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구약성경 시편의 장(편) 번호를 보면, (   ) 안에 다른 번호가 있는 이유는?
 

구약성경 시편은 전체 150장(편)이다. 시편은 원래 히브리어로 쓰여 졌다. 이후, 이 히브리어 시편을 그리스어로 번역했는데 이를 ‘칠십인역’이라 칭하고, 다시금 칠십인역을 토대로 하여 라틴어로도 번역했는데 이를 ‘불가타역’이라 칭한다.


 

이러한 번역 과정에서, 그리스어 칠십인역과 라틴어 불가타역 시편은 그들 나름의 판단으로써 시편의 장(편) 번호를 다르게 부여하였다. - 예를 들어, 히브리어 시편 9장(편)과 10장(편)은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서는 하나로 묶여 둘 다 9장(편)으로 소개한다. 반면, 히브리어 시편 116장(편)은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서는 둘로 나뉘어 114장(편)과 115장(편)으로 소개한다. 이렇게, 시편은 히브리어 본문과 그리스어 및 라틴어 본문의 장(편) 번호 매김이 다르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말 성경에서의 시편은 원래의 히브리어 본문을 토대로 하기에, 히브리어 시편 의 장(편) 번호를 존중해 표시한다. 하지만,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서 배정한 번호가 다를 경우, 이를 참조로 알려주는 의미에서 (  ) 안에 그 번호를 남겨 두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