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공이 눈앞으로 날아오면 두려움에 미리 눈을 감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그 자리에 주저앉곤 했지.
눈을 뜨고 있어야 피할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데,
맞더라도 왜 맞는 줄 알 수 있을 텐데.
공처럼 날아드는 생의 일들,
받을 수도 있는 기회 앞에서
얼마나 자주 눈을 감곤 했을까.
호수 | 2313호 2015.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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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놓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공이 눈앞으로 날아오면 두려움에 미리 눈을 감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그 자리에 주저앉곤 했지.
눈을 뜨고 있어야 피할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데,
맞더라도 왜 맞는 줄 알 수 있을 텐데.
공처럼 날아드는 생의 일들,
받을 수도 있는 기회 앞에서
얼마나 자주 눈을 감곤 했을까.