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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전례강의

전례담당교수: Sr.박문정

미 사 Missa: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제사


제사란?

초월자에게 예속되어 있음을 인정하면서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온전히 바치는 종교 심성의 표현이며 행위.

하느님께 드린 첫 제사 : 구약의 카인(곡식)과 아벨(깨끗하고 살찐 양)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의 목적

1. 하느님께 생명과 구원의 무한한 은혜를 받고 감사의 제사

2. 하느님께 잘못과 죄를 범(犯)했을 때, 용서와 속죄의 제사

3. 필요한 은혜를 구하는 제사

과월제 :

1. 유대인들의 3절기 중 봄에 드리는 제사(축제)로써 가축의 맏배를 잡아서 바치던 유목민의 축제

2. 기원전 1250-1200년경에 하느님의 특별한 도우심으로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탈출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축제의 의미는 “파스카”, “통과하다” “지나가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 재앙인 맏아들을 멸하실 때 이스라엘 민족의 집을 통과하여 출애굽을 기념하는 중요한 축제가 된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해마다 흠 없는 어린양의 피는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와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함께 허리에 띠를 두르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가지고 급히 먹는 예식을 거행함.

3. 최후의 만찬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축제의 의미가 성체성사의 의미를 가지게 됨. 즉 미사의 형태는 파스카의 축제양식에서 유래된 잔치이며 제사이다.

미사란?

1.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사를 새롭게 하며 죽음에서 영원한 삶으로의 파스카 신비의 재현이다.

2.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 ‘최후만찬 기념제사’이다. 교회에서의 미사 거행은 새로운 계약체결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사 때 마다 새로운 계약을 하느님과 맺고,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신분과 사명을 다짐해야한다.

미사성제(전례의 중심) :

하느님의 최상권에 승복하고 그분에게 완전히 예속되어 있음을 인식하여 사제가 제단에서 십자가의 제사를 새롭게 봉헌하는 것인데 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빵과 포도주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 바치는 기도 행위이다. 구약시대의 제사는 성조들이 양의 피나 곡식 따위를 제물로 하여 지냈고 신약시대에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한 십자가상의 제사를 지낸 것이 지금의 미사형식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미사의 구조와 각 부분 해설

가. 시작 예식(개회식) : 입당송 - 본기도

나. 말씀 전례 : 제1,2독서, 복음 - 신자들의 기도

다. 성찬 전례 : 예문준비(봉헌) - 영성체 후 기도

라. 마침 예식 : 강복 - 파견

미사에서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는 두 핵심을 이루며, 이 둘은 별개의 전례가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되는 하나의 전례를 이룬다. 즉 말씀도 그리스도이시요, 성체도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우리 신자들에게는 말씀과 성체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이신 주님이시다. 우리는 미사 중에 말씀과 성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영적 음식을 취함으로써, 이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 할 힘을 얻는다.

미사의 구성

제1부. 시작예식 (개회식) : 7세기에 시작

신자들을 미사에 들어서게 하고 그 마음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신자 상호간의 일치와,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ㄱ. 입당행렬과 입당노래(입당송)

신자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면 사제는 성찬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봉사자들(독서자, 복사 때로는 화답송 선창자)과 함께 제대로 나아간다. 이때 십자가, 초와 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제와 봉사자가 공동체 전체를 대표하여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기에, 신자들은 비록 입당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행렬에 동참하면서 주님께 나아간다. 입당행렬은 4세기까지는 없다가 그 이후 궁중 예식의 도입으로 교황이 성직자들과 함께 성당으로 들어가던 행렬 형식이 주교나 사제에게도 전해지면서 차츰 일반화되었다. 6세기경에 와서 입당과 함께 입당노래가 생겨났는데 처음에 이 노래는 성가대만 불렀으나 차츰 신자들도 입당노래(Antifona)를 부르면서 노래에 참여하게 되었다.

행렬과 노래는 본래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입당행렬과 입당노래는 이렇게 모인 사람이 주님의 제단에 가까이 나아가며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믿음과 기쁨의 표현인 것이다.

