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형제회 기쁜소식지> 2019년 12월 원고 ++++ | (기쁜소식) 지 원고자료실
    이강진 보나벤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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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다시 대림절에...

: 이 클라우디아(해인) 수녀

<성 베네딕도 수녀회>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998A66475DDA1B6D16363D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 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 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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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훈화 >

대림의 길목에서...

 

윤 클레멘트 (양호) 신부님

<전주교구 소속 지도 신부>

 

어느덧 한해의 달력은 오직 이제는 남은 한 장을 남기고, 계절의 낙엽은 땅으로 흩어집니다.

우리는 이 은혜의 때에 대림의 촛불을 켜고 오시는 주님을 맞으려 나아갑니다.

 

늘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 ”

말씀의 울림이 들리고,

 

구원의 날이 다가왔으니, 잠에서 깨어나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 ”’

사도 바오로의 편지가 낭독됩니다.

 

꿈결처럼 지나가는 우리네 세상에서 강물인 듯 흘러가는 세월의 길목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날들 동안, 우리는 삶의 길을 가는 동안 깨어 있고, 준비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잠에서 일어나서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함을 바라봅니다.

영혼에는 기도의 손을 모으며,

머리에는 구원의 모자를 쓰고,

가슴에는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열며,

마음에는 진리와 빛의 불을 밝히고,

손과 발은 봉사와 친절로 미소를 띄면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사람의 아들이 언제 올지 모르고, 그날, 그 시각은 언제일지 모르니,

늘 준비하고 깨어있음으로 다시 새롭게 우리의 옷깃을 여미는 때,

이제는 우리 대림의 마음 문을 열고서,

대림의 촛불을 밝혀 들고

오시는 주님을 맞으러 나갑니다.

 

사랑하고 사랑해도 부족할 인생의 세월,

진리의 말씀만 나누어도 모자랄 삶의 날들,

우리는 아는 듯, 모르는 듯 상처와 아픔, 고통과 슬픔으로

어느 사이 마음의 문들은 빗장을 걸고 닫히고 잠긴 채 아파해 왔음을...

 

이제, 다시 일어나 대림의 촛불을 켜고 하느님의 빛으로 새롭게 화해와 용서의 불을 지피고 기도해야 하리...

 

마음속에 만들어진 분노와 미움의 칼은 용서와 사랑의 보습을 만들고,

가슴속에 쌓여진 상처와 아픔의 창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의 빛으로 화해와 평화의 낫을 만들어야 하리...

 

마라나 타! 오 주님,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시어, 우리와 나의 어둠에

대림초에 불처럼 타는 당신 사랑의 불을

불 지피게 하여 주십시오.

 

마라나 타! , 주님!

어서 오시어 우리와 제 안의 상처와 아픔을 낫게 하시고,

이제는 오로지 당신의 빛으로 거듭 나는 대림절의 새 마음, 새 영혼이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은 당신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계절.

지금은 당신이 내안에 새롭게 태어나심을 준비하며 깨어 기다리는 계절.

우리 안에, 제 안에 당신이 태어나실 영혼의 구유를 준비하고 마련하는 은혜의 때인 것을...

 

이 사랑의 계절, 이 은총의 절기에 우리 모두가, 제 영혼이

오로지 당신으로 온 몸, 온 삶, 온 영혼이 새롭게 옷 입는 계절이 되게 하소서.

오소서, 주 예수님 ! 어서 오십시오...

 

 

- 신부님의 '영성의 물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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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1주일

2019. 12. 1

마태오 24, 37~44

 

복음 공부 : 깨어 있어라...!

* 37~39: 노아의 홍수 사건과(창세6-8) 사람의 아들의 재림 사건은(다니7.13-14)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닥쳐온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홍수로 심판받았을 만큼 악하게 행동했다는 평가보다 (창세6.9~7.24 : 1베드3.20-21), 일상생활에 젖어 살다가 갑자기 종말이 닥쳤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한편 심판과 구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들일을 하거나 맷돌질을 하는 두 사람을 제시하는데, 들에 있는 사람은 믿는 이들과 믿지 않은 사람을 나타내고, 맷돌질하는 두 사람은 선행을 행하는 믿는 무리이며, 헛되이 맷돌만을 돌리는 무리를 나타낸다고 한다(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둘 중 한명을 데려가는 주체는 사람의 아들이 보낸 천사들이다(24,31).

