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제2232호 2013/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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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선교사목국 |
묵시록, 누구를 위한 글인가?
묵시록은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대 말엽 기원후 92~96년 경 소아시아 지역 에페소 근방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도미티아누스는 자신을 신격화해서 신전을 세우고 사람들로 하여금 황제를 숭배하게 만들었는데, 이를 거부하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큰 박해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요한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니엘 예언서, 에제키엘 예언서 등에 사용되는 묵시적 글적기(묵시록)을 통해 신자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권고한다. 곧, 세상에서는 황제가 승리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하느님이 승리하실 것이니, 인내로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라는 것이다. 특별히 묵시록에서 언급되는 일곱 교회, 곧 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티아티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케이아는 모두 이 지역에 있는 도시들이다. 지리적으로 일곱 교회는 에페소를 중심으로 정확히 시계 방향 순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지역에 일곱 교회 외에도 골로사이, 히에라폴리스 같은 큰 교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묵시록 저자는 왜 일곱 교회만 언급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일곱’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묵시록 저자는 단지 일곱 교회만을 위해 묵시록을 적은 것이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에 퍼져있던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위해 이 글을 적은 것이다.
그런데 이 상징성을 전혀 다른 식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신천지는 묵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를 금촛대가 있는 과천 장막성전의 일곱 교회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묵시록이 과천에 터를 잡고 있는 자신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란 말이다. 그들은 이 묵시록의 내용이 과천의 장막성전에서 실상(實像=신천지 신자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표현이다), 곧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마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 셀러를 읽다가 이야기 속에 감정이입이 된 나머지, 해당 책 전체가 오직 자신만을 위한 글이라 믿어버리는 모양새다. 세상 모든 것이 자신 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여기는 유아적 사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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