현재 이 노래는 사제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환영하는 신자들의 노래로써 주일이나 축일에 따라 다르며 대개 시편에서 발췌한 구절들이다.

이 노래로써 전례에 참석한 신자들의 일치를 강화하고, 노래 가사가 그날 전례의 신비를 다루는 까닭에 신자들이 그날 전례의 의미를 깨닫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그리스도를 미사 중에 현존케 하시는 사제를 맞이하기 위해 일치의 표시로 일어선다.

※ 주의 : 이 노래가 지니는 성격상 (즉 그날 전례의 뜻을 미리 알려 줌) 그날전례에 맞는, 다시 말해 그날 복음의 주제와 맞는 성가를 할 것이다. 이 경우입당송을 하는 신자들은 자연스레 그날 신비에, 즉 그날의 말씀에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ㄴ. 제대존경

제대에 입을 맞추는 친구(親口)는 미사의 제정자이며 대제관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인사이자 공경의 ‘예(禮)’ 이다. 고대의 다른 종교에서는 성전이나 신상, 제단, 성전바닥 등에 친구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교회는 초기에 제대를 성찬 식탁의 의미로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면서 4세기 말에는 제대에 인사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축일이나 특별한 날에 드리는 주님께 대한 인사는 향을 사용하여 더욱 성대하게 이뤄지는데, 이처럼 제대에 분향하는 의미는 그리스도께 대한 인사와 환영의 표시다. 일반적으로 분향은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올리는 공경과 기도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이때 사제는 제대를 한 바퀴 돌면서 분향한다.

ㄷ. 성호경

14세기부터 미사를 시작할 때에 사제가 “성부와… ”하며 큰 십자가를 그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미 받은 성세를 상기시키며 또한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구원을 주신 그리스도 안에 속해 있는 우리들임을 드러내는 신앙행위이다.

ㄹ. 인사

① 성호를 그으면서 신도로서의 신앙 고백 (삼위일체적 신앙 고백)

② 주례자와 신도 사이의 일치를 드러냄

③ 하느님이 바로 지금 여기에 계심을 고백함

④ 전례를 거행하기 위해 모인 이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임을 드러냄.

ㅁ. 참회(고백의 기도) :

교황 Innocentius 3세께서 미사 경문에 삽입시켰는데 사제는 미사를 합당하게 봉헌하기 위해 신자들에게 참회를 권고한다. 고백을 뜻하는 라틴어 Confessio는 찬미와 통한다. 내 잘못을 고백한다는 것은, 상대방(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자비로운 하느님 앞에 내가 죄인임을 겸손되이 드러냄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다시 이루고자 한다. 고백의 기도 후에 사제는 사죄경을 함으로써 우리의 소죄가 사해진다. (대죄의 경우 우리는 따로 성사를 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실 준비를 갖춘 것이다. 참회예식 대신 ‘성수(聖水)예식’을 거행할 수 있는데 이 예식은 9세기경 미사에 들어와 낮 미사 직전에 거행되었다.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에 행해지는 이 예식을 통해 물로써 다시 깨끗하게 되었음을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ㅂ. 참회를 구하는 기도(KYRIE) :

원래 황제를 맞이하여 환영하면서 그의 자비를 청하는 환호였다. 미사에서는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노래로서, 참회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참회의 기도와는 달리 환호의 성격이 짙다. 즉 자신의 죄를 사해 주시는 하느님께 드리는 환호인 것이다. ‘첫 번은 천주성부께 두 번째는 천주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마지막은 성령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이다.’라고 잘못 해석하기도 하였다. 세 번씩 반복한다는 것은 거룩함을 의미한다. 자비송은 Mr.10장에 나오는 예리코의 소경 바르티매오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그분의 자비와 능력을 굳게 신뢰하는 가운데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외쳤던 것처럼, 우리 모두도 그런 마음 자세를 가지고 이 자비송을 기도해야 할 것이다.

