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빨랑카(Palanca)
 

스페인어로서, 지렛대를 움직이게 하는 ‘받침 쐐기’를 의미한다. 즉 어떤 일을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어 일을 용의하게 해 주는 것이다.


 

빨랑카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떤 대상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영적이거나 물적 형태는 물론이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떤 대상을 위한 희생이나 봉사를 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용어는 가톨릭 교회 내에서 많이 쓰여 지고 있다. 빨랑카를 많이 하는 것 또한 우리 신앙생활에 유익할 것이다. *


주모경
 

‘주모경’이란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영광송’을 첨부하며, ‘성호경’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이다. 미사 중 영성체 예식을 시작하며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데, 이 기도의 마지막에서만은 ‘아멘.’을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제의 장엄한 후속 기도가 주님의 기도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제의 후속 기도 이후, 신자들은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를 말하게 되는데, 바로 이 표현이 간단한 ‘아멘.’을 대신하여 ‘아멘.’을 장엄하게 표현하는 것으로서, 이 말로써 미사 중 주님의 기도가 마감된다.


 

‘성모송’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많이 바치는 기도 중 하나이다. 이 기도의 전반부는 마리아를 향한 천사 가브리엘과 엘리사벳의 인사 내용으로 되어있고, 후반부는 15세기경 교회에서 만든 청원의 기도로서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고백하며 우리를 위한 성모님의 전구를 간청하고 있다.


 

‘영광송’은 하느님, 즉 성부, 성자, 성령을 찬미하는 기도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치는 영광송은 ‘소영광송’이다. 이 소영광송 외에, 미사 때 지정된 날에 서서 노래하는 ‘대영광송(Gloria)’이 있고, 성찬 예식을 마감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로 시작하는 노래인 ‘감사 기도 마침 영광송’이 있다. * 


가톨릭의 3대 성지(聖地)
 

1. 예루살렘 : 이스라엘 중동부에 위치한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모든 삶이 담겨 있는 도시로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모두에게 ‘신성한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은 그리스도교 종파를 뛰어 넘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표적 성지로 손꼽힌다.


 

2. 로마 : 이태리 중서부에 위치한 로마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박해 받음을 통해 그리스도교가 생성된 장소로서 도시 전체가 가톨릭교회의 역사를 품고 있다. 로마 도시 안에 교황님이 계신 독립적 작은 나라인 ‘바티칸 시국(市國)’이 있고, 이 곳이 ‘가톨릭의 본부(本部)’라 하겠다. 

   
 

3. 산티아고 :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별이 있는 들판에 무덤이 있는 장소’라는 뜻인데,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는 도시이다. 종착지인 야고보 사도의 무덤을 찾아 떠나는 ‘순례자의 길’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여정들을 지닌 도보 성지순례 코스로 유명하다. *


조당(阻當) 
 

‘조당’이란 ‘혼인 장애’의 이전 용어로서 현재도 통용되는 표현이다. 이 ‘혼인 장애’ 즉 ‘조당’은 혼인성사를 성립시키지 못하는 자연법 또는 교회법 상의 장애로서, 예를 들어, 세례 받은 이후의 신자가 교회에 알리지 않고 결혼하거나 재혼하는 경우, 조당에 해당된다.
 

조당에 해당되면 성사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조당에 걸린 자는 미사에 참례할 수 있지만 영성체를 할 수 없다. 또한 중요한 점은 고해성사로써 이 조당을 해소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하겠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에서 병자성사를 받을 수는 있다.


 

장애의 성격에 따라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합법적인 절차와 교회의 권위로 이 장애를 풀 수 있기에, 조당에 해당되는 경우는 본당 사제와 상담하여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조당에 걸린 신자가 보다 합당한 자격을 갖추고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성사들에 정정 당당히 참여하여 은총과 축복을 받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배려하고 있다. *


   독서대, 제대, 주례대, 제단 



독서대 : ‘말씀의 식탁’으로서, 말씀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말씀 전례 시간은 ‘보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경청하는)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고 독서자와 해설자는 회중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또렷이 발음해야 한다.


