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493호 2018.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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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조금만 더...
사회사목국(051-516-0815)
스물다섯 꽃다운 에스텔은 오늘도 두 손을 꼭 쥐며 ‘주님, 조금만 더 이 세상에 머물게 해 주세요. 그러나 당신이 저를 부르시면 당신께 가겠습니다.’라고 애절한 기도를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에스텔은 10년 전만 해도 행복한 가정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밤낮없이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부모님을 협박하고 아직 어린 에스텔에게도 욕을 하며 겁을 주었습니다. 그 충격 때문인지 어느날 에스텔은 갑자기 하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에스텔의 엄마(51세)는 에스텔을 데리고 병원에 갔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임시처방을 받았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에스텔은 집안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날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오던 중 에스텔은 길가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선고가 내려졌고, 설상가상으로 암세포가 이미 여러 장기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에스텔은 자신의 상태를 주위에 알리지 않고 고통을 참으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대학을 졸업하였고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스텔은 결국 지난 3월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집안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겠지요.
병원에서는 에스텔에게 남들보다 10배가 넘는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상태는 호전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에스텔은 ‘항암제 불응하여 보전치료 중’이란 판정을 받아 계속 입원할 수도 퇴원할 수도 없는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 전 담당의는 조심스럽게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딸을 하늘나라로 보낸다 생각하니 에스텔의 부모님은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현실은 눈물과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치료를 받게 해 주고 싶지만 지금까지 밀려 있는 병원비도 낼 수 없는 상황이며 퇴원을 해도 7평 남짓의 단칸방에 에스텔을 데리고 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교구민 여러분! 조금만 더 이 세상에 머물고 싶다는 에스텔의 간절한 기도에 힘을 보태어 주시고 에스텔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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