ㅅ. 대영광송(GLORIA) :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성부께 영광을 드리는 가장 오래된(500년경) 찬미의 노래이다. 따라서 성가대가 홀로 노래하기보다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한 목소리로 찬미함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찬미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노래로 하면 좋을 것이다. 대영광송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루카복음서 2장14절의 천사의 노래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를 노래하는 것으로 찬미가의 가장 오래된 부분이다. 뒷부분에는 하느님과 그리스도께 바치는 찬양과 신앙고백이 들어 있다. 이 노래는 찬미의 성격상 하느님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찬송가로서 참회와 속죄의 기간인 사순절과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의 경우는 첫 부분의 천사들의 예수탄생 알림 부분이 전례와 맞지 않아 대림시기 주일에는 생략한다. 이외의 대축일, 축일, 모든 주일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이는 하나의 신앙고백인 동시에 감사의 노래이다.

ㅇ. 본 기도 :

신자들 마음속의 청원을 모아서 사제가 대표로 바치는 기도이다. 즉 하느님 앞에 열심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기도한다. 그날 전례의 성격(주제)을 드러내며, 원칙상 그날 말씀 전례의 주제를 드러낸다. 기도를 하기 전 사제가 "기도합시다." 라고 권고하면 회중은 침묵 중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각자의 지향을 침묵 중에 드린다. 사제는 이러한 신도들의 기도를 모아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기도드린다. 이 본 기도로 써 개회식은 끝나고 말씀의 전례로 이어진다.

묵상 :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루카 24,13-35)

1. 엠마오 사건 - 미사의 전형

부활시기에 자주 듣게 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바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를 체험한 사건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두 제자는 예수의 열두 제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넓은 의미의 제자단에 속한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일흔두 제자에 속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루카 10,1) 이야기는 상당히 짜임새가 있는 도입, 전개, 결론의 구성으로 편집되었다. 그 과정을 하나씩 짚어보자.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모든 희망을 버린 채 좌절과 실의에 빠진 두 사람은 고향으로 추정되는 엠마오로 돌아간다. 두 사람은 메시아로 철석같이 믿어왔던 예수의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과 그간 제자로서 따라다니며 허비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등의 내용을 주고받으며 고향으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에 관한 모든 추억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가는 도중에 부활한 예수가 갑자기 나타나 그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들이 예수를 알아볼 리 없다. 그들에게 예수는 그저 낯선 사람이었다. 예수는 이미 사건의 전모를알고 있지만, 제자들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꼬리를 문 대화를 이어간다. 예수의 예감은 들어맞았다. 그들은 예수에게 희망을 품었으나, 이제는 실망하고 있었다. 결국 예수는 구약의 율법서와 예언서를 비롯한 성경의 기록들을 인용하여 사건 전모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그들이 비록 나중에 뜨거운 감동을 해 마음이 타올랐다고는 하나 당장 그 자리에서 깨달은 바는 없었다. 날이 저물어 일행은 엠마오에 다다랐다. 예수는 의도적으로 더 멀리 가려고 했으나 제자들이 함께 묵어가자고 그를 붙잡는다. 대화를 나누고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 두 제자의 심중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예수를 대했던 그들이 함께 숙박하자는 호의를 베풀 만큼 부드러워졌다. 이야기의 절정이자 핵심은 마지막 장면인 '빵을 떼어 나눔'에 있다. 예수가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고 그것을 떼어 나누어 줄 때 그들은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게 된 것이다. 결국 제자들은 최후의 만찬을 상징하는 성찬례를 통하여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두 제자는 분명히 예수의 최후 만찬에 동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인 기적의 장면(루카 9,16)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들이 예수를 알아본 순간, 그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두 제자는 그 길로 예수 부활의 증인이자 선포자가 되어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제자들을 찾아가 체험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렇게 엠마오의 부활사화는 실의에 빠져 예수에 관한 기억을 깡그리 지워버리고 낙향하려 했던 제자 둘을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 아주 중요한 매개체적 개념이 셋 있다. 기대와 희망은 품었으나 실의와 절망에 빠졌던 제자들을 부활체험을 통해 복음 선포자가 되도록 도와준 매개체는 바로 <예수와의 대화 - 시작전례, 성경 말씀 들음 - 말씀 전례, 그리고 빵을 떼어 나눔-성찬 전례> 인 것이다. 이 셋은 다름 아닌 기도, 말씀, 성찬례(성체성사)로 종합된다. 그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가 자신의 생명을 바쳐 세운 성체성사다. 그리고 이 성체성사는 기도와 성경의 두 기둥 위에 서 있다. 우리가 부활한 예수를 체험하고자 한다면 이 세 가지 방법을 피해 갈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자력으로 예수 만남의 지평을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가 우리를 초대함으로써 우리의 부활신앙은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엠마오에서의 빵을 떼어 나눔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예수가 최후 만찬의 약속을 십자가 제단에서 성취한 대사제 그리스도로서의 '첫 미사'였던 것이다. 엠마오 사건은 곧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의 전형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가 미사 때 성체를 영하고 예수께서 들려주셨던 말씀을 뜨거운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준비하여야 한다.