 

제대 : ‘성찬의 식탁’으로서, 성찬 전례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성찬 전례 시간은 성체성사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시간으로서, ‘동참하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님의 기도 때에 교우들은 팔을 벌리거나 옆 사람의 손을 잡지 않는다. 


 

‘독서대’와 ‘제대’는 마치 두 개의 기둥처럼 같은 무게(중요성)를 지닌다. 그러므로, 이 둘은 하나의 셋트처럼 같은 재질 및 이미지에서의 통일성, 그리고 품위를 지님이 좋다. 같은 무게를 지니는 이 둘에서, 독서대의 크기가 제대보다 작기에, 둘의 무게감이 동등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독서대는 제대보다 좀 더 앞으로 나오게 배치한다.  


 

주례대 :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제외한,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 및 기타 예식들(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 권고 및 마감, 영성체 후 기도, 공지사항 등)을 행하는 장소이다.


 

제단 : 미사가 이루어지는 공간, 즉 계단 위의 전체를 칭한다. *


요약된 글자의 뜻 
 

INRI : 십자고상 윗부분에 있는 이 단어는 라틴어 ‘Jesus Nazarenus Rex Judaeorum’의 각 음절 첫 알파벳으로서, “유대인들의 왕, 나자렛 출신 예수”라는 뜻이다. (라틴어에서는 알파벳 I와 J를 함께 사용하기에, I 또는 J로 표기한다.)


 

JHS : 중앙에 있는 H는 ‘성부’를, 왼쪽의 J는 ‘성자’를, 오른쪽의 S는 ‘성령’을 뜻한다. 주로 중앙의 H(성부)를 크게 표현하며, 삼위일체로 계신 하느님을 표현한다.


 

XP : 그리스어 ‘그리스도(Χριστοζ)’의 첫 번째 알파벳(χ)과 두 번째 알파벳(ρ)의 조합으로서, 마치 하나의 형상처럼 이 두 알파벳을 겹쳐서 ‘그리스도’를 표현한다. (‘XP’ 순서이기에, ‘PX’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ΑΩ :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자는 Α, 마지막 자는 Ω이다. 이를 함께 표현함으로써, 시작이요 마침이신 하느님의 광대함과 영원성을 드러낸다. *


그리스도교의 종류  
 

‘그리스도교’ :  한자어로 기독교(基督敎)라 칭한다.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으로 ‘기독교’는 개신교라고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그리스도교’, 즉 ‘기독교’ 안에는 세 가지 교회가 있다: 

  1. ‘천주교’ : 가톨릭(Catholic : 보편적인), 구교(舊敎)라고도 칭함.  

  2. ‘개신교’ :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 ~에 대항하는), 신교(新敎)라고도 칭함. 개신교는 많은 종파로 나뉘어져 있고, 천주교와 많이 닮은 ‘성공회’도 개신교에 속함.             

  3. ‘정교’(정교회) : 오르토독스(Orthodox : 정통적인, 올바른)라고도 칭함.


 

그 외, ‘유대교’는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그리스도교에 속하지 않는다. *



  *예비신자 모집*
 

 * 환영식 : 2. 26.(주일)09:30

 * 장  소 :
강당

 *주일반 : 09:30

 

 * 예비신자봉헌서, 쉬는교우 권면봉헌서를 사무실에 제출하시면 미사지향에서 기억합니다.


믿을 교리 - ‘천주교의 4대 교리’와 ‘성모님 관련 4대 교리’
 

< 천주교의 4대 교리 >
 

1. 천주존재(天主存在) : 하느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항상 계시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고 무한한 분이시다.
 

2. 삼위일체(三位一體) :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며 위(位)격으로 세 위를 포함하여 계시니, 즉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 
 

3. 강생구속(降生救贖) : 하느님은 당신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그를 통해 인류 구원을 이루셨다.       

4. 상선벌악(賞善罰惡) : 인간이 죽은 후, 하느님은 선한 일을 행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시고, 악한 일을 행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신다.



 

< 성모님 관련 4대 교리 > 
 

1.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성모) / 2. 평생 동정 / 

3. 원죄 없이 잉태되심(무염시태) / 4. 하늘에 오르심(성모승천)


 

- 천주교의 4대 교리는, 죽을 위험이 있는 자에게 비상 세례를 줄 경우, 세례 전에 질문하여 응답을 반드시 들어야 할 내용들이다. 
 