* 40~44: “깨어 있어라는 복음서 전후로 보아 기도만이 아닌, 윤리적으로 바른 삶을 살고(5.3~7.27), 식솔들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24,45~51), 자신의 재능을 잘 활용하는(25,15~23)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이들을 사랑하는 삶을 즐긴다(25,31~42). 또한 매일의 생활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여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 안으며, 복음 선포를 계속해 나가는 자세를 말한다. 신약성경 저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예기치 않게 닥치는 상황을 집안에 도둑이 드는 사건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흙집이라 쉽게 도둑이 들어올 수 있었다. 교부들은 도둑이 생각과 유혹이라는 창을 통해 우리 육신의 집에 들어오는 악마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말과 귀, 생각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복음 요약 : 오늘 대림시기 첫 날에 울려 퍼진 재림에 관한 복음을 읽노라면 세월호에 자녀를 잃은 부모님이 생각된다. “깨어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지도 못했던 날에 도둑이 들어와 노아의 홍수에 휩쓸리 듯 쓸어버렸던 날, 미구에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될 자녀를 기다리면서 사랑하는 자녀와 하느님을 마주하게 될 날, 입고 갈 고운 예복을 마련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세상 종말의 날과 시간은 오직 하느님 아버지만 아신다고 한다. 우리는 알 방법이 없다. 그 날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신실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다. 그 마지막은 노아의 때와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사람들은 경고도 무시한 채 노아의 방주를 보고 비웃고 있었다. 아마도 오늘과 같은 삶이 내일도 계속 이어지리라고 생각하면서 안일한 삶을 사는 중에 방주의 문이 닫힌 그 날이 될 것이다. 결국, 종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었는가에 따라 구원될 수도 멸망할 수도 있다.

종말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도둑과 같다. 그러기에 늘 대비하고 깨어 준비하여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생각치 않을 때 오실 것이다. ”

 

대화 방향 : 깨어있는 삶은 무엇인가요? 나의 믿음 ,신앙, 삶을 성찰한 후 나누세요.

어떻게 종말을 준비해야 하는지 창세기 6~7장 노아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여 보세요.

 

참고 문헌 : 마태오복음 맛들이기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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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2주일 / 인권주일 / 사회교리 주간

2019. 12. 1

마태오 3, 1~12

 

복음 공부 : 세례자 요한의 설교

* 1~6: 회개하고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세례자 요한이 한 말과 행동을 기록한 이 부분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고 외친다. , 하느님이 통치할 때가 왔으므로 지금 나의 삶과 행동이 주님의 길을 걷고 있는지 점검하고 방향을 바꿔 하느님께 돌아오는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길을 곧게 내는 행위이다. 2~3절에서 요한의 이 일도 역시 예언의 성취로 받아들이고 있다. 요한은 낙타 털옷, 가죽 띠 등의 옷차림은 구약의 아합왕 때 활동했던 엘리야의 옷차림과 같았으며, 이스라엘에는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 예언자가 미리 와서 준비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말라 2.23-24 : 집회48.10-11) 저자는 이런 표현들을 통해서 그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임을 암시하고자 했다.

* 7~10: 불의한 지도자(독사의 자식)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요한은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는데 그 사람들 중에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도 끼어 있었다. 요한은 그들이 세례를 받으러 온 것을 알고 그들을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비난한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긍지로 삼아 선택된 백성으로 구원이 보장되어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요한은 세례 받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회개에 수반되는 올바른 삶을 살아 열매 맺기를 촉구하나 회개하지 않고,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시간이 촉박하여 심판이 때가 가까웠음을 강조하고 있다.

* 11~12: 요한은 예수님이 오심을 예고하고, 그분은 구원자이시며 심판자이심을 선포한다.