2.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

‘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네.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이미 부활하셨지만 아직 부활하신 분을 만나지 못한 공동체,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생활하시던 때처럼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현존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공동체, 곧 부활 이후의 초기 교회 공동체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를 위한 복음입니다.

엠마오 이야기는, 그런 공동체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깊은 충격과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예언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처참하고 무능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마음이 타오름을 느끼게 되었고, 빵을 떼어 주실 때에 그분을 알아 뵙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 뵙는 순간 예수님께서는 사라지십니다. 루카 복음에서 이 이야기를 기록하여 전해 주는 이유는 예수님의 현존을 실감하지 못하는 공동체를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이제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 뵌 곳은 성경 말씀 안에서, 그리고 빵을 나누는 성체성사 안에서였습니다. 내 눈으로 예수님을 뵙지 못한다 해도 우리에게는 성경의 증언이 있고,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성체성사가 있습니다. 이것이 해가 저물 때 길을 걸어가야 하는 교회, 나그네처럼 시간을 걸으면서 영원과 천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교회가 늘 기억해야 할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함께 살아갔던 것처럼, ?우리는 성경 말씀과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모시면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제2부 말씀의 전례

☞ 말씀의 전례는 하느님 말씀을 생생히 경청하는데 목적이 있다.

ㄱ. 성서 봉독

구약성서에서 한편을 발췌하여 1독서를 봉독하고 주일과 대축일에는 신약성서 서간에서 발췌하여 2독서를 읽는다. 독서 끝에 신자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답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을 주님께 감사한다는 뜻이다. 성서 봉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므로 독서자는 사전에 준비를 잘 하여 내용을 분명히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자를 임기응변식으로 선정하지 말고 미리 정해야 할 것이다. 성서 봉독 순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장엄한 순간이다. 따라서 참석자 모두는 침묵 중에 경청하며, 독서가 끝난 후 방금 들은 말씀을 묵상하는 침묵의 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ㄴ. 화답송 (응답송) :

화답송은 방금 들은 제1독서에 대한 감사와 환호의 신자들의 응답이다. 달리말해서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화답송을 통해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화답송은 노래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화답송은 대부분 독서와 연관된 시편에서 발취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성서와 관련된 성가를 불러도 좋을 것이다.

※ 주의 : 화답송을 일종의 묵상 기도라 할 때, 이러한 성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회중이 전체를 읊는 대신 선창자가 싯귀를, 회중이 후렴을 노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ㄷ. 알렐루야 (복음 전 노래-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는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으로 환호소리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되는 것을 기뻐하는 노래이다. 따라서 이 기쁨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노래로 힘차게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하겠다. (만일 노래로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생략하는 것이 낫다. -미사 총 지침, 39.) 사순절만 제외하고는 언제나 합송한다.

ㄹ. 복음 :

말씀의 전례 중에서 복음 성경을 듣는 부분으로 4복음서 중에서 낭독한다.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일어서서 듣는다. 복음을 듣기 전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긋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고 말로 증언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행실로 신앙을 고백하겠다는 표시이다. 복음 봉독 후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고 응답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말씀 안에 살아 계심을 찬미하는 것이다. 복음서 봉독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다른 두 독서보다 더 존중해 왔다. 따라서 이 복음이 선포되는 순간에는 각별한 존경의 표시를 해야 한다. 보통 우리는 서서 들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드러낸다.

