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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1주년 본당의 날 미사 강론 – 자부심
 

주임신부   2020. 10. 18, 범일성당


 

오늘, 우리 범일성당 공동체는 ‘제 131주년 본당의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본당의 주보(主保)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 본당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구해 주심에 우리는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131년의 역사 동안 우리 본당 발전을 위해 알게 모르게 기도해 주시고, 도움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수많은 은인 분들과 이곳 본당에 속한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범일성당은 몇 년 전 설립된 초량 3동의 ‘부산가정성당’ 자리에 ‘부산성당’이라는 이름으로 1889년에 세워짐으로서 ‘부산교구 최초의 성당’이 되었습니다. 이후 1916년 5월에 범일동의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그 이름도 ‘부산진성당’으로 개명하였고, 다시금 1966년 9월 18일에 ‘범일성당’으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범일성당은 해방을 맞이하여 귀환한 동포들로 인하여 주거와 식량의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을 그 당시에, 이 장소인 성당 구내에 소화보육원과 데레사의원, 그리고 데레사 여자 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이웃을 보듬어 주었고, 6. 25 전쟁으로 인해 피난민들이 많았던 때에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범일성당 공동체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일 미사를 이곳에서 봉헌하며 지속적으로 복음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성당 건물은 독일인 알빈 신부님의 설계로 시작하여, 1965년 12월 말에 완공된 건축사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현재의 성전을 비롯한 성당은 제 35대 주임이셨던 석찬귀 신부님께서 계실 때에 신자분들의 정성이 모여 리모델링, 즉 ‘새 단장’을 한 모습으로서, 10년 전인 2010년 10월 24일에 봉헌미사 및 축하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곳 본당 공동체의 주역이신 여러분, 오늘을 맞이하는 이 미사에서의 강론을 준비하며, 저는 우리 본당의 간략한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부산교구 첫 본당’이라는, 참으로 의미 깊은 이 표현을 이제부터는 우리가 자주 드러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한편, 현재로서는 사목자로서의 소임을 부여받은 저로서는, 주어진 현재를 자리매김하고 계시는 우리 본당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을 향하여 이렇게 요청 드리고 싶습니다. - “자부심을 지닙시다!” 그렇습니다. 우리 본당은 ‘부산교구 첫 본당’입니다. 부산교구에서 분리된 마산교구를 포함하여, 경남지역 전체 복음화의 출발점이 우리 본당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첫 본당’에 속한 자들이니, 충분히 자부심을 지녀야만 하겠습니다.


 

자부심은 교만하거나 과시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자부심은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라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을 맞으며 들려 드리는 “자부심을 지닙시다!”라는 이 표현은, 우리가 우리 본당의 가치와 능력을 믿고, 또한 이를 당당하게 여기자는 뜻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신자로서의 자부심을, 그것도 부산교구 첫 본당에 속한 신자로서의 자부심을 지님이 당연하리라고 봅니다. 이러한 자부심이 클수록, 우리는 자신과 본당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자연스럽게 더욱 지니게 됨 또한 당연할 것입니다. 


 

‘부산교구 첫 본당’의 신자이신 대단하신 여러분, 오늘 본당의 날을 맞으며 ‘민족들의 복음화’를 봉헌하는 이 미사에서 복음에 보이는 주님의 다음 말씀 또한, 우리 안으로부터 받아들여지길 기원해 봅니다. -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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