요한은 회개를 위한 물세례를 베풀면서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을 들 자격조차 없는 종으로서, 자신의 뒤에 오실 분은 물로 씻기는 외적인 세례가 아니라, 마음을 변화시킬 성령과 불로 베푸실 메시아를 선포하고, 또한 알곡과 쭉정이를 가리려고 키를 들고 있는 종말의 심판관으로 오실 것을 예고하신다.

 

복음 요약 :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출현과 그분의 설교 및 메시아에 대한 예고를 말하고 있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푼 요한이 예수님보다 더 훌륭한 인물로 여길 오해의 여지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높아지려 하지 않고, 이사 40,3을 인용해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파견된 자라고 말하며, 회개를 시키는 물세례를 베풀면서 율사와 바리사이인 아브라함의 자손의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출신지, 가문, 학력, 인맥 등을 소중하게 여기고 애착하며 행세하려는 현실에서 요한은 이런 기원은 좋은 것이 아니고, 하느님 앞에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실천이라고 말씀하시며, 회개의 삶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자기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실천을 약속하면서 세례를 받으라 하신다. 지금은 대림절로 요한의 설교를 통해 우리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간이고, 회개는 주님과 길을 걸어가는 자세로 지금 나의 삶과 행동이 주님의 길로 걷고 있는지 점검하고 되돌아오는 것이기에 적극적인 하느님의 선택이라 하겠다. 그래서 참다운 회개는 언제나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행위로 그분의 자비를 실천하는데 있다. 열매를 맺으라 하신다. 이제 인간의 선택, 응답만 남았다. 주님은 자비하시나 심판자이시다.

 

대화 방향 : 세례자 요한의 선포에 귀를 기울이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세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드러내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참고 문헌 : 마태오 복음 (이우식 지음/바오로출판사. 한남성서연구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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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3주일 / 자선 주일

2019. 12. 15

마태오 11, 2~11

복음묵상

 

1. 예수님께서 이미 문 앞에 계십니다.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을 기다리며 기뻐하는 오늘의 전례는 우리가 성탄절을 맞아 더더욱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 들게 합니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여우의 대사처럼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기쁨으로 안절부절 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어렵고 답답한 상황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간절하게 기다리게 됩니다.

 

2.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메마른 땅을 적시기 위해 무엇을 찾아다닙니까?

혹시 각자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이 곳 저 곳 소문난 곳을 찾아 헤매지는 않습니까?

훌륭한 강론, 분위기 있는 기도, 능력이 드러나는 모임 등을 찾아다니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정작 그러한 곳에서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면 허전한 마음으로 또 다른 곳을 찾아가게 되지요.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전례와 공동체 모임을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을 기다려야 됩니까?라는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에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내하는 믿음으로 기쁨의 소출을 기다립시다.

 

대화 방향 : 가난, 그리고 선택

오늘은 자선의 날입니다. 이사야나 예수님이나 메시아 시대의 기쁨의 징표로서 눈먼 이, 귀먹은 이, 말 못하는 이, 다리 저는 이, 나병 환자, 죽은 이, 가난한 이들에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이 전해져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참고 문헌 : 보득솔 ( 청년 성서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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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4주일

2019. 12. 22

마태오 1, 18~24

복음 공부

* 18~19: 당시엔 처녀가 잉태한 것이 알려지면 돌로 맞아 죽었다. 그래서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알리지 않고 모르게 파혼하려고 마음먹었다.

* 20~23: 즈가리아와 엘리사벳에게 천사가 나타난 것처럼 요셉에게도 천사가 나타나서 성령으로 아기가 잉태된 것임을 알려 주며 아들을 낳으면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메시아가 오리라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을 지닌 예수님이 오심을 알려준다.

*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을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 들였다.

