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전례의 핵심이자 절정인 성삼일
성삼일은 성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미사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께 봉헌하셨습니다.
또 이 만찬에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교회는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하며, 사제는 미사 중 강론 후에 발씻김 예식을 통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겸손과 애덕을 되새깁니다.
주님 만찬 미사의 영성체 후 기도를 마친 뒤에는 감실로 성체를 모시는 장엄한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후 사제는 제단을 벗기고, 십자가를 성당 밖으로 가져가거나 천으로 가립니다.
이 예절이 끝난 뒤부터 다음 날 예절이 시작되기까지의 성체조배,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신 성체 앞에서 밤새 깨어 조배하며,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성체성사의 신비와 사랑의 새 계명을 묵상하고, 발 씻김 예식의 뜻을 새기며,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