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마른 가지에 새 순이 돋고 새싹이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대지 깊숙한 곳으로부터 생명이 피어오르는 봄입니다.
쿵쿵거리는 심연의 울림을 느끼며 영혼의 봄맞이를 준비하는  
저의 영성이 봄빛으로 채색되어  
봄처럼 예쁘게 살아야겠다는 솟구침이 일게 하여 주십시오
회색빛 영혼으로 당신께 머물 때의 정적의 적막함보다
깊은 저의 침묵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시어 당신의 맑은 기운이
산바람처럼 내려옴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찰과 머무름 그 속에 담긴 빛 머금는 믿음의 길로  저를 이끄시어
사순을 시작하는 구원의 초대 앞에  
제 영혼 겸손되이 엎드리게 하소서  
힘들고 외롭고 두려워서 흔들리는  
저의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고
제 길을 밝혀 주시는 빛이 되어
당신과 함께 새로운 시간의 여행에서
깊은 회개와 사랑의 별을 품고  나아가는
기쁨과 희망의 사순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