ㅁ. 강론 :

강론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에 그것을 우리 생활에 맞게 풀이해 주는 시간으로서, 강론의 주제는 그날 하느님 말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ㅂ. 신앙고백(사도신경) :

독서와 강론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이에 대한 회중의 응답으로서, 성찬 전례 전에 우리 각자의 믿음을 하느님과 공동체 앞에서 고백하는 시간이다.

ㅅ. 보편 지향 기도 :

우리는 세례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되며,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을 물려받는다. 우리는 일반 사제직을 통해 이 시간에 말 그대로 보편적인 지향을 가지고 기도드린다. 기도 순서는 일반적으로, 교회에 필요한 은총들, 위정자와 세계의 구원을 위하여,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을 위하여, 지역 공동체, 특히 본당 공동체의 소망의 실현을 위하여 바친다. 보편 지향 기도는 우리가 들은 하느님 말씀에 자극받아 바치는 것이므로, 정해진 형식에 따라 기도를 바치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3부 성찬의 전례

☞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이루는 예절이다.

성찬 전례의 기원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하셨던 최후의 만찬이다. 예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기 전 이 십자가상 제사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 유다인의 빠스카 잔치를 이용하셨다. 즉 십자가상 제사를 미리 앞당겨 예식을 통해서 실현하신 것이 바로 최후의 만찬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만찬을 행하시면서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고 명하셨던 것이다. 성찬례는 제사이다. 우리는 이 성찬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 곧 그분께서 아버지께 당신 생명을 바쳐 드린 제사를 재현한다. 그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사에 참여하고, 이러한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감사드린다. 성찬례는 또한 만찬(잔치)이다. 이 성찬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류가 화해를 이루었고 (즉 성찬례가 상징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십자가상 제사를 통하여), 이 잔치에 참여한 이들이 같이 식사를 함으로써 일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성찬례는 만찬의 형식을 빌어 표현된 십자가상의 제사이다. 이로써 우리 인류는 구원을 얻었기에 우리는 이 놀라운 일을 오늘날에도 재현하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성찬례로써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를 "기념"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념은 과거 일을 회상한다는 뜻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 재현하며 이를 통하여 과거 사건인 빠스카 신비(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 승천)가 지금 이 시간에 우리의 사건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성찬례를 지내면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및 부활에 참여하고, 신자로서의 삶을 되새긴다. 이로써 우리는 구원 곧 하느님과의 일치와 형제와의 일치를 체험한다.

ㄱ. 제물봉헌 (준비) :

초기 교회 신자들은 집에서 빵, 포도주, 과일, 기름, 우유, 꿀 등을 가져와 제대 앞에 바쳤다. 이 중 일부는 성찬례를 지내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사제의 생활과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사용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것 대신에 돈으로 예물을 대신하였다. 하지만 이 돈으로 사제의 생활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본래의 정신이 한 번도 잊혀진 적이 없다. 이 봉헌의 의미는 자신의 수고의 결실을 하느님께 바치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함이며, 여기에는 자신이 벌어들인 것이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라는 믿음과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마음이 깔려 있다.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는 것은, 예수님이 최후 만찬 때 이 재료들을 사용하셨고, 또 이 재료들이 지니는 성서상의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사제가 포도주에 물을 섞는 것은 초대 교회의 관습에 따른 것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한다.(성 치쁘리아노)

ㄴ. 사제의 봉헌예식 :

밀떡과 포도주를 봉헌하는데 평일에는 사제 혼자서 그 예식과 경문을 한다.

