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눔방

찬미받으소서를 읽고서....

 

 

한 정자 요세피나

 

나는 하루를 시작하며 뉴스에서 가장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오늘 햇살은 따뜻한지, 무릎이 시큰한 날은 비가 오는지, 찬바람이 부는 날은 코트를 걸쳐야 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일이 밥을 먹는 일보다도 우선이 되었다. 워낙에 심상치 않은 일기예보가 흔한 일이라 혹시라도 빗나가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의 집지구는 건강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책의 표지를 열자, 첫 페이지에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로 시작하는 것부터 나의 기도처럼 전율하며 묵상하게 된다. 그렇게 찬미의 시작은 공동의 집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서서히 깊이를 더해 간다.

 

지금의 가을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언젠가는 그런 계절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지구 온난화는 단지 온도 상승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섭씨 1도에도 아주 민감하게 기후환경과 자연생태를 자극하고 식량부족을 초래한다. 이는 모든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며 불안과 전쟁을 유발시킨다.

 

우리는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제공한 자원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다시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 자연의 회복순환이 이뤄지기도 전에 쓰레기는 넘쳐나고 물과 대기는 오염된다. 오염된 땅은 우리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되고, 하늘의 공기는 호흡하기조차 힘든 일을 경험하게 한다. 201911월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이동을 제한하고 집회를 금지하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주먹악수를 하도록 했다. 우리가 공동의 집을 훼손하고 얻은 것은 코로나처럼 무서운 현실을 경험하게 한 경고인 것이다.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일치와 사랑과 평화의 유대로 공동의 집이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하느님의 창조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하는 것이다. 그 기도는 오늘도 발 닿는 곳마다 찬미받으소서!!.”를 외치게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동합의성' 실현을 위한 제언 (본당 발전을 위한 참고 글) 1 file 대천홍보분과 2019.11.10 84
공지 (공지) 서로 나누고 싶은 내용을 등록해 주세요. 대천홍보분과 2019.04.26 37
42 오늘은 처서, 코로나와 평화로운 동거를 기다리며.... 팔도강산 2020.08.23 7
41 욕심으로 사는 인간들에게 참회의 기회가 되는 말씀 file 팔도강산 2020.09.02 9
40 자연의 선물.....양봉의 결실 1 file 팔도강산 2020.09.17 27
39 어는 남자가 어느 여자에게 팔도강산 2020.09.30 21
38 (단상) 아메리카 드림, 지금도 유효합니까? 22 팔도강산 2020.11.04 13
37 (단상) 어느 연예인의 죽음 2 팔도강산 2020.11.04 23
36 (단상) 세상의 불완전한 틀.....기댈것인가? 이끌것인가? 팔도강산 2020.11.10 6
35 (단상) 종말과 죽음 그리고 일상 속 코로나 팔도강산 2020.11.13 7
34 구글 3차원 지도와 함께보는 유럽여행(성지순례) file 팔도강산 2020.11.22 37
33 (독서후기)찬미받으소서- 조병순 수산나 1 file 대천홍보 2022.12.05 101
» (독서후기)찬미받으소서- 한정자 요세피나 file 대천홍보 2022.12.05 73
31 [부활 제2주일] 보편지향기도,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대천홍보 2023.04.16 16
30 탄소단식 챌린지 주소 대천성당 2023.05.23 19
29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대건회] 대천성당 2023.06.14 13
28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공경하올 모후 Pr] 대천성당 2023.06.14 10
27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은총의 샘 Pr - 다시쓰기/안쓰는 제품은 나눔하기] 2 대천성당 2023.06.14 14
26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성가정의 어머니 Pr] - 다시쓰기/안입는 옷 나눔과... 대천성당 2023.06.14 17
25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962 꾸리아] 대천성당 2023.06.15 16
24 탄소 챌린지 참가 - 제대회: 아껴쓰기/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전기플러그 뽑기 대천성당 2023.06.16 8
23 탄소단식 챌린지 참가 [우리농_ A/C 대신 손부채 사용] 대천성당 2023.06.17 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