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슈퍼맨
사회사목국(051-516-0815)
성훈 씨(43세, 미혼부)는 4년 전 딸을 잃었다 되찾은 그 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태어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딸 사랑이(4세, 가명)를 잃어버린 후 1년 뒤 서울에 있는 보육시설에서 딸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4년 전 그날,‘선천적뇌수두증’1) 이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랑이는 곧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아빠인 성훈 씨는 사랑이 곁을 지켰지만 사랑이 엄마는 퇴원하여 도망쳐 버렸습니다. 사랑이 엄마를 찾으러 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병원에 왔을 때 성훈 씨는 자기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엄마가 와서 사랑이를 데리고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뒤 사랑이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사랑이를 서울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훈 씨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사랑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홀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몇 날 며칠 동안 찾아다닌 끝에 사랑이를 버린 곳을 찾았으나 사랑이는 보육시설로 옮겨진 후였으며 찾아간 보육시설에도 사랑이는 없었습니다.
성훈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동안 서울과 인근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보육시설을 찾아다닌 끝에 사랑이를 찾았습니다. 기쁨도 잠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랑이는 그동안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해 간신히 생명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성훈 씨는 전세 보증금과 차를 판 돈과 카드대출을 받아 사랑이의 수술비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빠의 힘으로 사랑이는 태어난 지 1년 만에‘두개골 확장수술’과‘뇌척수액 제거수술’을 받게 되었고, 작년에는 사시와 난시 교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서혜부 탈장수술’2)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는 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아직 말을 하지 못하고 인지능력도 또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며 앞으로‘두개골 확장수술’을 계속 받아야 합니다.
성훈 씨는 딸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깐 커다란 걱정을 안고 삽니다. 지금 받고 있는 국가보조금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치료를 요하는 딸의 치료비와 비급여항목이 많은 검사비를 감당하기에 한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장애를 가진 사랑이가 아빠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성훈 씨는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성훈 씨는 매일 아침 서툰 솜씨로 사랑이의 머리손질을 하며 언젠가는 사랑이가“아빠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또 믿으며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1) 뇌속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고이는 질환 2) 사타구니나 음낭쪽으로 장이 튀어나오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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