① 밀떡봉헌: 사제는 성반 위에 큰 밀떡인 대제병을 하느님께 바치며 봉헌하는 제물을 합당하게 받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② 포도주 봉헌 ;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 안에 물을 몇 방울 넣어 포도주를 봉헌한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하며그리스도와 우리를 합쳐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이다. 포도주에 물을 섞음은 그리스도의 천주성과 인성을 결합 혹은 그리스도(포도주)와 백성(물)의 결합 또는 최후의 만찬 때 술과 물을 사용하였다는 해석도 있다. (십자가상 예수의 늑골에 서도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 )

③ 손을 씻음 : 사제가 기도하며 손을 씻는다. 이는 하느님께 이 제사를 즐거이 받아 주시고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성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ㄷ. 신자들의 기도를 청함 :

“사제가 드리는 이 제사를 주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되게 하소서”

ㄹ. 봉헌기도 : 봉헌 제물 위에 하는 기도로서, 예물 준비를 끝맺는 기도이다. 여기서는 빵과 포도주에 대한 축복을 청하며, 또한 신자들이 성찬례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길 청한다.

ㅁ. 감사기도 : 감사와 축성의 기도로서 성찬례의 중심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를 기념하면서 이 놀라운 일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리고, 우리가 현세 생활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은혜를 청한다.

감사기도는 네 가지인데

제1양식은 로마 전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서 로마 까논이라고 부르며 고유기념이 있는 대축일에 사용한다.

제2양식은 평일에 많이 사용하며 3세기경의 문헌에 나오는 기도문을 따온 것이고,

제3양식과 (주일과 축일에 많이 사용)

제4양식은 동방교회의 감사기도문들을 참조하여 새로이 만든 것이다.

감사기도는 다음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1) 감사송 : 하느님께 감사하는 이유를 열거하며, 주로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찬미기도이다.

2) 거룩하시도다 : 이사야 예언자가 들은 천상의 찬미(이사 6,3 이하)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던 환호소리(마태 21, 9)로 엮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음을 찬미하며, 우리의 임금이시자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3) 성령 청원 기도 :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도록 성령을 이

제물 위에 내려 보내시기를 청한다.

4) 성찬 제정과 축성문 :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하셨던 말씀과 행동을 재현한다. 최후만찬 때 예수께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바꾸셨듯이, 사제가 예수님의 말을 외울 때에도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함을 우리는 믿는다. 이 거룩한 변화는,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건임을 드러내 준다. 이러한 변화의 순간은 미사의 절정이자 가장

신비롭고 장엄한 순간이므로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그 신비에 동참하여야 한다.

5) 신앙의 신비여 :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고 현실화됨을 뜻하며, 이에 대한 신자들의 응답은 세 가지로서, 모두 바오로 서간(1고린 11,26참조)에서 나왔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곧 빠스카 신비를 계속 전하겠다는 것과 이 신비를 굳게 믿겠다는 다짐이 그 내용이다.

6) 기념과 봉헌 :
 

우리가 이 성찬례로써 빠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7) 전 구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모든 이가 한 몸이 되기를, 죽은 이를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다. 또한 모든 이가 천상 교회와 합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이는 우리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잘 보여준다.

8) 마침 영광송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

감사기도를 마치는 찬미의 환호로서, 성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하여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행위이다. 이에 신자는 “아멘"으로, 지금까지 주례자가 드린 모든 기도에 동의함을 드러낸다. 가장 성대한 기도에 대한 동의이므로, 그 동의 또한 성대하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제4부 성찬식

성찬 전례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성찬에 참여한 모든 이가 한 몸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절정의 순간에 합당한 마음을 위한 준비 예절과 영성체로 영성체 예식은 구성된다.

ㄱ. 주님의 기도 :
 

주님의 기도 안에 들어 있는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말씀과 죄의 용서를 청하는 말씀 때문에 4세기부터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로 미사에 들어왔다. 주님의 기도의 내용대로 아버지께 대한 자녀다운 의탁의 정신과 우리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ㄴ. 평화 예식
: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주님과 다른 형제와 한 몸을 이루기 전에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눔으로써 이웃과의 일치, 모든 공동체와의 평화와 일치를 기원한다.

