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마음은 갈대?

가톨릭부산 2015.10.15 05:57 조회 수 : 178

호수 제2234호 2013.09.15 
글쓴이 선교사목국 

하느님 마음은 갈대?

 

   이만희는 아담의 세계가 잘못되어 홍수로 멸망되었고, 노아의 세계가 잘못되어 아브라함이 선택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스라엘이 범죄하자, 하느님이 예레 31, 27∼34에서 새 계약을 약속했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왔다고 말한다. 얼핏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자세히 보면 큰 오류가 담겨있다. 곧, 하느님이 계속해서 당신 약속을 취소하고, 새로이 무엇인가를 약속하는 분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성경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느님은 결코 약속을 취소하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은 아담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 28)라는 축복을 하셨지 약속을 취소하진 않으셨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아담을 없애고 새로운 인간을 만들지 않으시고, 그의 자손 노아를 선택해 당신 약속을 이루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실제 하느님이 노아에게 하신 약속을 보면 그 약속이 아담과 맺은 약속과 동일하다.(창세 8, 15∼19 참조) 이는 아브라함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은 노아의 후손을 모조리 없애지 않으시고, 아브라함을 선택해 당신 약속을 이어가고자 하신다.(창세 12, 1∼3 참조) 물론,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처벌이 주어지지만, 하느님은 결코 아담, 노아,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당신의 약속을 거두어들이시는 법이 없다. 이런 맥락에서 마태 1, 1∼17; 루카 1, 23∼38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는 예수님이 아담, 노아, 아브라함, 다윗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곧, 예수님은 단지 예레 31, 27∼34의 예언만을 이루러 오신 분이 아니라, 하느님이 세상 창조 때부터 계획하셨던 일을 이루러 오신 분이란 말이다.(루카 1, 68∼79 참조)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의 모든 계획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두 드러났다. 이에 우리가 알아야 할 감추어진 또 다른 계시는 없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5항) 우리는 다만 예수 재림을 기다리며, 그의 가르침에 따라 충실히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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