 

복음 요약 : 다윗의 자손인 요셉과 마리아 성모마리아는 의로움의 상징인 안나와 요아킴의 자손이다. 몇 년 전 터키 에페소에 갔었을 때, 성모님과 사도요한이 함께 사셨던 성모님의 집을 방문했다. 그때 숙소에서 호텔 주인은 성녀 안나를 이슬람사람들은 엄마라고 존경한다고 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꿈은 이상한 꿈들과 분명하게 구별되며, 오랫동안 명백하게 기억된다. 오래 전 오상철 신부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역사 드라마를 보더라도 세자빈을 혹은 왕비를 간택하기 위해서 여러 명문가의 규수들을 전국적으로 방을 내려 선택하고 선택해서 뽑는데,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하느님의 모후를 뽑는데 하늘에서 그냥 뽑았겠는가? 하늘에서 정해 놓으신 분, 성모님을 뽑으신 것은 하늘에서 이미 간택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잉태하실 성모님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이셨다는 것이 나중에 성녀 벨라뎃다와 성녀 카타리나 라브레를 통하여 밝혀졌다.

 

대화 방향 : 내 삶의 여정에서 천사가 나타난 적이 있는가? 기억을 서로 나누어 공유해보자

참고 문헌 : 오상철 신부님 강론 성녀 카타리나 라브레 9일기도, 기적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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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가정 성화주간

2019. 12. 29

마태오 2, 13~15. 19~23

복음 공부

* 13: 천사가 요셉을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리아의 잉태 시, 이집트로 피신하라고, 또 이집트에서 돌아오라고 일러준 이도 천사였다. 요셉에게 말하는 천사의 말투는 남편에게가 아니라, 양아버지에게 대한 말투였다. 성가정은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피난길이었다. 아브라함과 야곱의 나라는 4백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파라오의 명예를 메고 괴로운 생활을 하였으나, 강력한 힘에 의해 기적적으로 해방되었다.

* 14: 우리는 성가정이 이집트의 어느 도읍에 숨어 살았는지 는 알 수 없다. 코프트 교회의 오랜 전통은 중앙 이집트의 앗숨나인 부근의 코스캄 수도원 소재지를 그 피난처로 지정하고 있다.

* 15: 헤로데가 죽은 날짜를 따져볼 때 성가정이 이집트에서 머문 기간은 몇 주간, 길어야 두 달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 것으로 예언은 성취되었다. 호세아 예언서 11,1절에서 인용한 이 말씀은 하느님의 아들인 이스라엘이 출애급 당시에 이집트에서 구출되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은 새로운 출애급을 통해서 구출되게 할 것이다.

* 19: 역사가 요세푸스는 과월절을 며칠 앞두고 죽은 이 왕의 저주 받을 모습을 기록하였다. 요셉은 언제나 그러하듯 하느님의 이 새로운 지시에 순종하였다.

* 20: 너를 죽이려고 찾던 자들이 다 죽었다는 말로 마태오는 모세와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시킴으로써 이집트로부터의 탈출, 노예 신분으로서의 해방,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라는 중요한 유사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로 돌아갈 때도 어느 마을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없다. 천사는 꼭 실천해야 할 말만 일러주고 있다. 요셉에게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복종과 일치를 실천할 기회를 주려고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 21: 요셉은 일어나 떠났다. 한 마디의 불평도 없이, 자기 의견을 말할 생각도 않고 기쁜 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시리라 굳게 믿었다.

* 22: 돌아가는 길에 아르킬라오가 후계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르킬라오의 평판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섭리는 알맞은 때에 개입하신다. 성가정은 꿈에 지시된 갈릴레아 지방으로 갔다.

* 23: 마태오가 예수님이 나자렛 동네에서 살았다고 알려주는 것은 예수님이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리리라고 한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복음 요약 :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낳고 기른 성가정은 얼마나 복된 가정이었는가! 그러나 그 복된 가정도 결코 평안하지는 않았다.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고, 힘든 피난살이를 해야 했고, 베들레헴이나 예루살렘도 아닌, 이름 없는 나자렛 동네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 가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께 순종하며 살았다. 예수님을 가운데 모시고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고개 숙인 성가정은 모든 가정의 모범이다.

 

대화 방향 :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겪었으며, 극복하는 삶을 살았는지 말씀과 경험을 연관시켜 묵상해봅시다.

 

참고 문헌 : 신약성서 주해집 (크리스챤 출판사) 주석성서 신약 (성요셉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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