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마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내가 용서해, 라고 쓰면
용서해, 라고 당신은 읽습니다.
내가 고마워, 라고 쓰면
당신은 고마워, 라고 읽습니다.
내가 행복해, 라고 쓰면
당신은 행복해, 라고 읽습니다.
순하고 따뜻한 언어를 고르게 되는 건
그것을 읽어주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통해 그 말들이
다시 내게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호수 | 2291호 2014.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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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글을 쓸 때마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내가 용서해, 라고 쓰면
용서해, 라고 당신은 읽습니다.
내가 고마워, 라고 쓰면
당신은 고마워, 라고 읽습니다.
내가 행복해, 라고 쓰면
당신은 행복해, 라고 읽습니다.
순하고 따뜻한 언어를 고르게 되는 건
그것을 읽어주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통해 그 말들이
다시 내게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