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선물

가톨릭부산 2016.03.09 10:19 조회 수 : 69

호수 2373호 2016.03.13 
글쓴이 사회사목국 

아빠의 선물

사회사목국(051-516-0815)

  경상도 남편들은 아내에게는‘밥 도’,‘자자’라는 말만 하지만 자녀들 앞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요셉 씨도 아내 유스티나 씨에게는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아들 앞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재미있는 개그맨이 됩니다. 특히 요즘 분장쇼로 인기 있는 개그우먼 박나래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아들을 재미있게 해줍니다.
  요셉 씨는 아들이 웃을 때마다 즐겁지만, 마음 한편에는 소리 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 중학생인 아들 안드레아의 양쪽 귀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셉 씨의 빚보증의 여파로 인하여 부부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해야 했기에 어린 안드레아를 관심있게 돌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요셉 씨는 안드레아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움이 잦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셉 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늘 큰 소리로 말하는 아들이 친구들과 오해가 있어 싸움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안드레아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사 결과 고막이 손상되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부는 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더욱이 빚에 시달리어 보청기를 살 돈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사정을 안 주인집 할아버지가 자신의 보청기를 빌려주었지만 성장기인 안드레아에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요셉과 유스티나 씨는 고된 일로 힘들고 피곤했지만 아들 걱정으로 쉽게 잘 수가 없습니다. 곧 고등학생이 되는 안드레아에게 새 보청기를 선물 해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이기에 자칫 친구들의 놀림을 받을 수 있어 귓속에 삽입하는 보청기가 필요하고, 또 성장기이기에 4~5년마다 교체를 해 주어야 합니다.
  요셉 씨는‘돈’이라는 멍에때문에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미어집니다.
 “사랑”은 힘이 있고 치유가 있다는 것을 종종 체험합니다. 이 가정이 하느님께서 주신 고통의 시간을 잘 넘길 수 있기를, 하느님을 만나는 우리의 첫자리에 이웃을 향한 사랑이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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