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올리고 싶지 않은 하루

가톨릭부산 2015.10.07 02:11 조회 수 : 8

호수 2133호 2011.11.13 
글쓴이 사회사목국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하루

묻지마 폭행,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지난 9월 27일 김해에서 귀가하던 초등생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민수(가명, 남, 11세)는 머리를 크게 다치게 되었고, 병원으로 옮긴 후 7시간이 넘는 인공뼈 복원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날 민수는 학교를 마친 후 친구와 함께 평소와 다름없이 엘리베이터를 탔고 내리려던 순간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있던 친구도 흉기로 머리를 맞아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민수네 집을 찾아가 당시 상황을 민수 아버지 창호(가명, 남, 43세)씨에게 알렸고, 창호씨는 민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가해자는 옥상으로 도주 한 뒤 뛰어내려 자살을 했습니다. 창호씨는 분함과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지만 민수의 머리가 많이 함몰되어 빨리 병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감염위험이 있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기에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이 잘 되어 민수의 몸은 조금씩 회복이 되어가고 있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고통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끔찍한 사건이 있고 난 이후 민수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무방비 상태로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폐쇄공포증, 대인기피증 등의 문제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정수리 쪽 함몰 복원을 위한 2차 수술을 받게 되어 더욱 많은 치료비용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창호씨는 무직상태로 민수 곁을 지키고 있으며, 어머니가 아르바이트로 벌어오는 조금의 월급이 생활비의 전부입니다. 가해자가 평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자살까지 한 상황이라 보상을 요구할 곳도 없습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언론에서는 국가에서 치료비가 전액지원 된다는 보도를 했지만 민수에 대한 공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민수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생명나눔재단에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여 거액의 병원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통원치료와 정확한 기간을 장담할 수 없는 심리적, 정신적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갑작스런 사고로 힘들어하고 있는 민수네 가족들에게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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