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로 되진 않더군요.
용서를 하고 용서를 받았다 해도
벌어졌던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되돌려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반성이 깊어질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 끝없이 헤집어대는,
벌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만큼에서 머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수 | 2293호 2014.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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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내가 주는 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로 되진 않더군요.
용서를 하고 용서를 받았다 해도
벌어졌던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되돌려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반성이 깊어질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 끝없이 헤집어대는,
벌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만큼에서 머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