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스린다는 것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허물을 벗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허물은 타인이 씻어주는 것이고
타인은 금세 나를 잊기 때문입니다.
좋은 평판을 내려놓기란 몹시 어렵습니다.
그건 내가 벗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은 이제 기억조차 못하는 단 한 번의 영광을
평생 왕관처럼 쓰고 우쭐대기란
얼마나 쉬운 일이던 지요.
호수 | 2302호 2014.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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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나를 다스린다는 것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허물을 벗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허물은 타인이 씻어주는 것이고
타인은 금세 나를 잊기 때문입니다.
좋은 평판을 내려놓기란 몹시 어렵습니다.
그건 내가 벗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은 이제 기억조차 못하는 단 한 번의 영광을
평생 왕관처럼 쓰고 우쭐대기란
얼마나 쉬운 일이던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