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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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이 드신 누나가 경기도 수원에 계신다. (1945년생) 모처럼 4형제가 만나는 자리에 혹시나 하고 보청기를 준비해 갔다.

아니나다를까....
10여년을 넘게 불편을 겪으시던 것을 주님부활일에 알았다. 그리고 보청기를 선물했다. 사용법을 아주 세심하게 수차례 설명 드리고, 양쪽 귀에 꼽아드렸다.

누나는 무척 기뻐하셨다. 그런 누나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마음 하나를 올려 본다.
 
2024-03-31, 05:30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누나의 보청기


귀가 어두워지니
대화는 어렵고
만남이 두렵다.
 

언제부터인가?
소리를 알아듣지 못해
불편했을 그 마음
 

아무리 마다하여도
문명의 혜택을
누리야할 까닭이 있을텐데...
 

당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비용의 두려움 때문에
배려의 미안함 때문에
 

감추고
숨기고
피하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들어서 이해하고 들어서 통하는 것이
즐겁다! 행복하다!
 

당신 마음에 드는 보청기
당신 마음이 편한 보청기
찾으면 되니까~~

  • 대천홍보 2024.04.02 19:12
    [로마서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 집니다.
  • 대천홍보 2024.04.12 21:05
    누나의 후일담입니다.

    그 마음을 알아준 것이 너무 고맙다고(눈물로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고), 그리고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도록 사용법을 충분히 익혔다고~~

    그런 마음을 서로 품고 사는 세상이 천국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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