ㄷ. 빵 나눔 :
 

빵을 나누어 먹는 행위는 그리스도께서 최후 만찬 때 행하셨고, 이 행위가 같은 빵을 먹고 한 몸을 이룬다는 상징성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부터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래서 성찬례 자체를 "빵 나눔"이라고까지 명명하였던 것이다.

성체를 나누는 의미는

① 최후의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모방하고

② 초대 교회신자들이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은 데서 신자들의 일치와 사랑을 표시하며

③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처참한 죽음의 상징이며

④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 혀 돌아가심으로 나누었던 예수님의 몸과 피가 결합하여 다시 살아남(부활)을 상징하는 것이다.

ㄹ. 하느님의 어린양 :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어린양의 피로 죽음의 손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신약의 백성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류를 구해 주신 하느님의 어린양이신(요한1,23)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ㅁ. 사제의 개인기도 :

사제는 낮은 목소리로 기도를 바치면서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합당한 마음 준비를 한다. 이 때 신자들도 침묵 중에 같은 지향으로 기도한다.

ㅂ. 성체를 신자들에게 보임 :

사제가 신도들에게 성찬에 참여하도록 권고하면, 신자들은 주님, 제 안에......"라는 기도를 바치면서 복음서에 나오는 백부장의 겸허한 태도로(마태 8,6-9) 영성체를 준비한다. 여기서 주님은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고백하는데, 우리가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치 않지만 주님의 크신 자비로써 그것이 가능하다는 신앙 고백이다.

ㅅ. 영성체 :

성찬례이 절정이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이 순간 우리는 주님과 한 몸을 이루고 동시에 참석한 모든 이와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한다. 사제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것은 놀라운 신앙 고백이다. 조그만 빵 조각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 "아멘"을 또렷이 말해야 할 것이며, 사제 또한 이 응답을 기다려 성체를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다.

성체를 모시는데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① 영적 준비 ; 고백 성사를 받아 은총을 입은 상태이어야 하며 예수님께 대한 사랑의 정을 일으키며 모시기를 간절히 원해야한다.

② 육적 준비 ; 경건한 바른 자세와 교회법이 정한 공복제를 지키는 것이다.

ㅇ. 영성체송 :

영성체를 하는 동안 신자들의 영적 일치와 마음의 기쁨을 표현한다.

※ 주의 : 성체도 예수님이요, 말씀도 예수님이시다. 따라서 성체를 모시는 행위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은 같은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성체송을 그날 성서 말씀의 주제와 연관이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영성체송 대신 아무 성체성가나 부르는 것은 미사의 본질에 어긋난 것이다. 미사 때 우리는 성체조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 실현된 빠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ㅈ. 감사 침묵 기도 :

말씀과 성체 두 가지 형태로 우리에게 영적 양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주님과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순간 우리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 자신의 삶을 빠스카 신비와 관련시켜 묵상한다.

ㅊ. 영성체 후 기도 :

성체를 모시고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기도로서, 하느님께서 영성체의 효과를 듬뿍 주시기를 청한다. 이 기도로써 성찬 전례를 마친다.

※ 주의 : 많은 경우에 영성체 후 기도 전, 즉 성체를 모시고 난 후 침묵 시간이 너무 짧거나 또는 침묵 시간을 아예 없애고 대신 공지 사항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례의 흐름을 무시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공지 사항은 성 찬 전례를 마치는 영성체 후 기도 이후에 하면 될 것이다.

제5부 마침 예식

ㄱ. 사제의 축복 :

사제는 백성에게 하느님의 복을 빌어 준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 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강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십자성호를 긋는다. 신자들은 십자성호를 그으며 “아멘”하고 강복을 받는다. 장엄 축복을 사용할 수도 있다.

ㄴ. 파 견

미사가 끝났음을 선포하며,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모든 이에게 전하는 사도로서(일반 예언직) 파견됨을 상기시킨다. 또한 복음의 말씀대로 살아 갈 것을 권고한다. 이에 신도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함으로써 그 사명을 이행하겠다는 결심을드러낸다.

ㄷ. 퇴장 - 마침 성가로서 미사를 마치게 되며 세상에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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