- 위의 교리들은 신앙인으로서 외워 두어야 할 가장 기본 내용이다. *


예비신자 교리반 시작    

 * 주일반 09:15 / 목요반 19:30


*계속해서 예비신자 봉헌과 냉담교우  권면봉헌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례식 날짜는 추후 공지


예비신자 모집

환영식 : 6.2.(주일)09:30 / 강당

*예비신자봉헌서, 쉬는교우 권면봉헌서

를 사무실에 제출하시면 미사지향에서

기억합니다.


미사 중, 종을 치는 문제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종을 치는 것은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에게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 때 거룩한 변화란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을 말하며, 변화의 순간은 사제가 그리스도의 인격을 빌어 ‘내 몸’과 ‘내 피’라고 말할 때이다. 이 때 외에도, 거룩한 변화 전에 깨끗이 한다는 방사(放赦)의 의미로서 빵과 포도주 위에 십자를 그을 때와 사제가 영성체를 할 때에도 종을 치는 관습이 있다.


 

종을 치는 관습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미사에서는 신자들과 등을 지고서 사제가 라틴어로 미사를 집전했는데, 신자들이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아채기 힘 들었기에 그 순간을 신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종을 친 것에서 출발하였다.


 

오늘날에 와서는 신자들이 거룩한 변화의 순간을 알아챌 수 있기에, 굳이 종을 치지 않아도 된다. 「로마 미사경본 총 지침」에 따르면, 필요하거나 지역 관습에 따라 종을 칠 수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종을 치는 횟수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종을 치는 것 자체가 필수사항은 아니다.


 

미사 참례에 있어서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회중이 미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함에 있겠다. *


 상징들 - 배, 물고기, 조개껍질 


 

: 세상이라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교회를 의미한다. 


 

물고기 :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에서 각 어절(語節) 첫 알파벳들을 조합하면, 우연히 ‘물고기’라는 단어가 된다. 그래서, 박해시대의 초대교회 신자들은 물고기를 그림으로써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은밀히 드러내는 신앙고백을 해왔다.  


 

조개(가리비)껍질 : 순례자를 의미한다. 실제로 중세시대부터 성지 순례자들은 자신의 배낭에 조개껍질을 달아 둠으로써 ‘나는 성지 순례중임’을 표시했다. 그리고 교황 베네딕도 16세의 교황문장에도 조개껍질이 보인다. *


 대송(代誦)
 

신자들이 교회법상 정해진 의무를 부득이 지키지 못했을 때 그 의무를 대신하여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또한 기도할 수 없는 사람이나 환자 등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그를 대신하여 바치는 기도도 이에 속한다. 


 

박해시대 때, 한국 교회에서는 사제를 만나거나 공적으로 미사를 봉헌하기 힘들었기에 대부분의 신자들은 대송으로써 주일과 축일의 의무를 대신하였다.


 

2014년 봄, 한국 천주교회 당국은 신자들이 주일 미사 참례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죄의식에서 벗어나 복음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주일 미사를 부득이 참례하지 못한 신자들이 바칠 수 있는 대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평일 미사 참례를 적극 권하는 가운데, 다음 세 가지 대송의 방법들 중 한 가지를 실천하면 된다 - 묵주기도 5단, 해당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 희생과 봉사활동 등의 선행. 


 

대송을 바쳤을 경우,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써 고해성사를 볼 필요는 없다. *


파스카 초(부활 초)


 

파스카 초는 파스카 성야의 빛의 예식 때 사용하는 초로서, 축복된 새 불에서 처음으로 초에 불을 붙이게 된다. 이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으며 보통은 밀랍(蜜蠟)으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파스카 초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으며,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드러내는 뜻으로 십자가 위에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A)가, 십자가 밑에는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가 씌어져 있고, 그 해의 년 수가 표시된다. 또 그리스도다섯 상처를 기념하는 다섯 개의 상흔(傷痕)이 십자가 끝부분들과 중앙에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에 향로 덩어리를 넣었다.


