이며 사랑자체이신 예수님의 얼굴을 보기 전에 안드레아의 얼굴 즉 행복과 확신에 찬 미소가득한 동생의 변화된 얼굴을 본 것이다. 결국 복음은 미소였다. 미소가 선교가 되었다. 허윤석 세례자 요한 신부 (의정부교구 광릉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