 

파스카 초는 부활시기 동안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워져 전례가 거행될 때 켜진다. 또한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에도 이 초를 사용한다. *


알렐루야(Alleluia)
 

어원적으로 히브리어 ‘힐렐’(hillel,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느님이란 말의 야훼(jahwe)의 약자 ‘야’(jah)의 합성어이다. 즉 ‘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이다.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어 그대로 ‘할렐루야’라고 표현하지만, 라틴어로는 ‘알렐루야’로 발음하므로 천주교에서는 ‘알렐루야’로 표현한다. 


 

알렐루야는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의 시작과 마지막에 많이 인용되고, 신약의 요한 묵시록에는 천사들의 찬양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응답이나 환호로서 전례문에 삽입되었고, 후렴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로마 전례에 있어서는 사순시기를 제외한 모든 미사 중의 ‘복음 환호송’에서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전례 밖에서는 주님께 대한 ‘기쁨의 응답’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


스카풀라(Scapula) 


 

‘성의(聖衣)’라고도 칭하며, 수도회용과 개인 신심용으로 구분한다. 


 

수도회용 스카풀라 : 두 장의 천을 기워 만든 옷인데, 머리로부터 뒤집어쓰고 어깨에 걸친다. 기원은 베네딕도 수도회의 노동용 앞치마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많은 수도회의 수도복 일부가 되었다. 스카풀라는 그 모양이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멍에와 닮았기에 주님의 고난을 상징한다. 공인된 스카풀라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다수 수도회용이고 일부 재속 회원용과 평신자용도 있다.
 

개인 신심용 스카풀라 : 사각형의 작은 천조각으로 축소된 것으로서, 목에 걸 수 있게 끈이 달려 있다. 신자 개인이 착용할 수 있다. 교회는 신심용 스카풀라를 준성사로 중히 여기며, 이를 통해 평소에 범한 소죄에 대한 보속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 교회가 인정하지 않은 스카풀라가 일부 보이고 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


 ‘축성(Consecratio)’과 ‘축복(Benedictio)’
 

‘축성’은 하느님을 위해서만 세속적인 것에서 구별하여 봉헌하는 것을 말한다. ‘축복’은 축성 이외의 것들로서, 사람이나 사물에 하느님의 복이 내리기를 비는 것이다. 


 

‘축성’은 성찬례에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것, 성품 사를 통해 성직자가 되는 것, 거룩한 기름(聖油)을 특별한 용도로만 사용하게 하는 것 등이 있다. 오늘날, 성당과 제대, 그리고 수도자 등에 대해서는 하느님께 봉헌의미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축성의 뜻이 포함된 ‘봉헌’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축복’은 엄밀한 의미에서 그 대상이 사람이기에, 사물에 대한 축복의 경우도 사물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축복이다.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는 기도나 안수 등으로 누구나 축복을 행할 수 있다. 모든 성물(聖物)과 우리 생활에 필요한 사물들에 대해서는 ‘축복’이란 표현을 쓴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로 표현하는 대부분은 ‘축성’보다는 ‘축복’이 맞다. - 예 : 성수(聖水) 축복, 성물 축복, 차 축복, 집 축복... *


미사보(褓, 미사 수건)


 

미사보는 미사를 비롯한 교회 예식에서 여성 교우들이 머리에 쓰는 수건(베일, Veil)을 말한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전해 오는 관습으로서, 화려하게 치장한 머리를 가리는 정숙함과 겸손함을 나타낸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11장에서 ‘전례 때에 여자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도 하였다.
 

미사보와 관련하여, 여성 교우들은 남녀 차별의 문제가 있음을 계속 언급했고, 이에, 교황청에서는 여성 교우들이 미사보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1969년에 공표했다. 그 이후 교황청 미사를 비롯한 외국 교회들의 미사에서 미사보를 사용하는 여성 교우들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여성 교우들은 미사보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 현실로서, 이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미사보의 사용 여부는 자유롭다. 그러기에, 어떤 여성 교우가 미사 중에 미사보를 사용한다고 하여 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타인의 입장에서 이를 지적해서는 안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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